[자율주행 빅3] 현대차, 국내 자율주행 선도

현대·SK·네이버, 국내 자율주행차 선도하는 ‘빅3’

임대현 기자 | 기사입력 2016/11/06 [12:41]

[자율주행 빅3] 현대차, 국내 자율주행 선도

현대·SK·네이버, 국내 자율주행차 선도하는 ‘빅3’

임대현 기자 | 입력 : 2016/11/06 [12:41]

사람이 직접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자동차가 스스로 움직여 원하는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주행하는 미래형 자동차 자율주행 자동차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자율주행차 개발 선두업체인 구글을 비롯한 테슬라, BMW 등은 이미 개발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 세계적인 대세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점차 자율주행차 시장에 발을 딛고 있다. IT분야와 자동차 기술 등이 세계 수준에 견줄만한 국내업체들이 대거 참여함에 따라, 한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율주행차가 떠오르고 있다. <편집자 주>


 

자율주행 자동차, 한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급부상

현대차, 국내 최초로 국토교통부의 임시운행 허가받아

 

▲ 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장애물 감지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사건의내막=임대현 기자] 전세계 IT업계와 자동차업계는 오는 2020년까지 자율주행 자동차(이하 자율주행차) 양산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비영리조직인 이노운송센터(Eno Center for Transportation)는 최근 발간한 자율주행차 관련 보고서를 통해 자율주행차 보급률이 90%까지 확대될 경우 이에 따른 경제적 가치는 연간 4471억 달러(한화 약 5121500억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향후 이 시장을 선도할 기업은 엄청난 경제적 부를 얻을 수 있음이 당연하다.

 

이와 더불어 세계보건기구(WHO)는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현재 전 세계 기준 한 해동안 120만명이 사망하는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이 자율주행차 개발로 갖는 이점이 큰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0년부터 자율주행차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해 현재는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하는 등 양산화하기 위한 단계를 밟고 있다. 국토교퉁부에 다르면 현재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자율주행차 8대가 경기지역 일반국도(5)와 고속도로(1)에서 시범운행 중이며 2대가 임시운행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4년부터 국가 차원에서 이 사업을 투자하기 시작했다. 지난 1028일 유일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계경제연구원 국제콘퍼런스에서 축사를 통해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인공지능 등 총 9개 분야의 ‘4차산업혁명핵심기술을 국가전략프로젝트로 선정해 앞으로 10년간 1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나가는 현대차

현대자동차는 최근 자율주행차를 위한 싱크탱크 아이오닉 랩을 출범했다. 현대차는 지난 719일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현대차 마케팅사업부 조원홍 부사장, 서울대 한국미래디자인연구센터 대표 이순종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프로젝트 아이오닉 랩 개소식을 열었다.

 

현대차는 프로젝트 아이오닉의 최종 목표인 이동의 자유로움(Mobility Freedom)’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할 때 쉽고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자유로움 ▲일상과 차 안에서의 생활의 경계가 없는 자유로움 ▲이동 과정의 불편함과 사고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움 ▲한정된 에너지원과 환경오염으로부터 자유로움 등을 4대 핵심 연구 영역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아이오닉을 중심으로 자율주행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아이오닉이 둥지를 튼 판교 테크노밸리 역시, 경기도의 자율주행차 시범운행 도로가 있는 곳이다. 이미 많은 기업이 곳에 들어와 자율주행차를 시험하고 있다.

 

현대차 마케팅사업부 조원홍 부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지난 3월 발표한 프로젝트 아이오닉의 주요 연구집단인 프로젝트 아이오닉 랩의 거점 개소와 그 첫 번째 성과물이 나오게 돼 매우 기쁘다현대차는 앞으로도 미래 이동 수단과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의 혁신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현대차는 이미 자율주행차 개발에 눈에 띄는 성적을 낸 바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0년 첫 자율주행차로 투싼ix 자율주행차를 선보였다. 투싼ix는 검문소, 횡단보도, 사고구간 등 총 9개의 미션으로 구성된 포장 및 비포장도로 4Km 시험 주행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9월에도 보행자 인식, 전방차량 추월, 상황별 자동제동 및 가감속 기능을 구현하는 자율주행과 빈 공간을 찾아 스스로 주차하는 자율주차시스템을 시연했다. 현대차는 작년 12월 제네시스 EQ900를 출시하면서 첨단 주행지원 기술(ADAS)제네시스 스마트 센스를 선보였다. 고속도로 주행, 후측방 충돌 회피 등 기술을 탑재해 사고 발생을 사전에 감지하고 운전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운전할 수 있게 한 것으로 자율주행 기술이다.

 

현대차는 면허를 획득한 이후 실제 도로 주행을 통해 ▲자동차로 유지 ▲차간거리 및 차속 제어 ▲자동 차로변경 ▲고속도로 인터체인지(IC)·분기점(JC) 자동 진출입 ▲고속도로 톨게이트(TG) 자동 진출입 ▲교차로 자동 진출입 등의 기술을 점검하여 더 진화된 자율주행 능력을 구현해낼 계획이다.

 

또한 투싼 수소차, 쏘울 전기차 기반 고속도로 자율주행차 운행 면허를 미국 네바다주에서 획득했다. 이어 제네시스와 투싼 수소차 기반 자율주행차가 지난 3~4월 국내 최초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내년 초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시연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8월 유튜브를 통해서 공개한 쏘울 EV 완전자율주차영상이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하루 만에 유튜브(YouTube)’ 조회 20만 건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자동차 의왕 연구소에서 촬영된 이 영상은 쏘울 EV에 탑승한 운전자가 차량에서 내린 뒤 명령을 내리는 모습이 등장한다. 이후 차량이 지하 주차장의 공간을 찾아 알아서 주차 및 출차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해당 기술은 완전자율주차(AVP: Autonomous Valet Parking)’라는 처음 공개되는 자율주차 기술로 운전자 없이 스스로 이동하여 지상/지하 주차공간을 탐색하고, 실내/복합 공간에서 주차는 물론 출차까지 스스로 진행 한다. 더불어 교통이 혼잡한 지역에서는 주변의 주차장까지 주차대상 공간을 확장해 주차를 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인력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1028일 현대차는 대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차량으로 운전면허에 도전하는 대회를 열었다. 이날 인천의 한 자동차운전면허학원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제13회 미래 자동차 기술공모전 자율주행차 경진대회최종 예선전에 전국 11개 대학 12개 팀이 참가해 경쟁을 벌였다.

 

올해로 4회째 열린 이날 대회의 주행 미션은 자율주행차 운전면허 기능시험 8개의 코스를 수행하는 과제로 치러졌다. 8개 과제는 횡단보도 일시 정지, 굴절코스 주행, 보행자 인식 및 교차로 통과, 곡선코스 주행, 교통신호 인지 및 교차로 통과, 가변 표지판 인지 및 후방주차, 정지 차량 인지 및 정치 후 추월, 돌발상황에 대응하는 미션으로 구성됐다.

 

참가 팀은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 차량으로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고 이날 성적과 조직위의 최종 평가를 통해 내년 열리는 본선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됐다. 본선 진출팀에게는 자율주행차 운전면허증이 발급되고 내년 열리는 자율주행차 레이싱 대회 참가 가격이 주어진다.

 

하지만 8개의 과제를 완벽하게 수행한 팀은 나오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율주행차가 운전면허시험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학생들이 많은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낀 것은 사실이지만 후방주차와 굴절코스, 돌발 상황과 사고 차량을 회피하고 추월하는 등의 고난도 미션을 어렵지 않게 수행하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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