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백화점, 울산 진출... 롯데-현대와 맞붙어

2만4천300㎡ 규모 부지 555억에 사들여

이상호 | 기사입력 2013/05/27 [11:54]

신세계 백화점, 울산 진출... 롯데-현대와 맞붙어

2만4천300㎡ 규모 부지 555억에 사들여

이상호 | 입력 : 2013/05/27 [11:54]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가 울산광역시에서 또다시 맞붙게 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5월 15일 울산광역시 중구 우정혁신도시에 부지 면적 약 2만4천300㎡(약 7천350평) 규모의 백화점 신규 출점용 부지를 555억에 사들였다고 지난 5월 22일 밝혔다. 울산 인근 지역에는 롯데백화점 울산점과 현대백화점 울산점 등이 있다.롯데 울산점은 전체 롯데백화점 33개 중 매출 순위 8위이며, 현대 울산점은 전체 현대백화점 13개 중 매출 순위 8위다. 연간 매출액은 각각 약 4천억, 4천700억원 수준이다.이번에 신세계 울산점이 들어서는 우정혁신도시는 지난 2005년 혁신도시로 선정됐다.약 3백만㎡(약 90만평) 부지에 다음 달부터 주택과 한국석유공사, 에너지관리공단 등 12개 공공기관과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우정혁신도시는 울산고속도로와 KTX 울산역, 울산공항이 인접해있다.신세계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울산은 전국에서 1인당 소득이 가장 높고, 40대와 10대 인구 비중이 역시 광역시 중 가장 높아 앞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태화강을 경계로 롯데 울산점과 현대 울산점이 있는 기존 상권과 분리돼 독자적으로 상권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세계 울산점을 혁신도시의 랜드마크로 개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울산 시민들이 소득과 여가는 충분하지만, 문화와 여가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해 신세계 울산점을 지역 최대의 라이프 스타일 센터로 만들 계획이다.이에 신세계 울산점은 단순한 쇼핑 시설이 아니라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레저 등 다양한 시설로 구성할 예정이다.신세계백화점은 울산점 출점으로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 상품의 판로를 확대해 '지역 상생 경영'의 계기로 삼겠다는 포부도 밝혔다.신세계백화점 측은 “일반적으로 대형 백화점이 들어서면 건설 과정에서 연간 약 30만 명, 오픈 후 약 4천여 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된다”며 “신세계백화점은 이들 일자리에 지역 주민을 우선으로 채용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특산물처럼 울산에서 생산되는 상품의 판로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구체적인 점포 형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울산의 특성과 니즈를 최대한 반영해 지역 친화 점포로 개발할 것"이라며 "울산과 함께 성장하는 지역 1번 점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출점 계획이 눈길을 끄는 것은 이곳이 ‘유통라이벌'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고향(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이면서 현대백화점의 뿌리인 현대그룹이 생겨낸 '모태 도시’이기 때문이다.특히 신격호 회장은 대암댐 건설로 수몰된 고향 주민들을 위해 43년째 마을잔치를 열 정도 고향을 각별히 생각한다. 현대백화점 역시 울산이 사실상 현대로 커진 도시이기 때문에 남다를 수밖에 없다.이 때문에 이들 3사의 향후 대결 구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롯데백화점은 2001년 울산점(남구 삼산동)을 오픈, 지난해 매출액 4000억원을 기록해 롯데백화점 31개 점포 중 8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1998년 울산점(남구 삼산동)과 1977년 울산동구점(동구 서부동)을 오픈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울산점이 4000억원, 동구점이 2000억원 안팎이다.더구나 롯데백화점 울산점과 현대백화점 울산점 간 거리 차는 700m에 불과하고, 신세계백화점이 들어설 우정혁신도시와는 약 10km가량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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