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人인터뷰] 떠오르는 신예, 서은수

“내 인생의 황금빛은 이제부터 개척할께요”

이남경 기자 | 기사입력 2018/04/09 [09:35]

[연예人인터뷰] 떠오르는 신예, 서은수

“내 인생의 황금빛은 이제부터 개척할께요”

이남경 기자 | 입력 : 2018/04/09 [09:35]

배우 서은수가 지난 32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황금빛 내 인생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311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은 흙수저를 벗어나고 싶은 3녀에게 가짜 신분상승이라는 인생 치트키가 생기면서 펼쳐지는 황금빛 인생 체험기를 그린 세대불문 공감 가족 드라마. 극중 서지안(신혜선 분)의 이란성 쌍둥이 동생 서지수 역을 맡은 서은수는 밝고 씩씩한 막내딸의 모습과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가짜 딸의 배신감과 분노, 서러움까지 다양한 감정을 열연했다. 짝사랑하는 선우혁(이태환 분)과의 러브라인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신혜선의 이란성 쌍둥이 동생 서지수 역 맡아 열연

최근작들에서 선배들과 호흡한석규·천호진 본받아

부족함 많이 느꼈던 연기력다양한 연기욕심 커져

연기적인 부분 지적캐릭터와 격차 줄이려고 노력

 

▲ 서은수 <사진제공=UL엔터테인먼트>

 

서은수는 인터뷰를 하면서 정말 끝났다는 걸 실감해요. 잠시 잊고 지낸 행복한 추억들을 많이 떠올리고 있는 것 같아요. 지나고 보니까 추억 밖에 없는 것 같고, 감사한 사람들이 생각나요라고 말했다.

 

신인의 특별함

 

이어 서은수는 이 작품을 통해 신인으로 누릴 수 있는 특혜(?)를 많이 받았어요. 제가 누릴 수 있는 영광은 다 누린 것 같아요라며 기쁨을 표했다. ‘황금빛 내 인생은 시청률 강세를 보이는 KBS 주말극의 명성을 입증하듯 마지막회까지 자체 최고 시청률 45.1%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것.

 

그는 얼마 전에 데뷔 2주년을 맞았는데, 어른들이 알아봐 주시는 게 행복하고 신기해요라며 극 중에서 힘들 때 지수야, 힘들지?’ 해주셔서 정말 제가 지수가 된 것 같았고, 다음 스토리를 물어봐 주셔서 계속 대화를 나눌 정도였어요라며 시청률 체감 반응을 전했다.

 

전 연령층이 봤다고 들었는데, ‘딸이 잘 보고 있어요라는 말이 쇼킹했어요. 몇 개월 된 아기도 잘 보고 있다는 것도 쇼킹한 순간인데, ‘아기가 지수 팬이에요라고 해주셔서 더욱 영광이었어요.(웃음)” 뿐만 아니라 식당에서 혼밥을 할 때면 자신을 알아봐 주는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기도 한다고.

 

시청률 만큼 높아진 인지도를 몸으로 실감하고 있는 서은수였다. “택시를 탔을 때도 많이 알아보시더라구요. 모자를 쓰거나 마스크를 썼다가 택시를 타면 벗는데, 기사님이 지수 씨냐고 물어봐 주시고, ‘지안이 뺨을 왜 때렸냐물어보시기도 해요. 그러면 저는 대본에 충실했다고 해요.”

 

택시를 비롯해 지하철, 버스를 이용하다 보면 서은수가 모델로 활동 중인 결혼정보업체의 광고를 쉽게 볼 수 있다.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한다고 밝힌 서은수는 자신의 광고를 보면 반갑기도 하고, 대문짝만 하게 사진이 걸려 있으면 민망하기도 하다며 웃었다.

 

그는 “KBS 주말드라마가 시청률도 잘 나오고 많은 사람들이 본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제 이름과 얼굴을 이 정도로 알리게 될 줄은 몰랐어요라며 너무 간절했기 때문에 오디션부터 무조건 하고 싶다’, ‘지수로 보여야지그런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무엇보다 잘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라고 털어놨다.

 

선배들과의 호흡

 

지난해 1월 종영한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이하 김사부’)에서 조연 우연화 역으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던 서은수. ‘김사부는 최고 시청률 27.6%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황금빛 내 인생역시 45.1%라는 시청률을 기록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에 대해 서은수는 둘 다 작품성이 너무 좋았고, ‘김사부때는 시청률이 주는 힘도 컸지만 그 현장에 제가 소속돼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행복을 느꼈어요. 신인이라 현장의 선배들을 보면서 동경했어요라고 입을 뗐다.

 

이어 이번 작품에서는 큰 역할을 맡아서 부담감도 있었고, 긴 호흡을 함께 하면서 가족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끝나고 나니까 정이 많이 들어서 아쉬움도 컸고, 시청률도 예상하지 못해서 더욱 영광스러웠어요라고 말했다.

 

한석규 선배님은 모두의 스승님이었고, 천호진 선배님은 모두의 아버지였어요라고 밝힌 서은수는 “‘김사부때는 연화라는 아이가 너무 떨었어요. 현장도 익숙하지 않았고 대사 실수도 많았어요. 한석규 선배님께서 제가 불안에 떨거나 대사를 할 때 눈을 보고, 놓치지 말고 나만 보고 해줘라는 조언을 해주셨어요라고 전했다.

 

특히 혹시나 기가 죽어서 대사를 놓칠까 봐 연화 최고라고 말씀해주셨던 게 기억에 남아요. ‘김사부는 한 번도 야외 촬영을 한 적이 없는데 연화야, 힘들지? 밥 먹으러 갈래?’라고 먼저 말씀해 주시고 배우로서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어요. 그런 말들을 정리해놓은 연기 노트도 있어요라고 밝혔다.

 

모두의 아버지였다는 천호진에 대해서는 천호진 선배님이 아버지라서 내가 52부작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한민국 아버지의 모습과 똑같았어요. 그래서 더욱 감정적으로 몰입이 잘 됐고, 가만히 옆에서 눈만 봐도 저절로 빨려들어가는 게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얘기를 해주시는 선배님은 아니지만 감정 연기를 하면서 많이 느꼈어요. 매 순간 진실하셨고 대사가 조금 다르더라도 선생님은 항상 서태수로 살아계셨어요. 그냥 쳐다보기만 해도 감정에 몰입하기가 수월했던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 서은수 <사진제공=UL엔터테인먼트>  

 

커지는 연기욕심

 

1년 전 김사부에서 미스테리한 돌담병원 직원 우연화 역을 맡았던 서은수는 신혜선과 함께 황금빛 내 인생에서 엇갈린 운명의 중심으로 활약할 만큼 성장했다. 그는 늘 부족한 것밖에 기억을 못 해요. 제 자신에게 채찍질을 많이 하는 편이라, 잘했다는 얘기는 모르겠고 부족하다는 얘기만 들려요. 스스로도 부족함을 많이 느꼈어요라고 털어놨다.

 

이어 “‘김사부때는 역할이 작았음에도 긴장을 많이 했고, 아무래도 의학 용어라 부담감도 더 컸어요. 대사 한 줄이 있어도 너무 떨려서 NG를 수십 번 낸 적도 있어요라며 찍어야 하는 테이크도 많았는데, 그런 부담감이 계속 저를 움직이게 했던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서지안과 서지수의 이야기가 많아서 더욱 부담을 느꼈다고. “‘이 작품에 누가 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았다는 서은수는 작가님 의도대로 잘 표현했는지 불안하고 걱정하는 시간이 있었어요라고 밝혔다.

 

마냥 해맑은 캐릭터에서 딸이 바꿔치기 됐다는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혼란을 겪기까지,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너무 큰 사건인데 가짜로 표현하지 않고 실제로 일어났으면 어땠을까생각하고 표현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극중 서지수 역과 닮은 점에 대해서는 계속 생각해 봤는데 닮은 것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아요. 어렸을 때 교복 입고 부모님께 한 번 사는 인생 내 맘대로 살게 해줘했던 모습은 지수 같다고 생각했어요. 저 역시 막내딸로서 하고 싶은 일을 꿈꾸며 달려왔기 때문에, 그런 점은 지수와 닮지 않았나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열정을 드러낸 서은수는 소은수라는 별명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소은수는 소처럼 일하라는 뜻을 담아 회사에서 붙여준 별명이라고. 이에 서은수는 저도 욕심이 많아서 일을 해야 안정감을 찾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라며 거들었다.

 

소은수의 원동력을 묻자, 그는 결핍이라고 할까요? 결핍에서 오는 힘이 굉장히 사람을 움직이게 만든다고 생각해요라고 답했다. 19살의 서은수가 갖가지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원동력도 돈을 벌고 싶다는 결핍이 있었다는 것. “작품을 하게 되면 잘해내기 위해서라는 결핍이 있었고, 저의 부족함에 목마른 게 힘이 됐던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서은수는 지금도 꿈꾸고 있는 욕심과 결핍이 채워지지 않아서 움직이는 것 같아요라며 그런 부분에서 오는 고통도 즐기는 편이에요. 전작 듀얼에서는 온몸을 싸매고 작품을 했어요. 연기 연습도 화장실 안에서 하고 그랬어요. 같이 고통을 느끼고 우울하고 다크한 모습을 잘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컸어요라고 덧붙였다.

 

배역에 대한 느낌

 

서은수가 느낀 지수의 첫 인상은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아이였다. 또 삶에서 가족, , 사랑, 그리고 빵밖에 없는 단순한 아이라고 생각했다. 서은수는 빵을 좋아해서 빵을 먹고, 우혁이를 좋아해서 쫓아다니고, 가족밖에 모르는, 해맑은 아이가 지수였다. 그걸 표현하면서 너무 재밌었다. 극 초반 해맑은 지수의 모습을 표현하는데 있어 어렵거나 그러진 않았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감정 폭이 넓어지고, 감정이 극으로 치달았을 때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후반부에 그려진 지수의 모습은 가족들과 말다툼을 하기도 하고 여러 상황에서 갈등을 겪는 스타일이었다. 평소에 누군가와 부딪히거나 갈등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서은수는 자신과 캐릭터의 격차를 좁혀가기 위해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연기적인 부분에서 시청자들에게 다소 아쉽다는 평을 낳기도 했다.

 

서은수는 욕을 먹었을 때는 긴장한 부분도 충분히 있었고, 캐릭터적으로 답답한 부분도 보였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그때는 고쳐야 하는 부분은 의견 그대로 받아들이고 보완하고자 노력했다. 캐릭터적으로 욕을 먹었을 땐 지수는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인물이에요라는 걸 보여주고, 설득하고, 또 더 잘 표현하기 위해서 극대화해서 표현하는 게 시청자를 설득하기가 빠를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수가 어른들에게 말대꾸까지 하면서 싸우는 걸 볼 때면 멋있기도 하면서 나랑은 되게 다른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저렇게 하지 못하는데라는 생각이 든 것이라며 당찬 모습을 볼 땐 고구마의 지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후련한 부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인생의 황금빛

 

아직 차기작 계획은 없어요. 다만 이 작품을 하면서 밝은 연기를 할 때 제 옷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저 역시 이번 연기를 하면서 제일 행복했고, 앞으로 밝고 통통 튀는 걸 다시 제대로 해보고 싶어요. 로코 같은, 말랑말랑하고 재미있는 걸 하면서 이 친구를 보면 행복하고 같이 기분 좋아진다는 얘기를 듣고 싶어요.”

 

서은수는 캐릭터 이름으로 불리고 싶고, 저의 다양한 면이 많이 보여졌으면 좋겠어요라는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황금빛 내 인생을 마치고 황금빛을 맞이했냐는 질문에 서은수는 현재까지는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주셔서 황금빛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지금은 그 황금빛을 쫓는 단계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대중에게 연기력으로 인정 받는 순간이 황금빛이 될 것 같다는 서은수. “지금 데뷔한 지 2년 됐으니까, 앞으로 2년 뒤에는 황금빛이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욕심쟁이인가요?”라며 웃었다. 지난 2016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이후 2년여 만에 대세 반열에 오른 서은수에게 관심이 모아진다.

 

brnst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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