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드루킹 논란’으로 대권주자 떠오른 내막

왜곡보도 피해로 지지자 결집...“‘노무현·문재인’ 떠오른다”

김범준 기자 | 기사입력 2018/04/20 [15:48]

김경수 ‘드루킹 논란’으로 대권주자 떠오른 내막

왜곡보도 피해로 지지자 결집...“‘노무현·문재인’ 떠오른다”

김범준 기자 | 입력 : 2018/04/20 [15:48]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김경수 의원이 경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최근 ‘드루킹 댓글 공작 의혹’에 당사자로 지목되어 야당과 언론의 파상공세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같은 공세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은 꺾이지 않고 굳건하다는 점. 특히 당사자인 김경수 의원은 오히려 야권의 대권주자로 떠오르는 아이러니가 벌어지는 상황이다.


경남도지사 출마선언…드루킹 논란 정면 돌파 시작해
쏟아낸 언론들의 오보…불출마·압수수색 및 왜곡보도
지나친 공세에 결집 시작한 與지지층…떠오른 김경수
보수·언론 파상공세에 떠오른 ‘노무현·문재인’의 추억

 

▲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4월19일 경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김상문 기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19일 경남지사 출마를 확정하며 정면돌파에 나선 것은 야당의 전방위 의혹 공세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김 의원의 강공으로 6·13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남지사 선거는 ‘드루킹 댓글조작 연루 의혹’을 둘러싸고 여야가 충돌하는 ‘핫코너’로 떠올랐다.

 

김경수 출마선언


김 의원은 출마기자회견에서 “저는 오늘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쟁 중단을 위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특검을 포함한 어떤 조사도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했다.


지방선거 출마는 예정대로 강행하면서 댓글조작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수용 의지도 밝힌 것이다. 지방선거와 댓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분리 대응하겠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김 의원의 정면돌파는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인 자신이 이대로 밀리면 야당의 공세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돼 지방선거를 앞둔 당과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야당은 김 의원을 넘어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로 공세를 확대하고 있다.


김 의원이 야당에 공세로 전환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그는 “대신 하루빨리 국회를 정상화시켜달라. 국민의 삶과 청년 일자리를 더 이상 정쟁의 볼모로 삼지 말아달라. 터무니없는 정치 공세를 즉각 중단해달라”고 반격했다.


6·13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부산·경남에서 반드시 승기를 잡아야 한다는 판단도 했음직하다. 김 의원이 낙마할 경우 경남지사 선거는 물론 부산·울산·경남 벨트 전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민주당은 김 의원 거취 문제를 놓고 종일 술렁였다. 김 의원이 경남지사 출마선언을 돌연 취소하면서 불출마로 기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민주당 공보실은 아침 일찍 기자들에게 ‘박범계 수석대변인 알림 : 김경수 의원 9시 기자회견’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회견은 취소됐다.


김 의원은 오전 10시30분 경남도청 앞에서 예정한 출마 회견도 돌연 취소했다. 대신 오후에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김 의원 측 한 인사는 “김 의원이 오후에 불출마를 직접 선언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민주당엔 비상이 걸렸다. 추미애 대표 주재로 오후에 고위전략회의를 2시간 넘게 열어 김 의원 거취 문제를 논의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은 우리 당의 유력한, 거의 확정적인 경남지사 후보”라며 “김 의원 개인의 결단과 결론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당 대표 주재로 고위전략회의를 열었다”고 했다.


김 의원 사무실이 압수수색당하고 있다는 오보까지 나와 어수선한 분위기를 더했다. 어수선한 상황은 김 의원이 오후 4시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에야 정리됐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불출마를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놓고 고민했고 그 고민의 결과가 방금 발표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전 9시에 가지려던 기자회견도 사실은 비슷한 내용이었다”며 “당의 높은 분들이 당 지도부와 상의하고 발표했으면 싶다는 입장을 밝혀오셨기에 (기자회견을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4월20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 김경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불린다. <사진출처=젠틀재인 홈페이지>

 

오보 퍼레이드


이처럼 김경수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한 4월19일은 이상하게도 김경수 의원에 대한 오보와 왜곡보도가 쏟아졌다. 이같은 언론의 오보 퍼레이드는 언론사와 기자가 책임져야할 중대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사과없이 넘어가기도 했다.


김경수 의원은 지난 4월19일 경남지사 출마 선언을 돌연 취소하자 ‘불출마’ 관측과 함께, ‘압수수색 오보’ 해프닝까지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8시50분쯤 김경수 의원실은 기자들에 “오늘 오전 10시 30분 예정되었던 경남도지사 출마선언 및 이후 일정이 취소되었다”는 양해 문자를 보냈다.


이후 <노컷뉴스>는 김경수 의원이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하며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출마하는 게 당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불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안다”는 김 의원 측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동아일보>도 마찬가지로 12시경 [단독]이라며 ‘‘댓글 여론조작 파문’ 김경수 의원, 경남도지사 선거 불출마‘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그런가하면 <YTN>은 수사당국이 김경수 의원실 압수수색에 나섰다는 속보를 전했다. 하지만 이는 오보로 확인됐다.


단순히 2건의 대형 오보뿐만 아니라 김경수 의원을 향한 왜곡보도까지 이어졌다.


<연합뉴스>는 11시경 ‘문 닫는 김경수 김해 사무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김경수 의원의 김해 사무실이 폐쇄된 것처럼 읽힌다.


그러나 본문을 보면 ‘김 의원 사무실 관계자가 의원실 문을 닫고 퇴근하고 있다’라고 되어 있다. 일상적으로 문을 잠그고 퇴근하는 모습을 가지고 김경수 의원이 사무실을 폐쇄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낚시성’ 기사였던 것이다.


<JTBC>는 정규 방송을 하는 도중에 김경수 의원의 경남도지사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생중계했는데, 4시 34분쯤  ‘김경수, 오늘 경남지사 출마선언 일정 취소... 불출마 하나?’라는 자막을 띄우기도 했다.


<부산일보>는 4월19일 10시 09분에 ‘[속보] 수사당국, 민주당 김경수 의원실 압수수색’이라는 기사를 내보낸 후. 다음날인 4월20일 오전까지도 여전히 압수수색이라는 기사를 걸어놨다. 이미 전날 오전 9시 45분 경찰을 통해 압수수색이 오보임이 밝혀졌는데도 검증 없이 기사를 내보냈다. 나중에라도 수정해야 했지만, 부산일보는 그다음 날 오전까지 기사를 그대로 뒀던 것이다.


심지어 이중 몇몇의 언론들은 해당 언론사의 국회 출입기자에게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는 후문까지도 들리는 등 심각한 보도윤리의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노종면 YTN 기자는 SNS를 통해 “남북군축회담 오보에, 김기식 출국금지 오보에, 이번엔 김경수 압수수색 오보. YTN은 오보 릴레이 기록이라도 세우려는 기세”라고 개탄했다.


그는 “확인 없이 베끼고 받아쓰는 부역언론의 버릇은 저절로 고쳐지지 않는다. 처절한 청산과 치열한 혁신 없이는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며 “그러니 최남수와 그의 비호세력이 발호하는 YTN은 여전히 부역언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꼬집었다.


한 정치평론가는 “드루킹 사건이 문제가 아니라 드루킹 사건을 다루는 언론의 태도가 더 문제”라며 “드루킹으로 남북정상회담, 개헌안, 적폐청산, 이명박의 온갖 범죄를 다 덮겠다는 것인가. 추악한 정치블로거 하나를 침소봉대하는 기레기들의 태도, 한심한 일”이라고 질타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SNS에 “YTN을 대표로 조중동의 문재인 죽이기가 강행되고 있고, 여기에 MBC도 슬쩍 가세하는 꼴을 취하고 있다”며 “반민주 반인륜 비리 세력의 문제를 다시 확인한다. 국민을 우롱하는 언론의 문제를 다시 확인한다”고 적었다.

 

떠오른 대권주자


하지만 이같은 드루킹 논란으로 시작된 김경수 의원에 대한 언론의 ‘지나친 관심’은 역으로 친여 성향의 지지층 결집과, 김경수 의원에 대한 관심도를 올려 ‘친문의 대권주자’로 띄어주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1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리얼미터 권순정 실장이 한 여론 분석에서는 ‘결집효과’에 대해 이야기 했다.


4월 중순이 되자마자 몰아쳤던 드루킹 사건에도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도가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상승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남북정상회담 효과가 크겠지만 야당과 언론의 일방적 공세에 대중이 느끼는 피로감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거기에다가 ‘전통적 범민주 지지층의 빠른 결집’도 이유로 꼽았다. 이는 곧 역풍의 조짐일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며칠간 이어진 김경수 의원에 대한 야당과 언론의 일방적 공세는 역으로 지지층을 결집시켰다는 것이다.


또한 민주당 지지층에서 김경수 의원을 차기 대권 후보로 인식하는 흐름마저 포착되고 있다. 이에대해 한 미디어비평가는 “적어도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 사건을 계기로 확실하게 전국구 인물로 부상하게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라면서 “아직은 그럴 생각은 없었던 김경수 의원을 훌쩍 키워준 것은 역설적으로 그를 쳐내려는 야당과 언론인 셈이다”고 평했다.


그는 “김경수 의원에 대한, 더 나아가 김정숙 여사에까지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현 상황이 민주당 지지층들의 깊은 상처를 건드리고 있다”라며 “지지층들은 은연중에 김경수 의원이 종일 음해성 오보에 시달리는 것을 보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실제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은 21세기의 비극이었지만 그로 인해 지지층들의 의식은 더욱 전투적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이 다수다. ‘친문’을 넘어 ‘극문’이라고까지 폄하되는 이들은 사실상 보수세력과 언론들이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한 정치평론가는 “김경수 의원은 문재인의 복심으로 불린다. 그러나 그 전에 노무현의 사람이다. 총선에서 승리 후 가장 먼저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대통령에게 ‘대통령님 경수 왔습니다’라는 말 한마디로 수많은 사람을 울렸다”라며 “그런 그가 현재 언론과 야당들에 둘러싸여 집중공격을 당하고 있다. 지지자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떠올리게 되는 것은 반사적 반응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저런 문제로 인해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 지역은 경남이 되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자신에 대한 신임을 묻겠다고도 했고, 야당과 언론은 지방선거와 짐짓 상관없는 척하며 김경수 의원을 몰아붙이고 있다”라며 “정치에 선거와 무관한 행위는 없다. 그러나 결과가 야당과 언론이 바라는 대로 될지는 모를 일이다”고 주장했다.

 

penfree1@hanmail.net 

사과 18/04/20 [20:03] 수정 삭제  
  이 글을 쓴 기자님도 경인선인가보네요...하나씩 다 드러나고 있는 진실을 마치 거짓 왜곡 인양 쓰셨네요... 그동안은 뭐에 홀린거 같은데 정신 차리고 보니 이건 아니네요....허구 헛날 부정 부패가 쏱아지는데 아니라고 떼나 쓰고... 기자님은 혼자만 아무것도 안보이는 안경 쓰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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