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엠코·현대엔지니어링 ‘짝짓기’ 속사정

그것은 ‘황태자의 회사’ 덩치 키워 정의선 부회장 띄우기?

사건의내막 | 기사입력 2014/01/20 [09:37]

현대엠코·현대엔지니어링 ‘짝짓기’ 속사정

그것은 ‘황태자의 회사’ 덩치 키워 정의선 부회장 띄우기?

사건의내막 | 입력 : 2014/01/20 [09:37]
현대엠코·현대엔지니어링 합쳐질 경우 매출 5조…기업가치 수직상승
현대엠코 최대주주는 25.06%의 지분 보유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현대차그룹 순환출자구조 해소 필요자금 ‘현대엠코’ 가치 높여서 마련?

▲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 합병을 추진하고 나서면서 재계에서는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현대엠코 CI.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 합병을 추진하고 나서면서 재계에서는 현대차그룹 정몽구(76) 회장의 외아들 정의선(44) 현대차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공능력 13위의 현대엠코가 현대엔지니어링 흡수합병에 성공할 경우 시공능력 1위 현대건설을 위협하는 대형 건설사가 탄생된다.
합병법인은 매출 6조원에 수주잔고 10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두 기업이 보유한 국내 시공과 해외설계 분야의 특화된 경쟁력이 상당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엠코가 현대엔지니어링을 합병하면 올해 매출 규모는 6조원 이상으로 급상승, 단숨에 업계 8위권 수준으로 올라선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5500억원, 4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회사가 최근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실제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공 능력 13위 업체인 현대엠코는 국내 도로 및 주택 등 토목·건축 부문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데 반해 현대건설이 지분 72.5%를 보유한 자회사이고, 현대차그룹 내 알짜 회사로 통하는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 전력 등의 플랜트 설계와 시공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터라 향후 합병했을 경우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매출만 봐도 이 두 업체가 합쳐질 경우 매출 규모만 5조원대에 달하게 돼, 단숨에 업계 8위권으로 수직상승할 수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 합병 추진을 두고 현대엠코의 최대주주가 25.06%의 지분을 보유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라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정 부회장 이외에도 오너 일가인 정몽구 회장이 10%, 현대차 등이 현대엠코의 지분을 19.99% 갖고 있다.
바로 이 대목에 주목해 두 회사의 합병 이후 정 부회장이 막대한 배당금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안정적인 경영승계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차’라는 현대차그룹의 순화출자 방식의 지배구조가 자리한다. 이 구조는 현대차그룹 내지 총수 일가가 기아차가 현재 가지고 있는 현대모비스 지분(16.9%)를 가져와야만 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현대차그룹 오너 일가가 순환출자구조 해소를 위해 필요한 자금을 건설 계열사들의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배당 실현 등으로 마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
결국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이 합병해 덩치를 키우고 포트폴리오를 키우면 정 부회장의 현대엠코 지분가치는 더욱 불어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 합병 뒤에는 합병회사가 상장하거나 현대건설과의 추가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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