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 좀 씹었더니…스트레스 확 풀리네요”

”‘피끓는 청춘’ 불량소녀 역 박보영 읍내 최고 싸움닭 여학생 역할

사건의내막 | 기사입력 2014/01/20 [09:41]

“껌 좀 씹었더니…스트레스 확 풀리네요”

”‘피끓는 청춘’ 불량소녀 역 박보영 읍내 최고 싸움닭 여학생 역할

사건의내막 | 입력 : 2014/01/20 [09:41]
육두문자 내뱉고 머리끄덩이 잡고…읍내 최고 싸움닭 여학생 역할
욕설도 액션도 리얼! 종전의 ‘국민 여동생’ 이미지와 180도 다른 연기

▲ ‘국민 여동생’ 이미지로 사랑받는 배우 박보영이 새 영화 ‘피끓는 청춘’에서 충청도를 접수한 여자 일진 영숙 역할을 맡아 과감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을 선보여 화제다.

‘국민 여동생’ 이미지로 사랑받는 배우 박보영이 새 영화 ‘피끓는 청춘’에서 충청도를 접수한 여자 일진 영숙 역할을 맡아 과감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을 선보여 화제다.
‘피끓는 청춘’은 추억·청춘·충남 3요소가 절묘하게 버무려진 하이틴로맨스 영화. 1982년 충청남도를 배경으로 홍성농고의 바람둥이 강중길(이종석 분), 중길을 짝사랑하는 홍성농고 일진 박영숙(박보영 분), 중길의 마음을 빼앗은 서울에서 온 ‘소나기’ 전학생 최소희(이세영 분), 영숙을 좋아하는 홍성공고 ‘대빵’ 조광식(김영광 분)의 피끓는 로맨스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특히 박보영이 그려낸 영숙은 일대 여학생들 중 단연 최고의 싸움꾼이다. 영숙은 홍성농고 바람둥이 중길에게 ‘왜 나는 안 꼬시느냐’고 대놓고 물을 정도로 당돌·발칙한 캐릭터. 그런 영숙에게 중길은 섬뜩함을 느끼며 피하기만 한다. 그즈음 서울에서 정윤희와 유지인을 합쳐놓은 듯한 청순소녀 소희(이세영)가 홍성으로 전학을 오면서 중길과 영숙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그동안 사랑스럽고 발랄한 역할을 주로 맡아 ‘깜찍이 배우’로 통하는 박보영은 이번 영화에서 일진 역할을 맡아 육두문자 연기는 물론이고 과격한 액션(?)까지 선보이는 등 종전의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연기를 선보였다. 그녀가 기존의 ‘국민 여동생’ 이미지를 깨고 욕설 연기를 펼친 소감은 어땠을까?
박보영은 1월15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피끓는 청춘’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일진 연기를 하면서 “몇 차례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대놓고 욕을 할 때는 오히려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특히 촬영장에서 힘들 때는 욕을 하는 연기가 스트레스를 푸는 데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사실 이번 캐릭터를 처음 맡았을 때 팬들과 기자들의 우려가 적지 않았다. 솔직히 나도 걱정을 많이 했다. 촬영 당시 욕하는 것과 침을 뱉는 것도 불량하게 하려고 노력했는데 처음엔 잘 안 되더라. 몇 장면을 더 찍고 나서야 만족할 만한 연기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관객들이 나의 불량스러운 모습이 ‘자연스럽지 않다’고 느낄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오늘 영화를 보니 꽤 불량하게 나와서 다행이다.”
또한 박보영은 영화 ‘늑대소년’의 파트너 송중기와 이번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파트너 이종석의 공통점으로 ‘장난기’를 꼽았다.
“전작에서는 당시 한창 잘나가던 송중기씨와 호흡을 맞췄는데 이번에는 요즘 제일 잘나간다는 이종석씨와 함께 연기 호흡을 맞췄다. 그러고 보면 내가 남자 배우 복이 제일 많은 것 같다. 송중기씨와 이종석씨의 공통점은 장난기가 많다는 것이다. 물론 다른 점도 정말 많다. 하지만 같은 점보다 다른 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서로 다른 느낌의 배우지만, 작업을 할 때는 두 사람 다 좋았다.”
이날 박보영은 영화 속 라이벌 소녀 이세영과 화장실 난투극을 벌인 소감도 털어놓았다.
“감독님의 ‘컷’ 소리가 나고 화장실에 들어가자마자 서로 부둥켜안고 미안하다고 하며 울었다. 원래는 스턴트맨과 합을 짰었다. 그러나 감독님께서 리얼한 여자들의 싸움을 보고 싶다고 해서 실제로 열심히 싸웠다. 둘 다 싸우느라 힘들었지만 난투극 장면이 고생한 만큼 실감나게 그려진 것 같아서 뿌듯하다.”
‘피끓는 청춘’은 1982년 충청도를 뒤흔든 전설의 대박 사건을 그린 불타는 농촌 로맨스로 충청도를 접수한 의리의 여자 일진, 소녀떼를 사로잡은 전설의 카사노바, 청순가련 종결자 서울 전학생,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홍성공고 싸움짱 청춘의 운명을 뒤바꾼 드라마틱한 사건을 그린 영화로 1월22일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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