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츠(Suits)’ 이것만 봐도 안다, 핵심 꿰뚫는 소제목의 의미

김병화 기자 | 기사입력 2018/05/15 [16:07]

‘슈츠(Suits)’ 이것만 봐도 안다, 핵심 꿰뚫는 소제목의 의미

김병화 기자 | 입력 : 2018/05/15 [16:07]


‘슈츠(Suits)’ 소제목을 주목하자.

 

KBS 2TV 수목드라마 ‘슈츠(Suits)’(극본 김정민/연출 김진우/제작 몬스터유니온, 엔터미디어픽처스)주인공 직업은 변호사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봐왔던 법정드라마와는 분명 다르다. 지극히 변호사 시점에서 사건을 그리고, 한 회에 여러 사건을 결합해 보여주기도 하는 것이다. 이 색다른 전개를 시청자에게 더 친절하게 전달하기 위해 ‘슈츠(Suits)’는 임팩트 있는 소제목을 활용한다.

 

현재 6회까지 방송된 ‘슈츠(Suits)’는 매회 핵심을 꿰뚫는 소제목을 보여줬다. 매회 방송이 끝난 후 뒤돌아보면 소제목의 함축성에 무릎을 치게 된다. 이쯤에서 6회까지 ‘슈츠(Suits)’의 소제목과 스토리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자. 분명 앞으로의 ‘슈츠(Suits)’를 더 짜릿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운명을 결정짓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 선택이다 –1회

 

1회에서는 극을 이끌어 갈 두 남자 최강석(장동건 분)과 고연우(박형식 분)의 만남이 그려졌다. 마약판매상 누명을 쓸 위기에 처한 고연우가 경찰을 피해 들어온 곳이 최강석의 신입변호사 면접장이었던 것. 최강석은 고연우에게 기회를 줬고, 덕분에 고연우는 함정에서 벗어났다. 이후 최강석은 “운명을 결정짓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 선택이다”라고 말했다. 고연우가 새로운 선택 기로에 섰음을, 그 선택을 통해 새로운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음을 임팩트 있게 보여준 것이다.

 

◆주사위를 던질 기회가 왔다면 주저하지 말고 던져라. 던지는 순간 최소한 한 칸은 전진한다 –2회

 

2회에서 가짜 신입변호사 고연우는 정체발각 위기에 처했다. 마약판매상들이 로펌에 쳐들어온 것. 최강석은 고연우가 마약을 처리하지 않았음을 알고 분노했다. 결국 고연우는 스스로 자신의 발을 묶고 있는 줄을 끊기로 결심, 마약판매상을 찾아갔다. 그때 최강석이 나타났고, 둘은 멋지게 해결했다. 기회가 왔을 때 주저하지 말고 선택, 움직여야 한다는 내용과 딱 맞아 떨어진 소제목이다

 

◆진실의 얼굴 뒤에는 언제나 어두운 이면이 존재한다. 그럼으로... – 3회

 

...그럼으로, 진실이 얼굴을 드러낸다고 항상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 4회

 

3회와 4회의 소제목은 절묘하게 연결되어 있다. 3회, 4회 에피소드와 사건들이 이어져 있기 때문. 3회와 4회에서는 사건에서 상대 측 변호인으로 과거 연인과 마주한 최강석, 여러 위기에 부딪히며 변호사로서 성장하는 고연우 이야기가 그려졌다. 2회 동안 두 사람이 함께 한 사건들은 다 진실의 얼굴 뒤 어두운 이면을 갖고 있었다. 두 남자는 진실을 얼굴을 밝히며 승리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승리를 거뒀다고 모두가 행복한 뒷맛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3~4회를 엮은 소제목처럼.

 

◆하이에나를 잡으려면 썩은 고기를 미끼로 써야 한다. – 5회

 

5회에서는 최강석, 고연우 앞에 각각 하이에나 같은 적이 나타났다. 지금껏 법정까지 가지 않고 도도하게 승리를 이끌어 온 두 남자에게 비열함도 불사하는 적들은 난제였다. 결국 두 사람은 결심했다. 지금까지와 다른 방법으로 싸울 수밖에 없음을. 하이에나를 잡으려면 썩은 고기를 미끼로 써야 한다는 것을. 재규어 같은 두 남자의 하이에나 사냥을 기대하게 만든 5회를 함축적으로 보여준 소제목이었다.

 

◆같은 물을 마시지만 소는 우유를 만들고, 뱀은 독을 만든다. – 6회

 

6회에서는 두 남자의 진정한 하이에나 사냥이 시작됐다. 최강석은 상대의 약점을 교묘하게 이용, 상대를 굴복시켰다. 고연우는 번뜩이는 기지와 상황판단력을 발휘해 모의법정을 장악해나갔다. 물론 두 남자의 결과물은 달랐다. 최강석은 감정을 이용해 승리했고, 고연우는 다른 사람이 느낄 감정을 배려해 내려놓았다. 하지만 두 사람이 똑같이 깨달은 것이 있었다. 재규어와 하이에나가 다르듯, 소와 뱀은 다르다는 것을. 긍정적인 결과물을 내놓는 자신들이 소라면, 상황을 악용하는 뱀 같은 무리도 있음을.

 

‘슈츠(Suits)’는 뻔한 법정드라마가 아니다. 두 남자의 법정플레이 속에 특별한 스토리가 탄탄하고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이제 시청자들이 ‘슈츠(Suits)’를 기다리는 이유는 두 멋진 남자의 브로맨스 뿐이 아니다. 쫄깃하고 짜릿한, 함축적이고 강렬한 스토리가 있어서 ‘슈츠(Suits)’가 더 기다려지게 됐다. 한편 KBS 2TV 수목드라마 ‘슈츠(Suits)’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제공= 몬스터유니온, 엔터미디어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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