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人인터뷰] 멀티엔터테이너로 떠오르는 신예 ‘김민재’

“시청자들에게 ‘필요한 배우’ 되고 싶습니다”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8/06/13 [10:36]

[연예人인터뷰] 멀티엔터테이너로 떠오르는 신예 ‘김민재’

“시청자들에게 ‘필요한 배우’ 되고 싶습니다”

박동제 기자 | 입력 : 2018/06/13 [10:36]

배우 김민재가 자신의 영화 데뷔작 <레슬러>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감행했다. 김민재를 비롯해 유해진, 이성경, 나문희, 성동일, 진경, 황우슬혜, 김태훈, 박규영, 이한서, 현봉식, 김강현 등이 출연한 <레슬러>는 전직 레슬러에서 프로 살림러로 변신한지 20년. 살림 9단 아들 바보 ‘귀보씨’가 예기치 않은 인물들과 엮이기 시작, 평화롭던 일상이 유쾌하게 뒤집히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 <레슬러>에서 유해진은 전직 국가대표 레슬러에서 현직 프로 살림러로 변신한 ‘귀보씨’ 역을, 김민재는 레슬링 유망주 아들 ‘성웅’ 역을, 이성경은 성웅의 소꿉친구 ‘가영’ 역을, 나문희는 귀보의 엄마 역을, 황우슬혜는 사차원 소개팅녀 ‘도나’ 역을 맡았다. 김민재는 최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나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누구나 빠질 수 밖에 없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대세 배우’ 김민재의 끝없는 매력 속으로 빠져보는 건 어떨까.


주어진 상황 속에서 감정을 더욱 진지하게 그려냈던 작품
너무나도 좋았던 유해진과 호흡…연기 아니라 진짜 울기도
임창정·양동근 같은 연예인들처럼 ‘멀티 엔터테이너’ 목표
개인적으로 모든 남자배우의 로망인 ‘느와르’ 도전 하고파

 

▲ 배우 김민재. <김선아 기자>

 

-<레슬러>로 첫 영화 데뷔. 드라마와 달리 어려웠던 점은.
▲사실 어려웠던 것은 비슷하다. 드라마와 달리 영화 촬영 중 어려웠던 점은 연기가 다르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어려웠지만, 다른 연기를 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좋았다. 첫 영화라 어려운 점도 많았는데, 함께 호흡을 맞춘 유해진 선배님이 조언을 해줬다. 선배님이 연기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레슬러> 만족도는 어떤가.
▲제가 연기를 시작한지 얼마 안됐다보니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전부였다. <레슬러>를 촬영할때는 한 장면 한 장면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노력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많지만, 스스로 생각했을때 많은 노력을 기울였기때문에 부끄럽지 않게 찍었다고 생각한다.

 

-<레슬러> 유해진의 ‘어른스럽고 든든한 친구’라는 평가.
▲제 어떤 면을 보고 그렇게 생각한지는 잘 모르겠다.(웃음) <레슬러> 촬영때 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는데, 그런 점을 좋게 봐준 것 아닐까 싶다. 선배님께서 인터뷰를 통해 저와는 귀가 닮았다고 했는데, 제 생각에는 <레슬러>에서 부자지간처럼 나왔다고 본다.
유해진 선배님은 정말 존경할 수 밖에 없는 분이다. <레슬러> 촬영장에서 스태프들 한 분 한 분 모두 챙기고, 모두가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만드는 유머도 갖춘 분이다. 그러다가도 연기를 할때는 치열하고 진지한 모습부터 뜨거운 열정까지 보여줬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유해진과의 호흡
▲영화 한 장면 한 장면이 다 소중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아무래도 마지막 유해진 선배님과 호흡을 맞춘 장면이다. 원래 잘 울지 않는 성격인데 마지막 레슬링을 하고 나서 유해진 선배님을 안고 우는 장면은 정말 내가 김민재인지 성웅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감정을 이입했다. 이 장면을 찍을 때 유해진 선배님이 진심으로 캐릭터에 몰입해서 연기할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주셨다.

 

-<레슬러> 시나리오 봤을때 첫 느낌.
▲<레슬러>를 하고 싶었던 이유는 레슬링이라는 소재가 신선하게 다가왔고, 가장 큰 이유를 꼽자면 제가 연기한 성웅이라는 캐릭터 때문이다. 성웅이가 아버지 귀보에게 느낀 감정들이 실제 김민재로서도 느꼈던 감정들이다보니 더욱 그랬다.
저 역시 <레슬러> 촬영 당시 여러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저도 부모님에게 너무나 큰 사랑을 받으면서 자랐지만, 부담도 느낀 적이 있다보니. 그런 부분을 <레슬러> 성웅을 연기하면서 해소할 수 있었다.
성웅을 연기하면서 부모님 생각도 많이 났고, <레슬러> 마지막에는 연기로 운 것이 아닌 실제로 눈물이 흘렀던 것 같다. 연기를 하면서 제 스스로 감정이 차올랐고, 연기하면서 이렇게 울 수 있을까 싶기도 했다. 다른 작품들도 그랬었고, 아직까지는 <레슬러> 성웅 캐릭터에 빠져있는 것 같다. 저는 자연스럽게 현장에가면 캐릭터에 맞는 행동을 하고, 성격이 되는 것 같다.

 

▲ 배우 김민재. <김선아 기자>

 

-실제로 나에게 <레슬러>같은 일이 생겼다면?
▲아직까지도 답을 못 내렸다. 일단 굉장히 많이 당황할 것 같고 한숨도 몇 번 쉴 것 같다. 그래도 사람들마다 가지는 감정이 다르니깐 그 인물과 대화를 많이 해보고 '왜 이런 감정을 가졌으며 왜 이 말을 나에게까지 했는지'를 생각할 것 같다

 

-<레슬러> 성웅 역을 위해 레슬링 연습 외에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많은 분들이 <레슬러> 속 코믹적인 부분을 칭찬해주더라. 사실 웃기려고 했던 것이 아니다보니 조금 놀랍기는 했다. 개인적으로 사람들을 웃기는게 가장 어렵다고 생각한다. 저는 진지하게 임했다. 주어진 상황 속에서 그 감정을 더욱 진지하게 그려내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런 부분을 재밌게 봐줘서 놀랍기는 하지만, 감사한 마음도 든다.

 

-<레슬러> 레슬링 선수 소화 후 레슬링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졌을 것 같은데.
▲물론이다. <레슬러> 촬영 후 레슬링이라는 종목에 애정이 생겼다. 사실 레슬링이라는 종목에 대해 제 또래는 잘 모르는 친구들이 많지 않나. 이번 촬영으로 레슬링을 접해보니 정말 재밌고 짜릿한 운동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레슬링은 많은 부상을 당하고, 큰 노력이 필요한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길어야 5개월 정도 연습했는데, 선수들은 운동을 매일매일 하지 않나. 다른 운동보다 힘들지만, 그만큼 뿌듯함도 큰 운동이라고 본다. 앞으로도 레슬링에 대한 애정은 크지 않을까 싶다.

 

-‘프로듀사’, ‘두번째 스무살’, ‘낭만닥터 김사부’, ‘도깨비’, ‘최고의 한방’, ‘위대한 유혹자’ 등. 출연한 작품들에 비해 대중들에게 알려진 작품은 도깨비 왕 역할 정도인데. 아쉽지는 않은가.
▲‘도깨비’ 왕 역할로라도 저를 기억해줘서 감사할 뿐이다. 아쉽다기 보다는 아직 보여준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좋은 연기를 선보이면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지 않을까 싶다. 시간이 지난 뒤 좋은 배우 김민재로 기억되고 싶은 바람이다. 

 

-<레슬러> 의미.
▲<레슬러>는 첫사랑같은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첫 영화 데뷔작이고, 촬영 당시 너무나 행복했고, 많은 것을 배웠고,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다. 앞으로도 저에게 <레슬러>는 첫사랑같은 작품일 것 같다.
개봉을 앞둔 <명당>이라는 작품에 출연한다. 큰 비중은 아니지만, 열심히 노력했다. 아직은 정해진 차기작이 없다. 좋은 작품과 제 스스로 하고 싶은 작품을 만난다면 언제든 출연을 결정하겠지만, 당분간은 제 스스로 제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

 

-작품 쉴때는 어떻게 보내나?
▲작품을 쉴 때는 항상 음악 작업실에서 노래를 한다. 취미이기도 하고 스트레스 풀이용이기도 하고. 작사, 작곡도 직접 다 하며 노래를 만들기도 하는 것이다. 노래로 감정을 표현해내면 힘든 것들이 다 풀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연기를 위해 힙합은 잘 안 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힙합 할 때 특유의 에티튜드가 있기 때문에 연기할 때 힘들다. 그래서 힙합은 ‘고등래퍼’, ‘쇼미더머니’ 등 보고 듣는 걸로만 만족하고 노래를 많이 하고 특히 OST를 많이 듣는 편이다.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다양한 작품들과 캐릭터, 장르들을 많이 경험하고 성장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20대를 채우고 싶다. 그런 걸 토대로 성장해서 30대를 살아가는 게 목표다. 배우란 직업 자체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다. ‘내가 이걸 왜 하고 싶은지’, ‘왜 이 행동을 하는지’ 사소한 것도 많이 생각하게 해주고 더 확실하게 해주는 직업이라 살아가면서 무언가를 하는 데 더 많은 이유를 찾게 해준 것 같다. 배우라는 직업이 가장 행복하고 즐겁다.

 

-멀티엔터테이너?
▲데뷔 초 가수인지 연기자인지 질문을 많이 받았다. 하나만 하기도 벅찬 거 아니냐며 걱정해주시는 분들도 많다. 그런데 저는 제 자신을 한정 짓고 싶지 않은 것 같다. 대표적으로 양동근 선배님이나 임창정 선배님 같이 랩, 노래, 연기 다 잘 하시는 것처럼 저도 열심히 노력 중이다. 아무래도 ‘연기 잘 한다’ 얘기들을 때 가장 행복하기도 하고요. ‘잘 생겼다’ 이런 말 또한 저를 이쁘게 봐주시는 거니깐 민망하지만 감사하다.

 

▲ 배우 김민재. <김선아 기자>

 

-연기에 대한 고민
▲배우로서 제 매력은 ‘여러 가지로 잘 변할 수 있다’ 인 것 같다. 뚜렷하게 생기지 않아서 악역도 착한 역도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는 주로 로맨틱 코미디나 청춘물, 사극을 해왔는데 어떻게 보면 제 바람일 수도 있지만 신분도 왔다 갔다 하며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싶다. 그래서 평소에 저음의 목소리를 보완하고자 높은 음도 연습하며 여러 가지를 가지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편이다.

 

-<레슬러> 소감.
▲아무래도 첫 영화다 보니깐 계속 ‘레슬러’를 검색하고 대중들의 반응을 살펴보고 신경이 쓰인다. 당근을 못 주는 성격이라 100% 만족하지는 못해 아쉬운 점도 많다. 그런데 첫 영화에 책임감이라기보다는 영화 모든 신들에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했다는 점을 대중들이 이쁘게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해보고 싶은 연기는?
▲아직까지 차기작은 정해진 게 없다. 저를 정리하는 시간도 필요하고 고민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아직 연기도 잘 모르고 작품을 가리지 않고 많이 경험하고 배워야 더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게 한정적인 벽을 두지 않고 20대 때 다양하게 재밌어하는 것들을 도전해보고 싶다. 그래도 굳이 꼽자면 개인적으로 모든 남자배우들의 로망인 ‘느와르’에 도전해보고 싶다. 또 제가 가장 애정 하는 작품인 ‘처음이라서’ 극본을 맡은 정현정 선생님의 작품을 또 하고 싶다.

 

dj32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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