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적극협조 의견 내비친 내막

김범준 기자 | 기사입력 2018/06/28 [16:40]

드루킹, 특검 적극협조 의견 내비친 내막

김범준 기자 | 입력 : 2018/06/28 [16:40]

'특검에서 모두 소명한다고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 끄덕여져

검찰 상대로 조사거래 의혹..'책임지고 회원들을 괴롭히지 말라' 의미

 

▲ '드루킹' 김모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6월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김상문 기자>     © 사건의내막

 

허익범 특검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가운데, 수사 이틀째인 28일 주범인 '드루킹' 김모씨(48)를 소환 조사했다.

특검팀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씨에게 이날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통보했다. 김씨는 오후 2시쯤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호송차에서 내린 김씨는 '특검에서 모두 소명한다고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의 뜻을 내비쳤다. 이어 '백서를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에게 드렸나' '김경수 당선인 관련 의혹이 많은데 한마디 해달라'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김씨 소환에 앞서 특검은 이날 오전 김씨와 그 공범들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 수감실, 변호인 2명의 주거지·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 신호탄을 쐈다.

통상 구치소 압수수색은 구속된 피의자가 외부의 공범들과 증거인멸이나 말맞추기 정황이 염려될 때 실시한다. 특검팀이 이날 변호인들 사무실도 함께 압수수색한 것도 이 같은 점을 의심한 것으로 보인다.

특검이 압수수색을 통해 유의미한 자료를 확보했다면 이를 통해 김씨의 적극적 진술과 자백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 청와대에 근무 중인 송인배 정무비서관, 백원우 민정비서관 등 사건과 관련된 여권 핵심인사들에 대해 김씨가 어떤 진술을 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김씨가 검찰을 상대로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조건으로 협상을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담당 변호사는 "'내가 잘못했으니 내가 책임지고 회원들을 괴롭히지 말라'는 의미"였다며 "감정이 엇갈린 상태에서 검찰이 축소 수사 요청으로 오해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penfre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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