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관련 질환의 대표주자, ‘다한증·액취증’

무더운 여름…‘땀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김범준 기자 | 기사입력 2018/06/30 [15:46]

‘땀’ 관련 질환의 대표주자, ‘다한증·액취증’

무더운 여름…‘땀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김범준 기자 | 입력 : 2018/06/30 [15:46]

올해도 후텁지근한 날씨가 예상되는 가운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곤혹스러운 것이 있다. 바로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한 ‘땀’이다. 땀은 체내의 열을 발산해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중요한 방어기전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땀이 많은 ‘다한증 환자’나 ‘액취증 환자’에겐 곤혹스러운 계절이 바로 여름철이다.


남보다 땀이 유독 많이 난다면 ‘다한증’등 질환 의심해봐야
여름철 냄새의 주범인 ‘액취증’…사회생활에 큰지장 가져와
다한증으로 정신과적인 문제 발생 했다면 반드시 치료해야
액취증 환자는 평소 통풍 잘되는 옷 입고 건조함 유지필요

 

▲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이 곤혹스러운 계절인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사진출처=Pixabay>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폭염과 함께 땀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땀은 체온을 조절하고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땀이 과도한 경우 문제가 된다. 전문의들은 땀의 99%가 물이고 나머지가 나트륨, 염소, 질소함유물, 칼륨, 젖산, 요소 등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 몸에는 약 200만∼400만개의 땀샘이 있다. 특히 발바닥에 가장 많고 등에 가장 적게 분포한다.

 

과한 땀 ‘다한증’


땀을 많이 흘리면 수분 뿐만 아니라 나트륨, 염소와 같은 여러 전해질이 함께 손실되고 이로 인한 에너지 생산, 정상적인 혈액순환 및 대사에 장애를 주게 된다. 또 근육경련 및 연축, 신장 손상 등이 발생하고 심하면 열사병 등 체온 조절 장애가 발생한다. 그렇다고 한국인의 경우 음식을 통한 염분 섭취가 많은 편이므로 땀을 많이 흘렸다고 해서 소금을 일부러 섭취할 필요는 없다. 대신에 운동 1시간 전에 충분한 수분 섭취와 영양소 섭취가 바람직하다. 땀으로 인한 수분 손실은 반드시 이에 상응하는 수분과 전해질의 보충이 필요하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휴가철 피부관리는 바르는 것 뿐만 아니라 잘 먹고 마시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


땀이 많아 괴로운 사람 중의 하나가 바로 다한증 환자다. 다한증은 과도한 땀분비가 일어나는 것을 말하며 땀분비에 따라 국소적 혹은 전신적 다한증으로 구분한다. 국소적 다한증은 신체 일부에 국소적으로 과도한 땀분비가 일어나는 것으로, 손바닥, 발바닥, 팔다리의 접히는 부분(간찰부), 겨드랑이(액와부), 서혜부(허벅지가 시작되는 우묵한 부위), 회음부 등에 주로 나타난다. 그 외 이마, 코끝 등에 나타나기도 한다.


정서적 자극에 의한 반응으로 땀이 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경험하는 것으로 대개의 경우 별 문제가 되지 않으나 어떤 사람에서는 사회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할 수가 있다. 전신적 다한증은 피부의 온도 수용체에서 자극이 전달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주위의 높은 온도에 의한 외부적 요인이나 질병에 의해 체온이 상승하는 경우를 말한다. 미각 다한증은 보통 자극적인 음료나 음식물을 섭취한 후 몇 분 내에 얼굴, 특히 이마, 윗입술, 입 주위, 흉골부, 뺨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를 말한다.


다한증은 신경전달의 과민반응에 의하여 생리적으로 필요한 이상의 땀을 분비하는 자율신경계의 이상 현상이지만, 조직학적으로 땀샘이나 자율신경의 이상 소견은 발견되지 않는다. 다한증은 선행질환이 있는 속발성 다한증과 특별한 원인을 모르는 원발성 다한증으로 나눌 수 있다.


결핵, 당뇨병, 울혈성 심장질환, 갑상선 기능항진증, 뇌하수체 기능항진증, 폐기종, 파킨슨씨병에 이차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이 때는 주로 전신적으로 다한증이 나타나고, 척수에 병이 있거나 신경계통의 질환, 뇌에 병이 있는 경우에는 주로 국소적인 다한증이 나타난다. 이 외에도 외상에 의해서 신경분포가 바뀌었을 때도 신체에 부분적으로 땀이 날 수 있으며, 미각에 의해서도 정상적으로 안면에 다한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주로 이마나 콧등, 입술 주위에 대칭적으로 나타난다. 흉부교감신경절 절제술 후에도 환자의 약 30%에서 다한증이 발생한다.


특별한 원인이 없는 원발성 다한증은 온도의 상승이나 활동량 증가보다는 정신적 긴장 상태에서 나타나므로 집중력을 요하는 작업의 수행과 대인관계의 어려움으로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고 이차적인 정신적 위축을 초래하게 된다.


전체 성인 인구의 약 0.6~1.0%가 원발성 다한증을 호소하며 특히 증상이 장기간 변화없이 평생동안 계속되며 예민한 사춘기 동안에 더욱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부위에 비하여 땀샘이 밀집되어 있는 손 발, 얼굴, 머리 및 겨드랑이에 국소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겨드랑이는 땀샘과 함께 아포크린선이 분포되어 있어서, 땀샘에서의 과도한 발한 시 이차적으로 각질층에 세균이나 곰팡이가 감염되어 악취가 나는 경우가 있을 뿐 아니라. 아포크린선의 분비물이 피부표면의 세균에 의해 분해되어 심한 액취증을 동반하게 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다한증 자체에 대한 치료만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없다.

 

냄새의 주범 ‘액취증’


액취증이란, 인체에는 아포크린 샘과 에크린 샘이라는 두 가지 종류의 땀샘이 존재하는데,  주로 아포크린 샘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피부 표면에서 그람 양성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피부에서 악취가 나는 질환을 말한다.


액취증은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도 불쾌감을 줄 수 있고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는 상태를 일컫는 말로 “취한증”, “겨드랑내” 혹은 “암내”라고 이야기 하곤 한다.


대개는 땀샘 중에서 아포크린선의 과다 혹은 이상분비로 인해 “암내”라고 불리는 불쾌감을 주는 냄새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는 땀샘에서 분비된 땀이 피부의 각질층을 약하게 만들고 이 약한 각질층이 세균 감염이 되어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다. 발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경우도 이런 원인에 의한다.


아포크린 땀샘의 분비물은 원래 무균 상태이며 냄새가 나지 않는데, 피부 표면에서 그람 양성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액취증이 발생한다. 아포크린 땀샘 분비물의 화학적 조성은 개인차가 있을 수 있어서 환자가 느끼는 악취의 종류도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모발과 의복에 악취를 일으키는 땀 분비물이 축적되어 액취증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에크린 액취증은 에크린 땀샘의 과도한 분비로 인하여 연화된 피부의 각질층에 세균 또는 진균이 작용하여 발생한다.


드물게 아포크린 땀샘이 존재하는 부위에 만성 화농성 감염이 발생하여 아포크린 땀샘이 파괴되고 고름이 차는 농양이 형성되는 경우도 있다.


아포크린 땀샘은 대부분 겨드랑이에 위치하며 사춘기에 땀 분비를 시작하므로 아포크린 액취증은 사춘기 이후에 발생한다. 모발과 의복에 묻어 있는 아포크린 분비물이 냄새를 지속시키므로 얇은 의복을 입는 여름철에 증상이 가벼워질 수는 있다. 그러나 계절과 기후에 따른 차이는 뚜렷하지 않다.


에크린 액취증은 주로 발바닥과 겨드랑이에 발생하며, 다한증이 원인이고, 겨드랑이의 경우에는 당뇨병이나 비만증이 있는 사람에서 발생하는 예가 많다. 대부분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는다.

 

▲ 다한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손 마저 땀으로 흠뻑 젖는다. <사진출처=KBS 영상 캡처>

 

다한증의 치료


원발성 다한증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로는 국소적으로 약물을 바르거나 전신적 약물투여, 전기를 이용하는 이온영동법, 정신치료 등을 들 수 있다. 그 외 침습적 치료 방법으로 보튤리늄독소 주입 및 지방흡입술 등을 들 수 있다.


땀분비를 억제하는 제한제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제는 염화 알루미늄으로, 취침 전에 다한증이 있는 부위를 깨끗이 씻고 건조시킨 다음 이 제제를 2~3회 바르는 방법이 일차적인 치료방법으로 사용된다. 대부분 일시적 효과를 보이며 치료 효과 자체도 사람에 따라 차이가 많은 편이다.


전신적 약물투여는 전신 다한증에서 고려할 수 있으나 다한증보다 약물 자체의 합병증이 더 심각한 경우가 많으므로 흔히 사용되지는 않는다. A형 보튤리늄독소인 보톡스는 신경 접합부에서의 아세틸콜린의 전달을 방해하여 근육마비를 일으키는데 피하조직에 소량 주입하면 발한을 억제하며 용량에 따라서 1개월에서 12개월 가량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그 효과가 일시적이고 비용이 비싼 것이 단점이다.


이온영동법은 전해질 용액에 증상 부위를 담근 상태에서 15~18mA의 전류를 전달하는 방법으로, 한 번에 20분씩, 1주에 수 차례 시행하는데 물리적으로 땀구멍을 막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다한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치료를 중단하면 다한증이 재발하고, 액와부 다한증과 같이 물에 담그기 힘든 부위는 치료하기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액취증이 가장 큰 문제가 된다면 액와부의 지방흡입술을 이용한 방법이 사용되기도 한다.


다한증의 치료에 있어서 흉강내시경을 이용한 교감신경 절제술이 보다 확실하고 영구적인 방법으로 보편화되면서 많이 사용되는 시술 중의 하나이다. 주로 안면, 손, 발바닥, 겨드랑이 등의 국소적 다한증의 치료를 위하여 사용한다. 땀 차단 효과는 매우 높으며 효과의 지속 시간도 영구적이어서 다른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에게 많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교감신경 절제술은 많은 환자에게서 시술한 부분 이외의 다른 부위에서 땀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다한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기적인 추적 관찰에서 이러한 보상성 다한증의 발생은 환자들의 교감신경 절제술의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주된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한증 자체가 심각한 이차적 합병증을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양호한 경과를 보인다. 개인마다 다한증 자체를 인내하는 정도가 다르므로 적극적 치료를 요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러한 다한증은 개인위생에 주의해야 하고 정신과적 문제가 있을 경우 반드시 정신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액취증의 치료


아포크린 액취증의 경우에는 피부 표면에서 아포크린 분비물을 제거하고 세균의 발육을 저지하며 냄새를 일으키는 물질의 흡착이나 변화를 유도하고 향수를 이용한 냄새의 제거 등이 치료법으로 쓰인다. 그러므로 비누로 자주 씻고 겨드랑이의 털을 제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메탈릭 알루미늄, 지로코니움, 아연염 등이 효과적으로 사용되며 네오마이신, 겐타마이신 같은 국소적 항생제도 효과적으로 쓰인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효과가 없을 때는 아포크린 땀샘이 분포하는 부위를 외과적으로 절제할 수도 있다.


에크린 액취증의 경우에는 일상적으로 자주 씻고, 세균 및 진균 감염이 있을 때에는 이를 치료하며, 땀이 과도하게 발생하는 것을 억제하는 국소요법을 사용할 수 있다.


국소적 치료나 보존적 치료는 효과가 미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회활동에 심한 제약을 받거나 국소적인 방법으로 효과가 없을 경우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수술적 치료로는 겨드랑이 부위의 땀샘을 외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 사용된다. 에크린 샘에 의한 액취증의 경우 세균 및 진균 감염이 있을 때에는 이를 치료하며, 땀이 과도하게 발생하는 것을 억제하는 국소요법을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 호르몬 분비가 왕성하고 외부 활동이 많은 10대 후반 20대 초반에 발생하며 보존적 치료로 조절한다. 대부분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을 정도의 액취증은 보존적 치료 또는 국소적 치료가 효과적이지만, 심한 경우 수술적 절제를 시행하기도 하고 교감신경절 절제술을 시행한다.


무엇보다 액취증은 겨드랑이 위생관리에 주의해야 하므로 비누로 자주 씻고 향수를 이용한 냄새의 제거 등이 중요하다. 시중에 판매되는 데오드란트를 부분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penfre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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