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쏘임 사고에 주의하자

윤승균 소방사 | 기사입력 2018/08/08 [18:10]

해파리 쏘임 사고에 주의하자

윤승균 소방사 | 입력 : 2018/08/08 [18:10]

▲여수소방서 화학119구조대 소방사 윤승균

덥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기록적 폭염에 한반도가 펄펄 끓고 있다. 지난 1일 강원도 홍천은 낮 최고기온이 41도까지 치솟았고, 서울도 39.6도까지 올랐었다. 이는 국내 기상 관측 114년 만의 최고치라고 한다.

 

뜨거운 것은 바다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고수온 현상은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유해 해양생물’의 대량 번식을 가져와 피서지에서의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17종의 유해 해양생물을 법으로 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유해 해양생물은 2007년 처음 해양생태계법에 등재된 후 줄곧 13종이었다가 최근 2년 새 4종이 늘었다. 2016년 갯줄풀과 영국갯끈풀이 추가됐고, 2017년에는 작은상자해파리와 커튼원양해파리가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두 종류의 해파리들은 각각 아열대성, 온대성으로 약 4년 전부터 출현 빈도가 급증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해수욕장에서 일어나는 물놀이객 해파리 쏘임 사고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다. 지난달 23일 경북 영덕군 해저리해수욕장에서 어린이 1명이 해파리에 쏘여 응급조치를 받았으며, 3일 후인 26일에는 인근 고래불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잇따라 해파리들의 공격을 받았다고 한다.

 

해파리 쏘임 사고는 본격 피서 철인 8월에 자주 생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해파리 쏘임 사고로 진료를 받은 환자 536명 중 196명이 8월에 발생한 환자였다. 2016년에는 1317명의 환자 중 776명이 8월에 병원을 찾았다.

 

해파리에 쏘이면 즉시 물 밖으로 나와야 하며, 쏘인 부위가 넓거나 환자 상태가 좋지 않다면(호흡곤란, 의식불명) 바로 구급차를 부르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쏘인 부위에 남아 있는 촉수는 즉시 제거하고, 바닷물 등으로 환부를 세척한다. 냉찜질을 하면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테트라싸이클린(Tetracycline) 계열의 연고를 구하여 도포한다.


여수소방서 화학119구조대 소방사 윤승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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