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신용등급 강등→주가 추락 악순환

사건의내막 | 기사입력 2014/03/17 [11:35]

대기업 신용등급 강등→주가 추락 악순환

사건의내막 | 입력 : 2014/03/17 [11:35]
LG전자·롯데쇼핑·KT·포스코 ‘요즘 죽을 맛’
최근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강등 판정을 받은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주가가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벼랑 끝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3월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날 0.33% 내린 5만9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LG전자의 종가가 6만원을 밑돈 것은 지난 2012년 7월 이후 1년 8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이는 올해 초 주가(6만7000원)와 비교하면 10.7% 하락한 것이다.
LG전자의 주가는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린 지난 2월6일 전후로 큰 폭의 조정을 받고서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무디스는 LG전자의 신용등급 강등의 이유로 향후 12∼18개월간 LG전자의 영업이익률이 3∼4%에 못 미쳐 수익성이 기존 등급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꼽은 바 있다.
또 지난 2월 말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내린 롯데쇼핑과 KT, 포스코 역시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주가가 추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롯데쇼핑 주가는 2월28일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떨어뜨린 이후 더욱 휘청거렸다. 당시 신용등급 하락 소식에 롯데쇼핑은 34만원선이 무너졌고 이후에도 주가는 하향 곡선을 이어갔다. 롯데쇼핑은 지난 3월10일 32만9000원까지 내려가 연초(40만6000원)와 비교해 18.9% 떨어졌다.
또한 무디스는 지난 2월4일 KT의 신용등급을 A3에서 Baa1으로 1단계 끌어내렸다. 수익성 전망을 나쁘게 본 것이 등급 하락의 단초가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KT의 경우 신용등급 강등에 이어 최근 정보 유출이라는 악재까지 터져 주식값이 1년 9개월 만에 2만8000원대까지 내려갔다.
피치도 지난해 말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BBB로 기존보다 한 계단 떨어뜨렸다. 포스코는 2013년 총 영업이익이 2조9961억원으로 전년보다 18% 줄어 2년 연속 감소한 것이 등급 하락의 원인이 됐다.
이에 따라 33만원대를 유지한 포스코의 주가 역시 지난해 12월23일 등급 강등 이후 추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들어서자마자 6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이후에도 주가 회복을 하지 못한 채 현재 27만원 선까지 떨어졌다. 포스코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한때 3위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6위까지 주저앉았다. 신용등급 강등으로 해당 기업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가 나빠진 것이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포스코와 LG전자 등 잘나가던 국내 대표 기업조차 무더기로 신용등급이 깎인 것은 한국 경제의 허약한 체력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의미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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