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와 훈남…돌 맞을 멜로 기대하세요”

“유부녀와 훈남…돌 맞을 멜로 기대하세요”

취재/김보미 기자 | 기사입력 2014/03/17 [11:35]

“유부녀와 훈남…돌 맞을 멜로 기대하세요”

“유부녀와 훈남…돌 맞을 멜로 기대하세요”

취재/김보미 기자 | 입력 : 2014/03/17 [11:35]
스무 살 피아니스트와 사랑에 빠지는 마흔 살 커리어우먼 역
“반듯한 이승기에 귀여운 유아인까지…눈만 높아져서 큰일^_^”

▲ 배우 김희애가 드라마 ‘밀회’에서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유아인에 대해 “귀여우면서 섹시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성공만을 위해 달려온 마흔 살 여자와 스무 살 천재 피아니스트의 금지된 사랑은 안방극장에서 또 어떤 파문을 일으킬까. 이번 드라마는 김희애의 안방극장 컴백 자체로도 화제를 모았지만 19살이나 나이 차이가 나는 배우 유아인과의 격정 멜로라는 파격적인 소재, 그리고 안판석 감독과의 재회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몇 해 전 ‘아내의 자격’을 찍을 때 정말 즐거웠다. 드라마는 결과도 중요했지만 과정도 중요하다. ‘아내의 자격’ 작업을 하면서 정말 즐거웠고 감독님의 연출 스타일을 다른 분들도 와서 봤으면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유쾌하고 편안하게 진행돼서 그 기억을 잊을 수 없었다. 대본을 신뢰했기 때문에 대본도 보기 전에 일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완벽한 대본이 나왔다.”
지난 3월12일 오후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밀회’ 제작발표회에서 이 드라마의 헤로인 김희애가 한 말이다. 
김희애와 안판석 감독의 첫 인연은 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2년 4월 방송된 박경림의 ‘오, 해피데이!’에 출연한 김희애는 안판석 감독과의 오랜 인연을 공개한 바 있다.
JTBC 화제작 ‘아내의 자격’ 촬영을 통해 재회했던 김희애는 “오래전 ‘분노의 왕국’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안판석 감독이 당시 조연출이었고, ‘언젠가는 한 번 작품을 함께하자’고 했는데, 이제사 인연이 되어 함께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김희애는 자신이 드라마를 고르는 기준에 대해 “대본이 가장 우선”이라고 밝히면서 “장황하게 적혀 있어도 와닿지 않는 대본이 있고, 몇 줄만 딱 읽어도 느낌이 오는 대본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드라마의 경우 마지막 한 장까지 아까워하면서 읽을 정도로 대본이 재미있었다”는 김희애는 자신이 맡은 오혜원이란 인물에 대해 “오혜원은 마치 쇼윈도에 있는 것과 같은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자신과 정말 생각이 같고, 모든 게 일치하는 사람을 만났는데 그 사람이 남자이고 더군다나 어리고 섹시하기까지 하다 보니 대형사고가 난 것 같다”면서 “육체적인 것이 먼저가 아니었다. 인생에 어떤 갈증을 느끼던 중 이선재라는 남자를 만나게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희애는 “이선재는 까칠하면서도 순수하고 맑은 영혼의 소유자라서 오혜원뿐만 아니라 어느 여자나 사랑에 빠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김희애는 파트너 유아인에 대해서는 “이 역할을 유아인씨가 안 했으면 누가 했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피아노면 피아노, 연기면 연기, 모든 것이 이선재 같지 않은 부분이 없을 정도로 잘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이선재 역을 맡은 유아인씨에게 많은 것을 남길 것이고 우리도 많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김희애의 극찬에 유아인은 “김희애 선배님은 보면 볼수록 자꾸만 사랑에 빠지게 하는 매력이 있다”면서 “서로 마음을 확 열어젖힌 상태에서 연기하다 보니 어색함 없이 너무 자연스럽게 촬영했던 것 같다”고 화답했다.
사실 두 사람의 만남은 기획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가장 먼저 출연을 결정한 김희애가 유아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출연 제안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찍부터 화제를 뿌린 것.
“유아인씨가 출연한 영화 ‘완득이’를 보고 실제로 고등학생인 줄 알았는데 그때 이미 20대 중반이었다는 얘기에 놀랐다. 유아인씨가 너무 동안이라 내가 너무 끔찍하게 보이지 않을까 걱정돼 스태프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그래서 마인트 컨트롤을 하면서 캐릭터에 좀 더 빠져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희애는 “사실 그동안 연하를 남자로 느껴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연하인 남성을 파트너로 만나 연기를 펼쳐갈지 걱정이 앞섰다”면서 “어떻게 연하와 연애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는 말을 함부로 하면 안 될 것 같다. ‘꽃보다 누나’에서 이승기씨를 봤을 때도 ‘참 귀엽다, 사람이 반듯하다’고 생각했는데 연이어 이승기씨와 다른 분위기의 연하남인 유아인씨를 만났다. 귀엽고 섹시하기까지 한 이번 드라마의 파트너 유아인씨와 호흡을 맞춰 보니 자꾸 눈이 높아져서 다음 드라마가 걱정된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이선재가 천재적인 감성으로 피아노를 연주하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오혜원이 그에게 점점 빠져드는 장면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촬영에 앞서 김희애와 유아인은 전문가로부터 피아노 강습을 받았고, 덕분에 연주 장면을 대역이 아닌 ‘실사’로 담아낼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 음악에 대해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이름 정도만 아는 문외한이었던 유아인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긴 악보를 외우는 고된 작업이 필요했지만 피아니스트의 희열과 매력을 알게 됐다고.
김희애는 “유아인씨가 20분짜리 곡을 외워 와서 완벽하게 표현했다”며 “연주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을 받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스킨십 수위를 묻는 질문에 유아인은 “이미 키스신은 끝냈다”면서 “스킨십에 대해 김희애 선배님뿐만 아니라 저 또한 부담이 된다. 하지만 일단 ‘할 수 있어’라고 스스로 생각하기로 했다. 마음을 열어놓으니 스킨십 연기에 대한 불편함이 없어졌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유아인은 “작가님께서 스킨십 수위를 어느 정도로 맞춰주실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갈 데까지는 가야지요”라고 화끈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밀회’의 제작발표회장에는 오전부터 팬들이 보낸 화환들이 쇄도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제작발표회장 입구에는 오전에만 쌀 200kg, 라면 1300개 등을 기부하는 화환 30여 개가 도착해 호암아트홀을 주변을 가득 채웠다.
화환에는 ‘볼랜다! 불붙었다’ ‘물회가 아니라 밀회죠’ ‘희애 누님 거칠게 다뤄주세요’ ‘선재는 연주 본능, 누님은 코피 본능’ ‘우리 같이 밀회할래요’ ‘본방 사수 안하면 몸과 마음에 죄를 짓는 거죠’ 등 애정 어린 팬들의 센스 있는 문구가 적혀 있어, 주위의 시선을 끌었다.
 cielkh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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