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토막시신 살해사건, 대체 왜?…미스터리 추적

노래방 도우미 문제로 ‘욱~’...30대 업주, 50대 남성 손님 엽기 살해에 과천 발칵!

문병곤 기자 | 기사입력 2018/08/27 [10:17]

과천 토막시신 살해사건, 대체 왜?…미스터리 추적

노래방 도우미 문제로 ‘욱~’...30대 업주, 50대 남성 손님 엽기 살해에 과천 발칵!

문병곤 기자 | 입력 : 2018/08/27 [10:17]

"어린이들까지 오는 서울대공원에 얼굴 없는 토막시체라니…” 지난 8월19일 과천 서울대공원 장미의 언덕에서 발견된 토막 시신은 항간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시체 유기 장소가 인적이 꽤 많은 곳이라는 점뿐 아니라, 얼굴과 무릎 이하 부분을 절단하고 따로 비닐에 싸서 얼굴 부분을 다른 곳에 유기했다는 점은 충분히 엽기적이었다. 다소 의아한 부분까지 있어서 장기화까지 우려되던 이번 사건은 경찰의 신속한 수사 덕분인지 의외로 시신 발견 이틀 만에 유력한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용의자의 첫 진술에 어딘가 의아한 부분이 많다는 점은 사건의 조사가 더 필요함을 말하고 있다.


 

치밀한 수사 덕분에 용의자 검거시신 발견 이틀 만

과천 서울대공원 유기 이유 묻자 “수풀이 많아서”?

우발적 범행?…허술한 듯 치밀했던 시신 유기 과정

전문가들 “용의자, 추가 범행 저질렀을 가능성 있다”

 

▲ 서울대공원 인근 수풀에서 발견된 토막 시신에 대한 부검이 20일 진행됐다. <사진출처=YTN 뉴스 캡처>  

 

지난 8월19일 경기 과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께 과천동 서울대공원 장미의언덕 주차장 인근 도로 주변 수풀에 버려져있던 몸통 시신을 서울대공원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에서 머리 부분을 추가로 발견하고 시신을 수습했다. 시신의 머리 부분은 일반적으로 쓰이는 검은색 비닐봉지로, 몸통 부분은 검은색 비닐봉지와 흰색 비닐봉지로 감싸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은 남성으로 추정되며 옷을 입은 채로 부패했지만 백골 상태는 아니라고 경찰은 전했다.

 

사이코패스? 외국인? 무성해지는 추측

서울대공원에서 ‘토막시신’이 발견되자 국내는 발칵 뒤집혔다. 다른 곳도 아닌 서울대공원에 머리와 몸통을 분리한 시체를 유기한 점은 범인이 ‘사이코패스가 아닐까’라는 추측까지 난무하게 만들었다. 여러 네티즌들은 “범인은 외국인일 것 같다. 서울대공원은 온 가족 나들이 하는 곳이라는 우리나라 정서를 모르니까 외국인이 맞다”, “발견확률 100%인 서울대공원에 버린 건 무슨 의미냐? 미쳤다고 서울대공원 주차장에 버리냐? 지리를 잘 모르는 사람일 거 같다" 등의 추측까지 하도 했다.

 

 

추측이 무성해지는 가운데, 과천 토막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과천경찰서는 8월20일 과천 서울대공원 인근에서 발견된 A(51)의 사인 등 1차 부검 결과를 국과수로부터 전달받았다. 서울 국과수는 이날 오전 9~11시 1차 부검을 진행했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사망자 A씨의 시신 부패가 심해 사인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1차 구두 소견을 통보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오전 9~11시 부검을 진행한 국과수는 “사인은 불명으로 목 졸림 흔적이나 약물 또는 독극물 중독 등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신을 절단한 도구나 사망 시점도 명확하게 나오지 않았다. 정밀 부검 결과는 약 2주 뒤에나 나올 예정이다.

 

서울대공원 토막살인 사건의 용의자에 대한 뚜렷한 단서가 잡히지 않자, 경찰은 '행적·주변인물·현장' 세 갈래로 나눠 피해자의 마지막 흔적 찾기에 주력했다.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은 A씨의 직업, 결혼 또는 동거인 여부 등을 바탕으로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A씨가 20여년 전 집을 떠나 가족과 거의 연락을 하지 않은 채 지내왔고, 경기도 일대에서 자주 거처를 옮겨 정확한 생전 거주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 일정한 직업도 없었다는 점에서 뚜렷한 실마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피해자의 마지막 흔적을 찾아서

먼저 경찰은 피해자의 신원 파악에 주력했다. 발견 당시 별다른 소지품이 나오지 않아 시신의 신원을 바로 알 수 없었지만 경찰은 지문 조회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시신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50대 초반 내국인 남성 A씨인 것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숨진 A씨의 금융계좌 추적을 통해 행적을 찾고자 했다. 경찰은 21일 금융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금전거래·채무 관계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방침을 세웠다. A씨의 마지막 금융거래 기록을 통해 살인사건의 발생 시점을 어느 정도 특정할 수 있고, 용의자에 대한 단서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또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통화 상대를 대상으로 주변 인물도 조사하고 있다. 현재 A씨가 살해된 시점은 그가 마지막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한 10일 전후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살인사건은 이때쯤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사용 내역을 바탕으로 탐문조사를 벌여 용의자로 특정할 만한 단서를 찾고 있다. 특히 A씨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상대를 조사했으나 그 대상이 누구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서울대공원 뒷길에서 일주일 전부터 무언가 부패한 냄새가 났다는 참고인 진술로 미뤄, 살인범은 범행 후 하루 이틀가량 시신을 보관한 채 훼손한 뒤 현장에 유기한 것으로 보았다. 

 

아울러 경찰은 서울대공원 주변 CCTV 분석을 통해 시신 발견 현장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그러나 시신이 발견된 장소가 눈에 띄기 쉬운 등산로 입구 인근으로 등산객과 차량 이동 등이 빈번한 곳이라는 점에서 용의자의 특징이 발견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의 행동 특성과 범행 의도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경찰은 추측했다.

 

그렇다면 왜 범인은 인적이 많은 서울대공원 장미의 언덕 주차장에 시신을 ‘방치’한 것일까.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범인의 상황이 매우 급박했거나, 피해자에게 확실한 모멸감을 주기 위해 남들이 보기 쉬운 곳에 유기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프로파일러 출신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대공원 시신 절단’ 사건과 관련해 범인이 일반적 유형의 연쇄살인범이기보다 지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리했다.

 

표 의원은 8월20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이 사건의 성격을 짚었다. 그는 “연쇄살인은 사실 그렇게까지 많은 시신 훼손과 유기에 공을 들이지는 않는다”며 “일반적으로 피해자가 자신과 상관이 없기 때문에 굳이 피해자에게 많은 시간을 들여서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유형의 시신 유기, 훼손 흔히 과거에 토막이라고 불렸던 사건들은 대부분 (범인이) 지인들이었다”며 “피해자와 잘 알고 있고 시신이 발견되면 바로 자신이 용의 선상에 오르고 검거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진 자들. 그래서 그 극단적인 두려움이 오랜 시간에 걸쳐서 무서움에도 불구하고 시신을 훼손하게 만들고 그다음에 유기하게 만드는 그런 힘으로 작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영철이 연쇄살인범이면서 시신을 절단해 유기한 사례에 대해선 ”유영철 같은 경우 활약하던, 범행을 저지르던 장소가 도심이고 그때 시신이 발견되면 추가 범행 하기가 어려우니까 자신의 원룸으로 피해자를 유인 살해해서 훼손하고 야산에 암매장 형태로 유기하는 수법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 지난 22일 과천 토막살인 용의자 B씨가 영장심사에 출석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TV 캡처>    


유력 용의자 이틀 만에 검거

다소 의아한 범죄형태로 장기화가 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커져갔지만 지난 8월21일 유력한 용의자 남성이 경찰에 체포되면서 상황은 급진전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쯤 서해안고속도로 서산휴게소에서 B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검거 직후 “내가 죽인 것을 인정한다. 자세한 것은 조사받으면서 얘기하겠다”고만 말했다. 

 

B씨는 경기도 안양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A씨의 생전 거주지도 안양인 것으로 나타났다. B씨는 A씨 시신을 유기할 당시 자신의 소렌토 차를 타고 있었으며 검거 당시에도 이 차량을 몰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 발견 불과 이틀 만에 붙잡히면서 신속한 검거 경위에 대해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시신을 수습한 경찰은 폐쇄회로TV(CCTV)를 통해 용의자와 차량을 추적하고, 숨진 A씨의 통신 기록, 금융 명세를 분석해 행적을 파악하는 등 광범위한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그중에서도 특히 사건 현장을 비추는 5∼6대의 CCTV 영상을 분석했다. A씨가 휴대전화를 사용한 지난 10일을 전후한 시점부터 시신이 발견된 지난 19일까지 찍힌 영상이 분석 대상이었다. 경찰은 해당 구역 CCTV에서 수많은 용의차량을 일차적으로 추려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B(34)씨의 소렌토 차량이 현장을 지나는 장면을 포착, 용의차량 선상에 올려놨다. 아울러 생전의 A씨 동선을 역추적하면서 A씨가 지난 10일 B씨의 노래방에 들렀으며, 마침 이곳에 B씨의 소렌토 차량이 있는 모습도 확인했다. 이번 사건을 해결한 결정적인 한 장면이었다. 경찰은 변씨의 소렌토 차량을 뒤쫓아 21일 오후 서해안고속도로 서산휴게소에서 B씨를 붙잡았다. 검거 당시에도 B씨는 자신의 소렌토 차량을 몰고 있었다. B씨는 이날 오후 경기 과천시 과천경찰서로 압송됐다. B씨는 살해 수법과 공범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세 차례 반복한 뒤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경찰은 피해자가 새벽 시간 노래방에 손님으로 와 도우미를 부른 뒤 다른 여성으로 바꿔 달라고 요구하면서 행패를 부리자 이에 발끈한 피의자가 A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살인 범행이 있기 직전 B씨의 노래방 CCTV에는 도우미로 추정되는 여성이 노래방에 들렀다가 밖으로 나가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실제 노래방 도우미가 맞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B씨와 A씨는 이 사건 이전에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노래방 업주인 B씨는 도우미 제공을 신고하겠다는 협박에 우발적으로 살인한 뒤 범행을 감추려 시신까지 훼손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노래방 내부에서 시신을 훼손했다는 범인의 진술에 따라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현장을 감식할 예정이다.

 

과천경찰서는 B씨에 대해 지난 10일 오전 1시15분께 경기도 안양시 소재 자신이 운영하는 노래방에 찾아온 A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씌웠다. 그는 범행 후 노래방 안에서 시신을 참혹하게 훼손한 뒤 같은 날 오후 11시40분께 과천 서울대공원 인근 수풀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가 일면식도 없는 A씨를 살해한 이유는 노래방 도우미 교체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A씨가 돌연 도우미 제공을 당국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했기 때문이라고 진술하고 있다. B씨는 범죄 전과가 없다. B씨는 경찰에서 "새벽에 혼자 노래방을 찾은 A씨가 도우미를 요구해 불러줬더니 도우미와 말싸움을 한 뒤 교체를 요구했다"며 "도우미가 나가고 나서 (나와) 말싸움이 이어졌고 돌연 도우미 제공을 신고한다고 협박해 살해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B씨는 살인 후 흉기를 사 와 노래방 안에서 시신을 훼손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포털사이트 지도검색을 통해 과천 서울대공원 주변에 수풀이 많다는 사실을 조사한 뒤 시신을 유기했다. 경찰은 변씨가 공범 없이 혼자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다. 

 

B씨가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줄곧 범행 현장인 자신의 노래방 안에서 지내왔던 사실도 밝혀졌다. B씨는 열흘째 은둔 생활이 지속되자 심경의 불안을 느낀 나머지 지난 21일 정오쯤 노래방을 떠나 서산 방향 고속도로로 무작정 차를 몰았고 경찰의 치밀한 수사 끝에 4시간여 만에 검거됐다. 

 

그래도 남는 의혹들

하지만 B씨의 초기 진술만으로는 사건에 대한 의혹이 풀리지 않는다. 우선 홧김에 저지른 우발적 범행이 맞는지 여부다. 도우미가 오가는 노래방이라면 유흥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유흥점에서 손님이 행패를 부리는 일은 종종 벌어지는 일이다. 이를 겪어 봤을 변씨가 행패를 부린다고 굳이 손님을 살해했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이 잘 안 되는 부분이다.

 

범인들은 경찰에 붙잡히면 일단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진술하는 경우가 많다. 향후 재판에서 양형 등을 결정할 때 계획범죄보다는 우발범죄가 본인에게 더 유리하다는 걸 아는 범인들도 있고, 붙잡힌데 당황한 나머지 초기 진술을 사실과 다르게 말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최근 2~3년 새 발생했던 등산로 주변 살인 사건도 범인들은 검거 초기 우발범죄라고 주장했지만 수사결과 모두 특정한 목적을 가진 계획범죄로 드러났었다.

 

두 번째는 시신을 훼손한 이유다. 범인들이 시신을 훼손하는 목적은 시신을 감추고 시신의 신원을 알아볼 수 없게 하기 위한 것이 대부분이다. 한편으론 피해자에 대한 극단적인 분노의 감정을 표출한 것일 수도 있고, 범인의 잔혹한 평소 성격을 드러내는 결과물일 수도 있다.

 

과천 토막 살인의 경우 시신과 신원 은닉이 목적이라면 사람들이 늘상 오가는 서울대공원 주변에 시신을 버린 이유가 잘 설명되지 않는다. 우발적 살인의 경우 범인이 다급하고 당황한 나머지 시신을 허술하게 유기하는 사례가 종종 발견되기도 하지만 이번 사건은 범인이 시신을 훼손한 뒤 비닐봉지 등으로 시신을 감싸 유기한 점을 감안하면 허술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세 번째는 시신을 유기한 경로와 범행 후 행적이다. 경찰은 사건현장 주변 CCTV를 통해 범행에 사용된 범인의 차량을 확인한 뒤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던 범인을 단 이틀만에 붙잡았다. 잔혹한 범행이었음에도 범인 특정부터 검거까지 상당히 수월했던 셈이다.

 

변씨가 굳이 적발되기 쉬운 차량을 이용해 시신을 유기한 이유도 의문이다. 서울대공원 주변이라면 상식적으로도 CCTV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쉽다. 더구나 변씨가 시신을 유기한 시간은 인적이 뜸한 시간대라 CCTV 조사로 더 적발되기 좋은 환경이었다. 변씨가 차를 이용해 적발되기 쉬운 장소에 시신을 유기한 부분은 범행 동기와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범행 후 B씨의 행적도 밝혀내야 할 부분이다. 휴게소에 있던 B씨는 범행을 인정하고 순순히 경찰 연행에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산휴게소라면 범행 현장과도 그리 멀지 않은 장소다. 범인이 범행 후 도주 중이었는지, 다른 목적지로 가는 중이었는지 불분명하다. 도주 중이었다고 보기엔 범행 후 행적이 너무도 평범하고 태연하다. 범인에게는 시신을 유기한 뒤 경찰을 피해 도주하거나 숨어들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노래방 도우미 문제가 사건의 발단이라면 사소한 범행 동기에 비해 잔혹한 수법이 의문으로 남는다. 아직 B씨가 어떻게 A씨를 살해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B씨는 살해 이후 A 씨의 시신을 심하게 훼손했다. 일반적으로 살인범이 이토록 시신을 훼손하는 경우는 대부분 장기간 쌓인 원한이 범행 동기가 됐을 때이다. 경찰은 B씨와 A 씨가 10일 이전에는 만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B씨가 왜 이토록 잔혹하게 시신을 훼손, 유기했는지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이다. 또 B씨가 하루 사이 A 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것으로 조사된 만큼 누군가 B씨를 도왔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전문가들도 범행의 동기와 시신 처리 수법, 범행 후 행적 등이 모두 불명확한 점을 들어 변씨가 이전에도 추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penfre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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