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이 정말 달라졌다”…북한주민 생생 일상 엿보기

택시 타고 마트 가서 손전화로 사진 찍는 평양?

문병곤 기자 | 기사입력 2018/09/03 [10:43]

“평양이 정말 달라졌다”…북한주민 생생 일상 엿보기

택시 타고 마트 가서 손전화로 사진 찍는 평양?

문병곤 기자 | 입력 : 2018/09/03 [10:43]

“내가 이번에 사진과 동영상으로 취재한 모습을 알리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북녘에서 휴대폰을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평양의 호텔에서 서울에 있는 사람과 실시간으로 이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이것이 우리의 한계다. 지난 10여 년간 우리는 북녘에 대해 알거나 접근할 방법이 거의 없었다. 그 사이에 북녘은 급속히 변했고 우리의 생활방식과 무척 가까워져있다. 우리가 북녘에 대해 더 많이, 제대로 알아야 하는 이유다”


 

‘꽃제비’, ‘텅빈 도로’는 옛말…우리 일상과 닮아있어

평양냉면은 ‘선주후면’이 제맛? 맛깔나게 담긴 평양

평양주민의 살림 최초 공개…방 갯수는 가족 수 따라

책 읽다보면 평양은 어느새 ‘여행 가보고싶은 도시’로

 

▲ 최근 남과 북은 평화기류가 흐르고 있지만 우리가 북한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는 단편적이다. <사진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최근 남과 북에 평화기류가 흐르고 있지만 우리는 북한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사실 우리는 평양이란 도시의 풍경을 직접 볼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언론을 통해 간혹 비쳐지는 평양의 모습을 볼 때 ‘보여주기식’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평양에 대해 기록한 뉴스들의 댓글에는 여전히 평양이란 공간에 대한 우리의 편견이 담겨있다. “전시용 아파트를 지어 봤자 뭐하냐? 고층 아파트에 냉난방은커녕 엘리베이터도 없고 물도 공급이 안되고 쓰레기나 똥도 창문을 열고 버린다고 들었다. 지옥 같은 생활을 하고 있는데 뭔 헛소리야?(shad***).”

 

그렇다면 평양은 정말 일상이 존재하지 않는 그저 허울만 있는 도시일까. 아직도 우리는 ‘평양의 일상’ 하면 ‘시장에서 떨어진 음식을 주워 먹는 꽃제비’, ‘자동차가 없는 텅 빈 도로’, ‘금이 간 건물 외벽’ 등을 떠올린다.  

 

▲ 지난 8월 3일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 때 읽은 책 목록을 공개했다. 그 중에는 북한과 관련된 책인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가 있다 <사진출처=청와대 트위터>  


이 가운데 한 권의 책이 화제에 올랐다. 지난 8월3일 청와대의 트위터에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기간 읽은 세 권의 책 중 하나인 진천규 기자의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다. 대북관계 개선에 힘쓰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관련 책을 읽었다는 사실은 세간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자칭, 타칭 ‘통일기자’의 평양방문기

최근 몇 달 사이 남북관계가 급진전하며 놀라운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지난 10여 년간 남과 북은 지구상에서 접근하기가 가장 어려운 곳이었다. 2010년 이명박 정부가 대북제재 조치를 발표하면서 남북교역이 전면 중단되고 우리 국민의 방북은 물론이고 언론인의 방북 취재도 일절 금지되었다.

 

이후 2016년 박근혜 정부가 개성공단을 폐쇄하면서 남북관계는 완전한 암흑기에 들어갔다. 2017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도 극소수의 공식행사 취재만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로는 유일하게 방북 취재에 성공해 북한의 변화상을 알린 이가 있다. 자칭, 타칭 ‘통일기자’ 진천규다.

 

저자는 1988년 〈한겨레신문〉 창간 기자로 입사해 판문점에 출입하며 북한 취재와 인연을 맺었다. 지금까지 여섯 차례의 방북 취재 과정에서 남북관계의 결정적인 장면들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특히 2000년 평양 정상회담 당시 6?15 공동선언 현장에서 단독으로 찍은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잘 알려져 있다. 이로부터 17년 뒤인 2017년 10월, 한국인으로서 유일하게 방북 취재에 성공했다. 북한과 미국이 “핵무력 건설”,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로켓맨(rocketman)”, “완전 파괴” 등의 말 폭탄을 주고받으며 곧 전쟁이 일어날 것 같은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저자는 방북 길에 오른 것이다. 그리고 2018년 7월 현재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평양, 원산, 마식령스키장, 묘향산, 남포, 서해갑문 등을 취재했다.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는 그 취재 내용을 담은 책으로, 지난 10여 년간 베일에 감춰져 있던 평양의 변화상을 최초로 공개한다. 이 책에는 한창 추수 중인 평안도의 농촌 풍경부터 73층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선 평양 려명거리의 화려한 야경까지 급속한 변화가 진행 중인 ‘평양의 현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 우리의 생각과 다르게 평양 주민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해 일상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진천규, 타커스>     

 

평양에서 택시 타고 스마트폰 보기

저자는 17년 만에 다시 찾은 평양의 첫인상을 ‘놀라움’이라는 한마디로 압축해 표현한다. 전쟁 준비로 모든 인적?물적 자원이 동원되었을 것이라는 일부의 주장과는 판이한 평온이 흐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저자가 찍은 사진과 동영상이 여러 매체에 방송되면서 알려졌듯이, 평양 거리에서 휴대폰을 들고 통화하거나 사진을 찍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고, 학교와 도서관 등에서는 IT 기기와 프로그램을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도로에 차량의 수가 많이 늘어났는데, 특히 택시의 수가 눈에 띄게 많다.

 

평양 시내에만 6,000대 이상의 택시가 운행 중이고, 택시 회사도 5~6개가 된다고 한다. 옥류관 앞에는 항상 10여 대의 택시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고, 외국인이나 고위 간부들만 택시를 탈 것이라는 우리의 생각과 달리 일반 시민들이 주로 이용한다고 한다. 이런 풍경은 저자가 최근에 사진을 공개하기 전까지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다.

 

“택시는 주로 누가 이용하나요?” 택시를 타고 가면서 평소 궁금했던 것들을 운전원에게 물었다. “지하철이나 버스 정류장이 없는 뒷골목까지 가려고 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합니다.” 허무할 정도로 당연한 답변이 돌아왔다. 우리가 버스나 지하철보다 비싼 비용을 치르고 택시를 타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 아닌가? 여러 번 갈아타지 않고 목적지까지 빨리 갈 수 있는 편리함. 평양에서도 특수한 신분의 당 간부들만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하려는 사람들이 택시를 이용하고 있었다. 특히 북녘에는 개인 소유의 자동차가 없으니 대중교통 중에서도 택시를 이용하려는 사람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148~149쪽

 

나는 지금 평양 중구역 대동강 옆에 위치한 평양호텔 5층 방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에필로그를 서울에 있는 출판사로 보내면 그동안 진행해오던 책이 마감된다. 이 책은 평양에서 서울에 있는 출판사와 이메일로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마무리했다.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된다.  ―290쪽

 

▲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에는 평양의 식문화가 맛깔나게 담겨 있다. <사진제공=진천규, 타커스>     ©

 

평양냉면은 원래 선주후면(先酒後麵)이다

일반인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부분은 <5부 맛과 먹방의 세계는 남북이 따로 없다_냉면에서 피자까지>이다. 옥류관의 냉면과 ‘이딸리아료리전문식당’의 피자와 스파게티를 동시에 즐기고, 퇴근 후에 맥주집에서 대동강맥주를 마시며 하루의 피로를 풀고, 마트와 백화점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소비하는 평양 시민들의 다채로운 모습이 책 속에 담겨 있다.

 

특히 지금까지 언론에 단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옥류관?청류관의 주방 모습과 옥류관 지배인에게 직접 들은 평양냉면의 비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옥류관에서는 하루에 만 그릇(일만기, 一萬器)의 냉면이 나가고, 술과 함께 면을 즐기면 더 맛있기에 술을 먼저 권한다는 선주후면(先酒後麵) 등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평양의 음식문화를 소개하는 ‘청류관, 평양 4대 음식을 요리한다’, ‘대동강맥주, 황금색의 비밀을 풀다’ 등의 생생한 정보도 담겨 있다.

 

또 저자는 평양에서 콩나물무침, 두부, 계란 프라이를 먹고 50년 전 어린 시절에 먹었던 맛을 기억해낼 수 있었다고 한다. 유전자를 변형한 GMO 콩을 사용하고 닭을 대량 집단 사육하는 우리의 시스템에서는 더 이상 맛볼 수 없는 재료 본연의 맛이라고 평한다.

 

고기쟁반국수를 시키면 ‘평양주’라는 술 한 잔이 함께 나온다. 양은 우리 식으로 소주 세 잔 정도이다. 술을 먼저 한 모금 마시고 국수를 즐기는데, 이를 선주후면(先酒後麵)이라고 한다. 즐겁게 한잔하면서 먹어야 국수가 맛있다고 한다. 점심식사에 누구에게나 술(소주)을 먼저 마시도록 내놓다니 놀라웠다. 물론 술은 원하지 않으면 마시지 않아도 된다. 냉면 사리는 원하면 추가로 가져다준다. ―179쪽

 

대동강맥주는 2016년 8월 평양에서 맥주 축제를 열어 시민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당연하게 모든 재료를 북한산으로 사용하는데 양강도, 자강도와 평안북도에서 생산한 보리와 홉을 사용하고, 쌀을 섞는다는 점이 색다르다. 맥주의 종류가 다양한데, 원액스, 보리와 쌀의 함량, 알코올 도수에 따라 각 번호로 구분한다. ―197~198쪽

 

려명거리 73층 아파트의 삶

2017년 완공된 려명거리의 초고층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의 집을 방문해 집안 모습과 가족들의 생활상을 취재한 내용도 눈에 띈다. 이 아파트들은 근처에 근무하는 주민에게 우선적으로 배정되고, 재개발 이전에 살던 사람들, 즉 철거민들에게 1순위로 입주자격을 준다고 한다. 

 

저자가 방문한 집에는 대개 침대, 가스레인지, 냉장고, 전기밥솥 등이 갖춰져 있어 우리 가정집과 비슷한 생활양식을 누리고 있었다. 미리 연락하고 찾아갔지만 일부러 없던 물건을 갖다 놓거나 화려하게 꾸며놓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고, 외부인이 방문한다고 하니 깨끗하게 청소하고 나름대로 정리정돈을 해놓은 정도로 보였다고 한다. 외지인에게 려명거리 살림집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한다.

 

우리가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대개 아파트 평수이다. 아파트를 단순한 주거의 개념보다는 재산 증식의 수단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곳 사람들은 평수에 대한 개념이 없다. 평양에서는 집의 크기를 평수가 아니라 방의 개수로 계산한다고 한다. 방 2개짜리 집, 3개짜리 집, 4개짜리 집 등으로 집의 크기를 짐작하는 것이다. (…) 방의 개수는 집주인의 권력관계나 사회적 지위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부양가족의 숫자로 결정한다고 한다. ―258쪽

 

눈에 띄는 점은, 재개발하기 이전에 그 지역에 살던 사람들, 즉 철거민에게 아파트 입주 1순위 자격을 준다는 것이다. 여기 사람들은 ‘철거 맞았다’라는 표현을 쓰는데, 기존 집이 철거된 사람들은 새 아파트가 지어지면 그곳에 1순위로 입주하게 된다. 려명거리에 있는 아파트의 한 달 주택 사용료는 240원으로,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2,700원 정도이다. 거의 무료라고 할 정도로 저렴한 비용이다. 고층 아파트여서인지 엘리베이터 관리자가 따로 있다. ―259쪽

 

평양과 서울의 시간은 함께 흐른다

2018년 4?27 판문점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과 남의 시간부터 먼저 통일하자”고 했고, 이에 따라 30분 차이가 나던 평양의 시간이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르게 되었다. 이것이 가장 빨리, 손쉽게 할 수 있는 정치적 통일이라면 문화적 통일, 물리적 통일은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저자는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남북이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가 1988년 <한겨레신문> 기자로 판문점을 출입할 때부터 평양 상주 특파원을 꿈꾸었던 것도, 2017년 북미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던 당시 방북 취재를 결심하고 추진했던 것도 바로 그 이유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들은 그 의도를 충실하게 따른 것이다.

 

내가 방북 취재를 할 당시는 북한을 둘러싼 국제정세가 화산보다 뜨겁게 끓는 상태였다. 폭발을 목전에 두고 연기를 내뿜는 화산처럼 변해가는 한반도에서 기자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북쪽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 보여주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44쪽

 

어린 시절에 받은 반공 교육이 어찌나 철저했던지, 기자인 내가 북한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도 무심코 내 생각과 말을 스스로 검열하곤 했다. 이 사실이 큰 충격이었고, 이때부터 나는 평양 상주 특파원이 되겠다는 꿈을 갖기 시작했다. 누군가에 의해 한정된 정보 혹은 왜곡된 정보만 주입받아온 결과가 무섭고 끔찍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내가 먼저 그것을 깨뜨리고, 많은 사람들이 북녘을 있는 그대로 보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게 되었다. ―46쪽

 

사람 사는 모습은 어디나 같다

저자는 이번 방북 취재 기간 동안 평양 시민들 사이에 섞여서 자유롭게 대화를 주고받으며 취재했고, 촬영한 사진과 영상은 어떠한 검열도 받지 않았다고 한다. 모란봉 공원에서 만난 시민들과 유쾌한 농담을 주고받은 에피소드, 자신들의 사진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하는 당돌한 여학생들에게 곤혹을 치른 일화 등은 서로 말이 통하는 사이이기에 가능했던 것들이다. 저자는 남과 북의 사람 사는 모습은 다르지 않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다. 남과 북은 수천 년간 같은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고 같은 말과 글을 사용해왔다. 

 

저자는 남과 북이 서로 동질감을 느끼고, 다름을 인정하면서 점차 거리를 좁혀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리적 통일에 앞서 마음의 벽을 허무는 것이 통일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세상에 공개된 북녘에 관한 책과 사진은 대개 외국 기자가 취재한 것이다. 그들은 말이 통하지 않기에 어쩔 수 없이 ‘관찰자’의 입장에서 접근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나는 그런 한계를 깨고 싶었다. 사람들 사이에 섞여서 그들의 겉모습뿐만 아니라 감정과 생각까지 담아내고 싶다는 생각으로 취재에 임했다. 서로 말이 통하는 만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며 사진을 찍고 동영상도 촬영했다. 눈인사와 농담을 주고받고, 때로는 어깨를 부딪치기도 하며 그들 속에서 함께했고, 그 모습을 이 책에 담아냈다. ―8쪽

 

▲ 책을 읽다보면 평양은 여행가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도시로 바뀌어있을 것이다. <사진제공=진천규, 타커스>     ©

 

평양, 가보고 싶은 도시로 바뀌다

여행의 의의를 떠올려본다. 특히 해외여행. 여행은 자고로 일상에서 벗어나 만나보지 못했던 도시의 풍경들을 보면서 색다름에 젖어보는 것이 매력 아닐까. 그런 점에서 이 책을 읽다보면 평양은 ‘여행가보고 싶은 도시’가 된다. 해외여행을 가면 외국어가 가장 걸림돌이다. 특히 비영어권의 국가를 여행하면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마주치게 된다. 하지만 만약 평양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된다면 어떻게 될까. 자연스러운 의사소통 가운데 사소한 이질감에 흥미로운 미소를 지을 수 있지 않을까. 하루빨리 그 미소를 지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염원해본다. 

 

penfr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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