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의류관리기 시장 뛰어든 내막

‘에어드레스’로 LG전자 잡고 시장 판 키우나?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8/09/05 [11:10]

삼성전자, 의류관리기 시장 뛰어든 내막

‘에어드레스’로 LG전자 잡고 시장 판 키우나?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8/09/05 [11:10]

최근 미세먼지·황사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기승을 부리면서 외출 때 입은 옷을 청결하게 관리하지 않을 경우 자칫 실내공기의 오염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의류를 청결하게 관리해주는 의류관리기가 인기를 끌며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LG전자의 독무대였던 의류관리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성전자는 의류 청정이라는 신개념으로 LG전자의 독주를 막고 의류관리기 시장에서 지각 변동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에어·스팀·건조·청정 4단계로 의류의 미세먼지와 냄새 제거 혁신
‘의류청정’ 신개념으로 LG 독주 막고 의류관리기 시장 지각변동

 

삼성전자는 지난 8월2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드레스가든에서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에어드레서’는 에어·스팀·건조·청정의 4단계 전문 의류 청정 방식을 적용해 의류의 미세먼지와 냄새를 확실하게 제거해 주는 혁신 제품이다.

 

▲ 삼성전자 CE(생활가전) 부문 대표이사 김현석 사장이 에어드레서를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에는 세탁기의 스팀 기술, 건조기의 저온제습 기술뿐 아니라 에어컨의 바람 제어 기술, 냉장고의 냄새제거 기술, 공기청정기의 필터 기술까지 삼성전자 가전 혁신 기술이 총망라됐다.


또한 삼성전자는 실사용자 심층 조사를 통해 가장 중요한 미세먼지 제거는 물론 까다로운 관리가 필요한 의류도 가정에서 손쉽게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독자적 의류관리 솔루션을 대거 적용했다.

 

제트에어·제트스팀 안감까지 관리


삼성 ‘에어드레서’는 위·아래로 분사되는 강력한 ‘제트에어’와  ‘제트스팀’을 이용해 옷에 묻은 먼지와 냄새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에어드레서’는 에어 분사 방식 적용으로 옷을 흔들어 털지 않아도 돼 진동과 소음이 적고 각 코스별로 바람 세기가 달라져 의류 특성이나 소재에 따라 더욱 섬세하게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안감케어 옷걸이’는 강력한 ‘제트에어’가 옷의 겉뿐만 아니라 안쪽까지 관리하도록 해 피부가 직접 닿는 안감까지 청결을 유지해 준다.

이밖에 ‘미세먼지’ 전용 코스를 사용하면 25분 내에 미세먼지의 99%까지 제거할 수 있다.


삼성 ‘에어드레서’는 미세먼지와 냄새를 의류에서 털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품 내부에 잔류하거나 다른 옷에 배지 않도록 업계 최초로 전문 필터를 탑재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털어낸 먼지를 별도로 제거하지 않으면 집안으로 흘러 들어 체내에 유입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미세먼지 제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 ‘에어드레서’는 ‘미세먼지 필터’가 제품 내부에 있는 먼지를 집진해 제거하고 광촉매를 적용한 ‘냄새 분해 필터’가 담배 냄새 등 스팀 방식으로 제거하기 용이한 친수성 입자는 물론 고기 냄새와 같이 물에 잘 녹지 않는 입자까지 불쾌한 냄새의 원인이 되는 거의 모든 물질을 말끔히 분해해 준다.

 

생활 유해세균·바이러스 99.9% 제거


삼성 ‘에어드레서’는 ‘제트스팀’을 ‘제트에어’와 동시에 활용해 뛰어난 살균 성능을 구현한다.
‘살균 코스’ 적용 시 대장균·황색포도상구균과 같은 생활 유해세균과 허피스·인플루엔자·아데노·코로나 등 바이러스 4종을 99.9%까지 제거해 준다.

또한, ‘내부 살균 코스’도 있어 제품 내부를 깨끗하게 유지해 더욱 위생적으로 의류를 관리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까다로운 소재의 의류도 섬세하게 건조할 수 있는 ‘스마트 건조’ △아로마 시트를 활용해 의류에 은은한 향이 배도록 하는 ‘가향’ △문을 열지 않고도 제품 설치 공간의 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공간제습’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 ‘에어드레서’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과 연동해 의류 소재별 최적 코스 추천부터 제품 관리까지 도와줌으로써 사용자 고민을 대폭 덜어준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의류 브랜드의 상품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해 의류별 관리법을 제공하는 ‘마이클로짓(My Closet)’ 서비스를 공개해 주목받았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의류에 부착된 라벨에 있는 바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의류 소재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최적의 관리 코스까지 자동으로 추천해 준다.


삼성전자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구호·빈폴·갤럭시·에잇세컨즈 등 6개 브랜드를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사용자는 ‘마이클로짓’ 기능을 통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의류 리스트와 추천코스를 저장하거나 직전 사용 코스·횟수 등의 이력 관리도 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패딩·스웨터·모피·가죽 등 관리가 까다로운 의류와 아기옷·침대커버 등 주기적인 살균이 필요한 소재도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페셜 코스’ 기능이 있어 더욱 유용하다.
이 기능은 사용 패턴과 계절에 따라 선호 코스를 구성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업데이트되는 신규 코스를 추가로 다운로드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밖에 복수의 의류를 동시에 관리할 때 최적의 코스를 추천하는 ‘케어레시피’ 기능과 24시간 제품을 진단하고 제품 사용과 관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AI 기반 ‘홈케어 매니저’도 탑재됐다.


삼성 ‘에어드레서’는 어느 장소에나 조화롭게 어울리는 외관 디자인에 골드미러·우드브라운·우드로즈·클래식화이트 등 4가지 색상으로 더욱 품격 있는 공간을 완성해 준다.


삼성전자는 9월 정식 출시에 앞서 8월21일부터 삼성닷컴 홈페이지와 주요 유통을 통해 ‘에어드레서’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출고가는 174만~199만 원이다.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전자는 세상에 없던 제품 혁신과 IoT 리더십,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제품으로 시장을 주도해왔다”며 “이 요소들이 모두 접목된 ‘에어드레서’는 새로운 차원의 의류청정 시대를 열고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추격자인 삼성전자가 신제품 선보이며 시장공략에 나서자 LG전자는 삼성전자 ‘에어드레서’ 체험 행사장 인근에서 한 달간 체험존을 운영하는 등 견제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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