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서 약 잘 짓던 할배방 3가지

‘지황탕’으로 모근·두피 살리면 탈모 걱정 끝!

글/김석봉(전통의학 연구가) | 기사입력 2018/09/12 [12:49]

종로에서 약 잘 짓던 할배방 3가지

‘지황탕’으로 모근·두피 살리면 탈모 걱정 끝!

글/김석봉(전통의학 연구가) | 입력 : 2018/09/12 [12:49]

지금부터 40여 년 전 서울 종로에 약을 잘 짓던 ‘할배’가 한 분 계셨다. 노인은 이미 오래 전에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환자를 보실 때는 처방의 효험이 커 항상 환자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처방의 효험이 크다 보니 환자들은 노인의 처방을 ‘할배방’이라고 특별히 부르기도 했다. 노인의 처방이 효험이 큰 이유는 4대째 집안에서 내려오는 비방서 때문인데, 노인은 환자가 오면 약을 짓다가 반드시 한쪽 방에 들어가 서랍을 열고 비방서를 보고 나오곤 했다. 이 비방서의 처방들은 세대를 거치면서 개선에 개선을 더하여 임상 효과가 큰 비법으로 발전된 것들이었다. 모든 사람이 스스로 병을 고칠 수 있는 능력자가 되어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몇 가지 질병 치료에 효과적인 ‘할배방’을 소개한다.

 


 

탈모 쫓는 할배방/
스트레스 심하면 열이 머리로 올라가 진액 마르고 머리카락 푸석
치자·시호로 上焦에 몰린 열 끄고 산수유로 음 보하면 탈모 해결

 

1. 탈모 쫓는 할배방
건강한 사람의 머리에는 10~12만 개의 머리카락이 나 있다. 이 중에서 50~100개 정도가 하루에 빠지고, 또 재생된다. 그런데 그 이상으로 머리가 한줌씩 빠지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정상적으로 빠지는 숫자 이상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면 탈모증이라 한다.

 

▲ 탈모의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스트레스가 최대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사진출처=Pixabay>    


탈모의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스트레스가 최대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깊은 고민이나 정신적인 충격 등으로 하루 밤새 머리가 하얗게 세거나 머리숱이 빠지는 것을 보면 스트레스가 모발 건강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이렇게 스트레스가 모발 건강과 관련이 있는 것은 스트레스가 생기면 근육이 경직되기 때문이라 하겠다. 즉, 스트레스에 처하게 되면 두피(頭皮)가 경직되고, 이로 인해 모근과 모낭에 혈액이 충분히 흘러들어가지 못하게 된다.

 

그 결과 머리털이 영양을 공급받지 못함으로써 성장이 정지되거나 빠지게 된다. 더군다나 스트레스가 심하면 열이 발생하고, 이 열이 머리로 상승하여 진액을 마르게 한다. 그 결과 머리카락이 윤기가 없이 말라죽게 된다.


탈모증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화학 샴푸나 화학 스프레이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화학제품은 파라핀과 프로필렌을 주성분으로 하여 만들어지는 계면활성제다. 여기에 화학 염료·향료·포르말린·표백제·암모니아 등이 첨가되기도 하는데, 이 화학 성분들은 두피를 각질화시키는 것은 물론, 체내로 침투하여 암 등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리고 화학첨가제로 가공한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 그리고 화학 농약과 화학 성장호르몬제로 키워지는 농산물과 가축도 탈모의 원인이 된다. 이들 식품에 오염되어 있는 화학물질들은 자연의 물질이 아니라는 점에서 인체가 소화시키지 못하기 마련이다. 그 결과 화학 독소에 의해 인체의 조직과 기능이 파괴되기 마련이다.

 

더군다나 화학물질은 석유에서 물질을 추출한다는 점에서 그 성질이 불이다. 따라서 그 열기가 상승하여 모근을 고사(枯死)시킴으로써 머리를 빠지게 한다.


이 밖에 두피에 피부병이 생긴 경우도 탈모의 원인이 된다. 이런 경우는 전반적인 탈모보다는 부분적인 탈모로 나타난다. 또한 피부병이 해결되면 탈모도 해결되는 점이 특징이다.


탈모증은 유전적으로 대물림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꾸준한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런 차원에서 탈모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모근과 두피가 각질화되지 않도록 화학 샴푸나 화학 스프레이 등의 사용을 금해야 한다.

 

또 화학첨가제로 가공한 식품이나 화학물질에 오염된 식품, 그리고 화학약 등의 섭취를 삼가 체내에 화학 독소가 축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나 과로를 금하여 머리에 열이 몰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이와 함께 ‘육미지황탕’이나 ‘팔미지황탕’을 복용하여 모발에 수액(水液)을 꾸준히 공급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탈모 막는 외치법


▶ 재료: 상백피 600그램, 밤송이 10개.


▶ 사용법: 상백피와 밤송이를 달여서 하루 한 차례씩 머리를 감는다. 머리를 감은 후에는 별도로 밤송이 5개를 깡통에 넣어 입구를 오염되지 않은 황토로 봉한 다음, 새까맣게 태워 그 재를 참기름에 개어 머리에 바른다.
◆탈모 막는 내치법


▶ 처방 내용: 숙지황 16그램, 산약·산수유·천마 각 8그램, 목단피·택사·백복령·하수오·상심자·구기자·오미자·한련초·여정자 각 6그램, 치자·시호·승마·황금·황백·황련·원지·석창포 각 4그램.


▶ 복용법: 상기 약재를 아침저녁으로 달여 식후 30분에 복용한다.


▶ 처방 풀이: 이 처방은 음(陰)을 보(補)하는 데 효능이 큰 ‘육미지황탕’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효능이 있는 천마·원지·석창포를 가미하고, 상초(上焦)에 몰린 열을 해소하는 데 효능이 있는 치자·시호·승마·황금·황백·황련을 가미했다.

부종 쫓는 할배방/
몸에서 수액 조절하는 비장·폐·신장·간 기능 떨어지면 부종 증세
가물치 주장약 삼고 적소두·흑소두로 신장 보하면 부종 해소 효과

 

2. 부종 쫓는 할배방
부종(浮腫)은 수분 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몸이 붓는 증상이다. 처음엔 눈 주위나 발등이 붓다가 그릇된 치료가 지속되면 점차 팔다리와 배 등 전신이 붓게 된다. 이렇게 수분 대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식욕부진, 피로, 가슴 답답함, 구역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다 부종이 심화되면 요산독으로 인해 생명이 위태롭게 된다.


부종이 생기는 표면적인 이유는 몸 안에서 수액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비장·폐·신장·간의 기능이 저하되었기 때문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비장은 섭취된 음식물이 용해되면, 이것을 기화(氣化)시켜 오행(五行)의 토생금(土生金) 원리에 따라 금(金)에 속하는 장기인 폐로 올리게 된다. 그런데 노화로 인해 비장의 기능이 떨어지면, 음식의 용해물이 기화되지 않고 그대로 머물러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위장과 비장의 경락을 따라 음식의 용해물이 퍼지게 되어 얼굴과 팔다리, 그리고 복부가 붓게 된다. 이런 점은 밤늦게 음식을 먹은 채로 자고 나면 얼굴과 손발이 붓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다.


폐의 기능 저하로 인한 부종은 대개 폐에 물이 차는 폐수종(肺水腫)의 형태로 나타난다. 폐는 비장에서 음식의 기화물이 올라오면 독기를 호흡과 땀을 통해 배설시킨 후, 금생수(金生水) 원리에 따라 신장으로 보내게 된다. 그런데 노화로 인해 폐의 기능이 저하되거나, 비자연식으로 인해 폐에 화학 독소 등이 차서 폐가 상하게 되면, 수분 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 적소두·흑소두 등 팥을 약재로 쓰면 신장을 보하여 이뇨력을 높이고 부종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출처=Pixabay>    

 

이렇게 되면 심한 기침과 함께 호흡이 곤란한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폐렴과 폐결핵 등 각종 폐질환이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폐가 계속 상하면, 종내는 폐에 물이 차서 생명이 위독하게 된다.


신장의 기능 저하로 인한 부종은 복수(腹水)와 다리 수종의 형태로 나타난다. 신장은 피와 체액을 걸러서 노폐물은 방광을 통해 배설하고 진액은 수생목(水生木)의 원리에 따라 간으로 보내게 된다.

 

그런데 피와 체액을 걸러 주는 역할을 하는 신장의 사구체(絲救體)가 퇴화되거나 막히면 수분 대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신장의 경락을 따라 배와 다리에 물이 차게 된다. 사구체의 퇴화는 노화 때문에 생기기도 하고, 화학약의 섭취 등으로 인해 화학 독소가 사구체를 상하게 해서 생기기도 한다.

 

그리고 사구체가 막히는 이유는 비자연식으로 인해 조성된 탁혈 때문으로서, 끈적끈적해진 피를 계속 거르다 보니 사구체가 막히게 되는 것이다.


간의 기능 저하로 인한 부종은 복수 형태로 나타난다. 간의 기능이 악화되었을 때 복수증이 생기는 이유는 간이 소설기능(疏泄機能)을 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소설기능이란 기혈순환이나 신진대사 등 인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소통을 총칭하는 개념인데, 간이 그 중심 역할을 한다.

 

따라서 간이 악화되면 소설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간의 경락을 따라 배에 물이 차게 된다. 황달이나 간경화 등 간질환이 악화되었을 때 복수증이 나타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출탕(利出湯) 만드는 법


▶ 처방 내용: 가물치 1마리, 마늘 반 접, 적소두·흑소두 각 1되, 생도라지 600그램, 창출·백출·황기·산수유·옥발·생강·감초 각 200그램, 구맥·대복피·목통·백복령·백모근·우슬·의이인·차전자·저령·지부자·택사·통초 각 150그램.


▶ 달이는 법: 약재를 한데 넣고 물을 약재의 3배가량 부은 다음, 물이 절반 정도 줄어들 때까지 은은한 불에 달인다. 생도라지는 껍질째 넣어야 한다.


▶ 복용법: 하루 3번 식간에 150cc씩 마신다.


▶ 처방 풀이: 이 처방은 부종 해소에 효과적인 가물치를 주된 약으로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신장을 보하여 이뇨력을 높여 주는 데 효능이 있는 적소두·흑소두·옥발·구맥·대복피·백복령·의이인·차전자·저령·지부자·택사·통초를 대거 가미했다.

3. 불면증 막는 할배방
최근 사회적으로 저명한 인사와 연예인들이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리다 잇달아 자살하는 충격적인 소식이 있었다. 이런 사례에서 보듯이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각종 정신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날이 갈수록 생존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정신적인 압박감이 심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신경이 날카로워져 불면증에 시달리는 일이 나타나고, 또 정신적인 압박감을 해소하지 못한 나머지 우울증에 시달리는 일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심화됨으로써 정신이 분열되는 증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오늘날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은 또 다른 이유는 화학 물질문명으로 인해 체내에 화기(火氣)가 극성하기 때문이다. 즉, 오늘날 우리 사회는 서구의 화학 물질문명에 구조적으로 완전히 장악되어 의식주 전반에 걸쳐 화학물질이 만연해 있다.


그런데 화학 독소는 비단 육체적인 질병만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즉, 화학물질은 석유에서 물질을 추출하여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그 성질이 불이다. 따라서 화학 독소가 체내에 축적되면 중추신경계를 자극하여 신경을 날카롭게 하기 마련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매사에 조급해 하고, 조그만한 일에도 화를 참지 못하고 날카롭게 반응하는 것은 화학 독소로 인해 체내에 화기가 극성해 있기 때문이다. 또 많은 사람들이 불면증과 정신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화학 독소가 중추신경계와 머리를 혼란스럽게 자극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런 정신질환과 불면증을 치료하겠다고 화학 정신안정제와 화학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으니 해결의 실마리가 찾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불난 데 부채질하는 격으로 화학 독소가 더해져 자살 충동과 정신 발작 등 각종 부작용마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천연 신경안정제 만드는 법


▶ 처방 내용: 원지·석창포·산조인·백자인 각 8그램, 당귀·천궁·백작약·백출·백복령·시호·맥문동 각 6그램, 천마·용뇌·하고초·황련·황금·황백·목단피·치자·대황 각 4그램, 박하·감초 각 2그램.


▶ 법제법: 산조인은 새까맣게 볶고, 백자인은 노릇노릇하게 볶는다. 또 백출은 쌀뜨물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말린다.


▶ 달이는 법: 약재를 한데 넣고 물을 약재의 5배가량 부은 다음, 물이 절반 정도로 줄어들 때까지 달인다.


▶ 복용법: 식후 30분에 150cc씩 마신다.


▶ 처방 풀이: 이 처방은 정신을 안정시키는 데 효능이 있는 원지·석창포·산조인·백자인을 주된 약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간열(肝熱)을 해소하는 데 효능이 있는 시호·천마·하고초·목단피·치자를 가미하고, 삼초(三焦)에 몰린 열을 해소하는 데 효능이 있는 황련·황금·황백을 가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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