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비 떼먹고…장학금 빼먹고…'교수 갑질' 백태

박경미 민주당 의원, 지성의 전당에서 제자들의 미래 갉아먹은 교수들 민낯 고발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18/09/14 [16:10]

연구비 떼먹고…장학금 빼먹고…'교수 갑질' 백태

박경미 민주당 의원, 지성의 전당에서 제자들의 미래 갉아먹은 교수들 민낯 고발

송경 기자 | 입력 : 2018/09/14 [16:10]

▲ 제자의 인건비를 가로채거나 인격모독을 일삼는 ‘교수 갑질’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태를 고발한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자의 인건비를 가로채거나 인격모독을 일삼는 교수 갑질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연구년 기간 중 조교에게 개밥을 챙겨주라고 지시하고 회식에서 조교에게 유리잔을 던졌다.”

“제자의 인건비나 연구비를 자동차 보험갱신비 납부 등 개인용도로 사용했는가 하면 정기예금을 들기도 했다.”

다른 교수는 장학금을 신청하게 한 후 장학금을 빼돌려 의상실에 송금시키기도 했다. 이 정도면 교수라고 부르기 보다는 갑질 끝판왕이라고 부를 만하다.”

 

이 같은 사례는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의122017~2018년 교육부 감사를 통해 드러난 대학 교수 갑질의 민낯이다. 박 의원이 고발한 교수 갑질사례를 좀더 구체적으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전북대학교 A교수는 연구년 기간 중 출국 후 조교에게 지시해 개밥 챙겨주기등 사적 용무를 지시했으며, 논문지도 학생들이 선물전달 목적으로 마련한 회식장소에서 조교에게 욕설 등 폭언을 하고, 유리잔을 던지는 등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서울대학교 B교수는 대학 사회발전연구소 발간 영문학술지 편집장직을 수행하면서 편집간사들(석사과정 대학원생)의 인건비 중 일부금액과 인쇄비 명목의 사회발전연구소 지원금 등을 편집장 수당으로 조성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월 45만 원씩 본인 명의 계좌로 이체 받는 등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최소 합계 1170만 원 상당의 금원을 이체 받아 사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B교수는 더불어 교내 연구과제의 공동연구자로 참여하면서 본인이 지도하는 박사과정 학생을 연구보조원으로 참여시킨 후 학생이 지급받은 인건비 5162400원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중앙대학교 C교수는 자신의 연구에 참여한 학생이 201011일부터 2017217(박사과정 졸업)지 참여한 21개 연구과제 등에서 지급된 학생인건비, 연구수당, 장학금 등 합계 160722926원 중 9400만 원을 총 96회에 걸쳐 인출해 사적으로 사용했다.

 

20083월부터 201610월까지 연구과제에 참여한 석·박사과정 및 수료생 20명에게 지급된 학생인건비 등 합계 872311803원 중 총 194회에 걸쳐 현금 합계 183341100원을 인출하고, 10회에 걸쳐 자신명의 생활비 계좌로 28708056원을 이체했다.

 

또한, C교수는 총 22회에 걸쳐 합계 13000만 원을 자신명의 다른 계좌로 송금 받은 다음, 자신명의의 신규계좌 3개에 나눠 월 정기 예금하는 등 모두 342049156원을 사적으로 사용했다.

 

한양대학교 D교수는 20127월부터 20178월까지 15개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연구실 소속 학생연구원(석사 및 박사) 21명의 인건비 및 출장비 등 415541921원 중 3735만원을 사적으로 사용하고, 본인 대외활동비로 147829550원을 사용함이 적발됐다.

 

전북대학교 E교수는 무용학과 학생 4명으로 하여금 전북대학교발전지원재단에 장학금을 신청하게 한 다음, 송금된 장학금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1000만원을 학과 총무 통장으로 모은 후 서울 소재 모 의상실에 송금하도록 지시한 게 감사결과 밝혀졌다.

 

지성의 전당 대학교 캠퍼스에서 교수들이 자행하는 상상 이상의 갑질 백태를 폭로한 박경미 의원은 이는 갑질문화가 아닌 엄연한 범죄’”라고 지적하며, “교수 갑질문제에 대한 교육부의 철저한 실태조사와 엄중한 처벌을 통해 교수와 학생이 서로 존중하는 대학문화가 자리잡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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