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정치기획…한가위 대화방 수놓을 정치 화두 1

떨어지던 문대인 대통령 지지율 ‘평양의 2박3일’ 찍고 날아오를까?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8/09/18 [09:14]

추석특집 정치기획…한가위 대화방 수놓을 정치 화두 1

떨어지던 문대인 대통령 지지율 ‘평양의 2박3일’ 찍고 날아오를까?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8/09/18 [09:14]

문재인 정부 들어 세 번째 명절이자, 두 번째 한가위를 맞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4월 마지막 주 조사에서는 85.7%까지 폭등했다가 9월 첫째 주 조사에서는 53.5%로 주저앉았다. 지난 6월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 압승을 하고, 자유한국당이 궤멸적 참패를 당하면서 보수야당 자멸이 가속화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꺾이면서 청와대와 민주당을 비난하는 야당의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보수야당의 잠재적 대권주자들은 그 공간을 파고들며 몸을 풀기 시작했다. 이번 한가위 밥상머리 대화에서도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3차 남북정상회담, 보수야당발(發) 정계개편, 자유한국당 당권 향배와 보수잠룡 행보 등 정치 이슈가 뜨겁게 회자될 전망이다. 오랜만에 온 가족, 일가친척이 한데 모인 자리에서는 뭐니뭐니 해도 정치를 안주삼아 자신만의 견해를 개진하는 맛이 최고 아닐까. 알아놓으면 ‘할 말’ 많은 2018년 한가위를 수놓을 4대 정치 화두를 짚어봤다.

 


 

첫 번째 화두/
대통령 지지율 85.7% 고공행진→49% 최저 기록→53.7% 회복
집권 2년 차로 접어들면서 지지율이 정상 찾아가는 과정 분석도

 

대통령 지지율 바닥 쳤나?


서울 아파트값이 미친 듯이 치솟으면서 민심이 돌아선 것일까? 한때 85.7%에 육박하며 고공행진을 계속하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자꾸만 떨어지더니 9월 첫째 주 한국갤럽의 주간정례조사에서는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취임 후 처음으로 50%대 아래로 떨어졌다.

 

▲ 한때 85.7%로 치솟았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9월 둘째 주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53.7%로 나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집권 2년 차로 접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정상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9월7일 한국갤럽은, 9월4~6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하락한 4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취임 후 최저치 경신이자, 6·13 지방선거 압승 직후 79%였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에 10%씩 빠진 셈이다.


반면 부정평가는 4%포인트 높아진 42%로, 취임 후 최초로 40%선을 돌파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7%포인트로, 격차가 10%포인트 안으로 좁혀진 것도 취임 후 최초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4%).


연령별 긍정·부정률은 20대 61%/29%, 30대 62%/34%, 40대 54%/40%, 50대 38%/53%, 60대+ 39%/49%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20대부터 50대까지, 서울 이외 전 지역에서 긍정률이 4~8%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문 대통령의 강고한 지지층이었던 40대 지지율이 전주 62%에서 54%로 일주일 사이에 8%포인트나 급락한 것은 서울의 아파트값 폭등, 고용 쇼크 등으로 한 집안의 가장인 40대가 큰 위기감을 느끼며 지지를 철회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대 지지율이 67%에서 61%로, 30대 지지율이 67%에서 62%로 추락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PK)의 지지율이 긍정 42%, 부정 48%로, 대구·경북(TK)에 이어 두 번째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지른 것도 주목된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의 대통령 직무 긍정·부정률은 26%, 55%로 7주 연속 부정 평가가 앞서며 격차도 커졌다.


실제로 문 대통령 지지율 폭락의 근원으로 경제 악화를 꼽은 사람이 많았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의 이유로(423명, 자유응답) 경제·민생 문제 해결부족을 꼽은 사람이 41%로 가장 많았다.


한국갤럽은 “문 대통령 취임 1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직무 긍정률·부정률 격차가 10%포인트 이내로 줄었다”며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에서 ‘경제·민생 문제 해결부족’ 비중이 줄곧 40% 안팎을 차지하는 가운데 최저임금, 일자리, 소득주도성장 논란, 부동산 시장 불안정 등이 심화되며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자영업자의 지지율 하락은 일반국민들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한국리서치가 <내일신문> 등과 함께 실시한 ‘2018년 신년기획 조사’에서 수도권 국민들의 대통령 지지도는 60.3%였고, 자영업자들의 지지도는 57.8%였다. 수도권 전체 국민의 대통령 지지도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조사에서는 수도권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통령 지지도는 37.6%를 기록, 신년조사 때보다 20.2%나 급락했다. 대통령이 못하고 있다는 응답률은 16.7%에서 39.0%로 급등, 자영업자들의 이탈이 두드러진다.


그러나 일주일 뒤 발표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는 한국갤럽과는 결이 좀 달랐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40%대로 급락한 한국갤럽의 조사와는 달리 지지율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오름세로 돌아선 것.


리얼미터가 교통방송 의뢰로 9월10~12일 사흘간 전국 성인 1502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를 9월13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전주보다 0.2%포인트 오른 53.7%로 나타났다는 것. 부정 평가는 40.7%, ‘모름·무응답’은 5.6%였다.


리얼미터는 “지난 5주 동안 지속됐던 하락세가 멈춘 데에는 9·5 대북특사단 방북에 이은 3차 남북정상회담 소식과 김정은 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 요청 소식이 이어지면서,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그동안 남북관계를 비롯한 외교 성과 등에 기대 지나칠 정도로 높은 지지율을 구가해왔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집권 2년차로 접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정상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잇단 경제정책 논란 등의 사정을 감안하면 정부여당이 절대로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그래서일까. 청와대는 한국갤럽 조사에서 대통령의 지지율 50%대가 무너진 것과 관련,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월7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겠다”고 자세를 낮췄으며,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해서는 “오늘 아침회의에서는 그 내용이 전달되지 않아 지지율 하락 이유에 대해선 책임있게 말씀드릴 입장이 아니다”고 답을 피했다.


시사평론가 박시영씨는 9월7일 KBS-1TV <사사건건>에 출연, ‘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이기고 있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동조하며 “지금은 남북관계의 타이밍이 경제민생의 타이밍”이라면서 “국민들은 그 문제에 대해서 뭔가 해결책이 좀 나와야 된다고 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씨는 “대북 문제나 외교안보 문제에 있어서는 문재인 정부가 굉장히 잘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면서 “이제는 정부 입장에서 남북관계나 적폐청산보다 경제민생에 주력한다는 이미지를 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정부가 자영업자를 위해 많은 대책을 제시했지만 오히려 실망만 키운 결과로 나타난 것과 관련, “국민들은 소득주도성장의 기조에 대해서는 총론적으로는 동의하지만 속도조절, 정책운용 능력 등 디테일한 부분에 문제가 있다”면서 “디테일한 관리에 있어서 뭔가 개선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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