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의학·대체의학 이용시 정밀검사는 양방으로!”

의사 겸 한의사 백태선의 똑똑한 병원 이용 가이드 깜짝중계

김보미 기자 | 기사입력 2015/10/30 [13:14]

“한방의학·대체의학 이용시 정밀검사는 양방으로!”

의사 겸 한의사 백태선의 똑똑한 병원 이용 가이드 깜짝중계

김보미 기자 | 입력 : 2015/10/30 [13:14]

◆한방 치료, 이것만은 주의하자
한방은 생리·병리 등의 이론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렵고, 임상정보도 쉽게 제공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그러다 보니 인체 내의 세밀한 생명 현상에 대해 보다 정확한 해답을 구하는 데 한계가 있다. 또한 한방에서 사용하는 용어는 오늘날 우리가 보편적으로 쓰는 말과 다르며, 한방의 주요 이론 역시 과학적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은 탓에 ‘미과학’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그러나 한의학은 인체의 질병에 대한 합리적 설명, 진단 및 처방의 보편성, 예후에 대한 예측 등 과학적인 의학으로서의 기본요건을 갖추고 있다. 다만 분석이 정밀하지 못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언어로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고, 검증 가능성의 측면에서 다소 취약점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한방은 환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임상 정보에 대한 과학적인 데이터를 만드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여야 할 것이다. 양방에서 제공하는 해당 수술의 성공률과 사망률, 해당 약물의 치료율, 부작용 발생률과 같은 객관적인 자료를 축적해 제공해야 한다. 객관적인 임상통계와 정보를 구축할 때, 의료 소비자들로부터 진정한 신뢰를 받을 수 있다.
한방 치료를 받을 때 주의할 점을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한방치료 주의사항/
임상정보 쉽게 제공 못하는 게 단점…정확한 해답 구하는 데 한계
양방보다 적지만 이따금 부작용 발생…명현현상과 부작용 구별해야


▲진단은 양방으로 정밀하게 검사하는 것이 낫다
한방으로 치료를 하더라도, 먼저 양방으로 정밀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한방에도 고유의 진단법이 있기는 하지만, 양방에 비해 정밀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인체의 기질적인 이상은 그 원인을 찾기가 어렵다. 예를 들어 어지럼증의 경우 철분 부족, 귀 평형기관의 이상, 뇌신경의 이상, 경추의 이상 등 그 원인이 다양하다. 우선 양방의 정밀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진단이 바르게 이루어져야만 제대로 된 치료를 할 수 있다. 한방 진단과는 별도로 양방으로 검사와 진단을 받은 후에 치료에 임하자.

▲응급, 급성 질환으로 양방으로 신속히 대처하자
한방은 양방에 비해 효과가 대체로 늦게 나타난다. 생명이 위급한 응급 및 급성 질환의 경우 신속하게 대처하는 데 한계가 있다. 수술과 같은 외과적 상황에서도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 따라서 응급·급성·외과 질환은 양방으로 신속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명현현상과 부작용에 대해 미리 알아보자
세상의 모든 치료법은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고, 한방 치료도 예외는 아니다. 자연적인 치료법을 시행하는 한방은 양방보다 부작용이 적기는 하지만, 부작용의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실제 한방에서도 침 치료나 한약 복용 후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환자는 치료 효과는 물론 부작용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아본 후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한방 치료를 하다 보면 명현현상, 즉 몸이 호전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이상 증세를 겪기도 한다. 치료를 통해 서서히 기혈순환이 촉진되고 신진대사가 원활해지면 몸에 쌓여 있던 노폐물이 배출되거나, 오랫동안 막혀 있던 기혈이 소통을 시도하면서 피로감을  느끼는 등 이상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환자가 명현현상과 치료의 부작용을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한약의 경우를 예로 들면, 약을 복용하고 대략 1주일 이내에 일시적인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그 후 병세가 호전된다면 명현현상이다. 그러나 약을 복용할 때 계속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약으로 인한 부작용이다.
인삼을 예로 들어보자. 인삼을 먹은 후 몸이  더워지면서 속이 편해지고 머리가 맑아진다면 그 열감은 명현현상이다. 그러나 몸이 더워지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피로하며 오래 먹었을 때 두통이나 안구 충혈, 혈압상승 등을 동반한다면 이는 인삼으로 인한 부작용이다.
치료를 하면서 자신의 몸의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고,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담당 한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대체의학, 주류의학을 보완 대체하는 치료법
오늘날 문명과 반자연적인 생활로 인한 병이 확산되면서, 자연의학을 비롯한 다양한 대체의학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1992년 국립보건원에 대체의학과가 개설되면서 대체요법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2004년 대한보완통합의학회가 결성되는 등 사회적인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대체의학은 환자의 신체적인 병변 부위에만 치중하는 치료가 아니라 인체를 종합적이고 전인적인 방법으로 고찰하여 정신적·사회적·환경적인 면까지 균현을 이루게 하고, 치유력을 강화해 심신을 치료하는 의학이다. 단지 질병의 증상을 제거하는 ‘질병의학’이 아니라 인간의 치유 능력을 높여 건강을 전체적으로 개선시키는 ‘건강증진의학’을 지향하고 있다.
대체의학은 인간의 자연치유 능력을 조율하고 복원하는 의학으로, 면역력을 강화하는 다양한 접근방식을 동원하고 있다. 니시요법, 동종요법, 영양요법, 척추교정법, 향기요법, 수치료, 아유르베다, 심신요법, 수기요법, 자기요법, 테이핑 요법, 목욕요법, 반사요법, 찜질요법, 온열요법, 지압, 요가, 단전호흡, 기공, 명상, 참선, 최면요법, 바이오피드백, 아바타 프로그램, 마술요법, 음악요법 등이 모두 넓은 의미에서 대체의학이라고 할 수 있다.
대체의학의 장점은 자연적인 치료방식을 주로 이용하므로 부작용이 적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 몸의 면역력을 강화해 병을 다스리므로 만성병과 난치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 현대의학에서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는 만성병이나, 확실한 병명이 없으면서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는 기능성 장애가 신경성 질환에 효과가 있다.
반면 대체의학의 단점은 질병의 진단과 급성 질환에 대한 대처가 취약하다는 데 있다.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하는 단계를 거쳐 병적인 현상을 바로잡기 때문에 대체로 효과가 늦게 나타나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병의 진행 속도가 빠른 질환의 경우 효과가 미흡한 경우가 많고, 원하는 효과를 얻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현대의학처럼 임상 효과에 대한 제대로 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는 탓에 올바른 정보를 얻기가 어렵다는 것도 단점이다. 제도권 의학과 달리 ‘사이비’나 ‘악덕상술’을 구별해낼 수 있는 제도적 틀이 없기에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대체요법 주의사항/
대체요법은 증상 제거하는 ‘질병의학’ 아니라 치유능력 높이는 ‘건강증진의학’
현대의학·대체의학 병행시 부작용 부를 수도…담당 치료사·의사도 알아야 안전

 

▲ 대체요법은 장점과 더불어 한계가 있다. 그 어떤 요법도 만능일 수 없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해 현명하게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대체요법 진료, 이것만 주의하자
자신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대체요법 가운데 도움이 될 만한 치료법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양·한방 의학으로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병이라면, 환자와 보호자가 적극성을 가지고 대체의학에서 가능성을 찾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그러나 대체요법의 선택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우선 제도권 의학과 달리 객관적인 임상 통계와 정보가 빈약하고, 의료제도로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각각의 대체요법의 선택과 진료시 알아야 할 점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먼저 현대의학으로 정확한 진단부터 받자
자신의 질병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치료에 앞서 현대의학의 진단법과 자신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각각의 대체요법은 저마다 진단법이 있지만, 현대의학의 진단수준에는 마치지 못한다. 대체의학으로 치료를  받더라도 우선 일반 양방 병원에서 검사와 진단을 자신의 질병에 대해 바로 이해하도록 하자.

▲응급, 급성 질환자의 이용은 위험할 수 있다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서는 검증된 의학으로 신속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급성 및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병원의 응급실을 통해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평소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는 말만 듣고 응급 상황에서 바로 대체의학 치료를 받는 것은 자신의 생명을 걸고 하는 모험일 수 있다.

▲효과와 부작용을 사전에 파악하자
환자나 보호자가 우선 대체요법의 자료와 정보를 모아서 공부해야 한다. 자신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고, 해당 요법으로 치유한 사람들을 찾아 적합한 방법인지를 적극적으로 알아보는 것이 좋다.
모든 대체요법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좀더 효과적인 질환이 있고 효과가 미미한 질환이 있다. 따라서 특정 질환에 걸린 사람이 어떤 요법으로 큰 효과를 봤다고 해서, 그 결과만 보고 무턱대고 따라 해서는 안 된다.
대체요법을 선택할 때는 우선 축적된 경험 사례와 충분한 임상 결과를 가지고 있는지, 언제부터 이용되어 왔는지, 자신의 질환에 잘 맞는지, 치료 성공률은 얼마나 되는지, 위험요소와 부작용은 없는지, 얼마동안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지속적으로 치료받기 쉬운지, 해당 요법을 실행한 후 몸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등을 자세히 알아보아야 한다.
무엇보다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방법인지를 점검해야 한다. ‘자연적’이라고 해서 그것이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대체요법은 현대의학처럼 큰 부작용이 없는 것이 특징이지만, 해당 요법이 안전한 치료법인지는 반드시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 그 시술의 장점 못지 않게 단점까지도 제대로 알아본 후에 치료를 하자.

▲만병통치라고 주장하는 곳은 경계하자
세상에 만능의학과 만병통치약은 없다. 인간이 완벽할 수 없듯이, 어떤 의학도 완전할 수는 없다. 모든 병을 기적적으로 고칠 수 있다고 말하거나, 건강상의 모든 문제를 다 아는 것처럼 말하거나, 제도권 의학이나 다른 치료법을 무조건 비난하는 것이라면 사이비 의료일 가능성이 크다.

▲치료사의 전문성도 미리 알아보자
치료를 담당할 대체요법 치료사의 전문성도 신중히 알아보아야 한다. 제도권 의학처럼, 심지어 사기성이 있는 이들까지 그 층이 다양하다.
따라서 해당 치료사가 그 분야에 대해 충분히 교육을 받았는지, 풍부한 임상 경험으로 실력을 갖추었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중병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해당 요법 치료사의 전문성과 경력을 꼼꼼히 알아본 후에 치료에 임해야 한다.
대체요법 치료사를 결정할 때는 우선 상담을 해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다. 환자가 겪고 있는 증상과 고통을 자세히 듣고 나서, 해당 요법의 치료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치료 과정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진솔하게 말하는 치료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모른다고 말하는 치료사는 비교적 신뢰할 수 있다. 진솔하고 성실한 설명은 주류 의학이든 비주류의학이든 자신의 건강을 맡길 전문가를 선택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

▲여러 가지 치료를 병행할 때는 미리 알리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병행할 경우에는, 담당 치료사나 의사에게 두루 이해를 구하는 것이 안전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현대의학의 치료와 대체의학의 치료가 서로 작용해 좋지 않은 결과를 낳기도 한다. 이를테면 대체의학에서 이용하는 기능성 식품이 의약품과 상호 작용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병행 치료를 한다는 사실을 숨기다가 더 큰 화를 부르기도 하므로 미리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체의학을 무조건 배척하는 의사나 현대의학을 무조건 배척하는 대체의학자라면, 환자의 건강을 맡기기에 좋은 파트너가 아니다. 진정 진지하고 성실한 의사나 치료사는 자신이 전공하지 않은 분야에 대해서 무턱대고 배척하지 않고, 폭넓게 관심을 가질 것이다.
또한 대체의학으로 치료를 할 때도 환자는 적극적인 치료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무조건 전문가에게 맡긴다는 생각을 버리고, 치료과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스스로 몸의 변화를 점검하면서 적극적인 치료의 주체가 될 때 치유를 앞당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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