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로 본 대기업 사옥 흥망사

그룹의 얼굴 ‘사옥 風水’가 그 회사 흥망 좌우한다!

정리/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8/09/18 [10:30]

풍수지리로 본 대기업 사옥 흥망사

그룹의 얼굴 ‘사옥 風水’가 그 회사 흥망 좌우한다!

정리/김혜연 기자 | 입력 : 2018/09/18 [10:30]

농협중앙회 본점, 우리은행 본점, 대한상공회의소, 대법원. 서울 도심에서 풍수지리적으로 ‘불배합 가상 건물’로 꼽히는 대표적인 사옥들이다. 풍수지리 전문가들은 제발 이런 모양의 건물은 세우면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농협 본점 건물은 입면상 함몰의 형태를 보인다. 뒤쪽 건물의 가상은 좋으나 앞의 건물이 문제다. 함몰이 내포하는 풍수적 의미는 분란이다. 이를 반영하듯 농협은 중앙회장 선거 때마다 전쟁을 치르듯 분란에 휩싸인다. 신용과 경제 분리를 놓고 수년째 각 주체들이 준전시 상황에 처한 모습이다. 특히 경제 사업 저조로 경제부문의 빚만 12조 원에 이르자 농업계 안팎에서는 ‘방만경영 1번지’ 농협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다시 터져나오고 있다. 박상근 풍수지리학연구소장의 조언을 바탕으로 대기업 사옥 흥망사를 소개한다. 

 


 

농협 본점·우리은행 본점·상공회의소·대법원…분란 부르는 건물
옛 삼성본관 욱일승천 기상…새 주인 부영그룹·이중근 수난시대

 

SK 사옥 정면 거북 머리에 ‘天’자 문양…선두기업 이미지 상징
롯데 잠실사옥 옮긴 후 신동빈 구속 창사 51년 만에 총수 부재

 

서울 중구 회현동 1가에 자리 잡은 우리은행 본점 건물은 입면상 함몰의 형태를 띠고 있다. 평면상 형태를 봐도 정사각형에서 가운데 4면 중간이 파여 들어간 형상이다. 이러한 모습의 평면 형태가 내포하는 풍수적 의미도 파산과 분란이다. ‘우리은행’이 ‘남의 은행’이 될까 매우 걱정되는 것도 풍수지리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 아닐까.

 

▲ (왼쪽) '우리은행'이 '남의 은행'이 될까 걱정되는 우리은행 사옥. (오른쪽) 농협 본점. 앞의 건물은 입면상 함몰과 가분수 형태를 보인다. 반면 뒤에 서 있는 건물은 가상이 매우 좋다. 


상공회의소 건물도 입면상 약간 함몰이 보인다. 그리고 유리로 전체를 마감했다. 건물 4면 모두를 유리로 마감해 그 건물의 기운이 매우 허약한 형상이다. 기상이 매우 약하다 보니 제대로 큰 소리 한번 못 치는 셈이다.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건물 코엑스(COEX)는 입면상 형태가 하늘로 뻗어 올라가지 못하고 중단된 모습이다. 무역대국 대한민국의 앞날을 생각했다면 애초 설계부터 풍수적인 고찰이 있었어야 했다. 하지만 외국에 설계를 맡겼다. 다른 나라에 설계를 맡겼으니 풍수적으로 제대로 된 설계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그리고 건물 전체를 모두 유리로 마감했다. 풍수적으로 해석하면 기운이 허약하고 앞날의 기대가 썩 좋지 못하다.


대법원 건물은 입면상 형태가 가상에 문제가 있는 쌍기두 형태다. 쌍기두란 머리 양쪽으로 뿔이 붙어 있는 모습을 의미한다. 반면 뒤에 버티고 서 있는 대검찰청 건물은 가상이 매우 훌륭하다. 대검찰청 건물은 강직한 기상을 뿜어내고 있다. 그래서 대법원이 대검찰청 건물에 항상 압도 당하는 꼴이다. 쌍기두는 풍수적으로 해석하면 우유부단이다. 냉철한 판단과 명료한 결과를 보이지 못하며 판결의 이중성을 보이는 건물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박상근 풍수지리학연구소장은 불배합 가상 건물로 가분수 건물(비굴), 톱날형상 건물(잦은 구설수 및 파산) 등을 꼽는다. 건물의 전면, 후면, 좌우측면이 명확하지 않는 줏대없는 가상도 파산을 의미함으로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 본관·서초동타운 욱일승천


삼성그룹과 SK그룹은 좋은 터에 사옥을 지어야 기업이 흥한다고 믿고 사옥을 지을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요소가 풍수지리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사옥을 지을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요소가 풍수지리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은 SK 서린동 본사(왼쪽)와 삼성 서초동타운.    


삼성 옛 본사가 있던 태평로 사옥은 삼성의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이 선택한 택지로서 이 회장이 풍수에 조예가 많았음은 다 알고 있듯이 그의 삼성 본사 택지는 자못 웅장하다. 내려온 용맥, 즉 지기가 후덕해 부귀할 수 있는 터인데 삼성건물과 터에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수많은 풍수 요소가 깃들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널리 알려진 것으로 가장 중요한 점은 삼성의 3이라는 숫자에 대한 의미부여에 있다. 건물을 세움에 3동의 건립과 세계로 나아가는 행주형국(行舟形局)의 건물모습 그리고 색상의 배치도 상생할 수 있도록 치밀한 마무리를 하고 있다. 3이라는 숫자는 풍수에서 동쪽을 상징하고 그 의미는 일어서는 목기운(木氣運)을 뜻한다. 삼성이 세계만방에 널리 일어서고자 하는 의미를 부여한다.


사실 국보 1호 숭례문 바로 옆에 우뚝선 자주색 빌딩인은 14년 전만 해도 ‘태평로 사옥’으로 불리며 삼성그룹을 상징하는 건물로 통했다. 동방생명 시절인 1984년 완공된 삼성생명 사옥은 1976년 준공된 태평로 삼성본관과 함께 삼성그룹을 대표했다. 이 건물이 들어선 곳은 돈이 들어오는 자리라고 해서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30년 전 이탈리아제 대리석을 직접 들여와서 지을 정도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삼성그룹은 삼성전자가 서초동으로 옮긴 지 8년 만인 2016년 삼성생명 사옥으로 쓰던 삼성본관을 재계 순위 18위의 부영그룹에 내다팔았다. 이제 삼성 간판이 내걸렸던 자리에는 이제 ‘사랑으로 부영’이란 글씨가 선명하게 박혀 있다.
삼성생명과 부영은 합의에 따라 매각금액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가격은 5800억 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삼성생명 본관 매입은 이중근 부영 회장이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회장은 2016년 1월8일 오전 10시 삼성생명 본사를 직접 찾아가 매매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삼성의 3이란 숫자의 운이 다했던 것일까. 삼성본관을 사들인 후 주택 사업이란 사실상 단 하나의 업종으로 재계 서열 16위까지 올랐던 부영그룹과 이중근 회장에게 수난이 닥쳤다. 이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으면서 회사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캐시 카우(cash cow, 현금 창출원) 역할을 톡하던 부영그룹의 임대사업은 부진에 빠졌다.

 

▲ (왼쪽) 삼성 본관을 사들여 이사를 한 후 주택사업이란 사실상 단 하나의 업종으로 재계 서열 16위까지 올랐던 부영그룹과 이중근 회장에게 수난이 닥쳤다. (오른쪽) 잠실롯데월드타워는 한강 물줄기가 잠실동을 끼고 도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굽이쳐 나가는 '반궁수' 형태를 띠고 있어 큰 재물을 모을 장소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삼성그룹은 이병철 창업주가 작고한 지 20주기가 되던 해인 2007~2009년 길지 중의 길지로 꼽히던 ‘삼성본관’에 있던 삼성전자 등 핵심 계열사를 ‘서초동 사옥’으로 옯겼다. 30년 태평로 시대를 마감하고 2008년 11월 본사를 옮긴 서초동 삼성타운은 풍수지리로 보면 명당이다. 삼성타운 터는 관악산에서 발원해 우면산을 거쳐 뻗어온 지맥이다. 기세가 남쪽(우면산)과 동쪽(역삼역 일대), 서쪽(서초동 법원 일대)이 높고, 북쪽이 낮아 삼면에서 모인 물이 북쪽으로 흘러 한강으로 유입되는 터다.


여러 계곡에서 물이 고였다가 천천히 흘러 나가는 지역이어서 재물이 모이는 터라는 게 풍수 전문가들 분석이다. 또 우면산은 소가 누워 있는 ‘와우(臥牛)’형이라 누워서 밥을 먹을 정도로 재물이 풍성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서초사옥은 앞으로 사실상 삼성그룹 결정권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도 궁합이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 태평로에서 서초동은 남동 방향에 해당하는데 이는 1968년생인 이 사장과 서로 ‘연년방’에 해당돼 가업을 계승하고 집안이 편안하기에 매우 길한 방위라는 평가다.


하지만 삼성타운 부지도 약점은 있었다. 삼성타운이 입지한 터는 소가 누워서 되새김질을 하기 때문에 최첨단 기술을 연구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창조적인 업종과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우려도 있다. 도로 변에 수문장처럼 일렬로 늘어놓은 사각기둥형 화분들도 흉물이란 지적이다.


쇠창살로 격자형의 사각 틀을 세우고 틀 안의 빈 공간에는 넝쿨식물이 타고 올라가도록 만든 조형물이다. 스스로는 줄기와 가지가 없으면서 다른 나무를 빙빙 꼬고 올라가는 넝쿨식물이 집 안팎에 있으면 모든 가운은 꼬일 수 있다는 것이 풍수지리 전문가들의 우려가 없지 않았다.

 

SK 정면 거북 머리에 ‘天’자 문양


SK그룹의 서울 서린동 본사 사옥도 풍수지리와 연관이 많다. SK 서린동 사옥은 청계천을 만나서 지기를 멈추고 혈이 되어 생기를 발산하는데 그 생기는 재물과 연관이 있다. 청계천 물을 만났기 때문이다.


SK 사옥이 청계천 물을 만났다는 것은 북한산·관악산의 화기(火氣)를 제어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그것도 부족한지 건물의 색깔을 검정색(풍수사상으로 볼 때 검정은 북쪽이며 물로 본다)으로 하고 사옥의 건물도 직사각형으로 반듯하고 우뚝하게 세운다. 터도 좋고 건물도 좋다, 조상도 훌륭하고 나 자신도 훌륭하다는 것이다. 미인이 분바르는 것과 같다.


더욱 압권은 SK 사옥의 건물 네 기둥 아래에 검정 거북이 발이 그려져 있고 정면 출입구에는 거북머리를 상징하는 검은 돌이 있으며 후면 중간에는 거북이 꼬리로 상징한 삼각형의 모습이 있다. 거북이는 전설적인 장수(長壽)의 동물이자 물의 신수(神獸)로 알려져 있다.


청계천 쪽 머리 부분의 검은 돌에 새겨진 하얀 점 8개는 ‘하늘 천(天)’자를 형상화했다. 고대 소설 ‘숙향전’에는 이마에 ‘하늘 천(天)’자가 있고 발에는 ‘임금 왕(王)’자가 새겨진 거북이 등장하는데 이는 거북을 남해 용왕 딸 또는 수중 동물의 왕으로 묘사하기 위한 것이다. 빌딩 정면 거북 머리에 ‘天’자 문양을 새긴 건 SK그룹이 국내 기업의 선두에 있음을 상징한 조형물이란 평가다.


을지로의 롯데그룹 사옥은 일반인들이 금기시하는 북향의 대지에 존재한다. 남산의 한 지맥이 청계천으로 내려가는 모습으로서 가히 북향대지라 할 수 있다. 풍수인들이 말하는 ‘북향대지’는 조건이 있는데 특히 뒤를 받쳐주는 산이 너무 높으면 안 된다. 따스한 태양의 양기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북향대지는 빛을 받을 수 있는 거리적 여유를 두고 지맥을 따라서 좀 더 내려와야 그 힘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인촌 김성수 집터를 보아도 그러함을 알 수 있으며 북향이라고 다 나쁜 것이 아님을 차제에 알아야 하겠다.


롯데의 비보활용은 들어오는 살기를 피하는 방법을 적용했는데 특히 건물의 정면부 사각면을 둥글게 처리하여 예리한 각의 살기를 중화시키고 있으며 건물의 연결부를 둥글게 하는 것은 좋은 비보라 할 수 있다. 보통 건물은 건축비 문제로 각이 지게 하는데 가급적 모서리는 둥글게 처리하는 것이 풍수적으로 좋으며, 심리적인 면까지도 좋은 생기를 얻을 수 있는 조건이 된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이사를 가며 롯데는 ‘잠실 시대’로 접어들었다.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에 머물던 창업주 신격호(95) 롯데그룹 총괄회장도 올해 1월 롯데월드타워 49층으로 거처를 옮겼다.


풍수가들 사이에서는 잠실 롯데월드타워 착공 전부터 한강 물줄기가 잠실동을 끼고 도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굽이쳐 나가는 ‘반궁수(反弓水)’ 형태를 띠고 있어 큰 재물을 모을 장소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오비이락인지는 몰라도 소공동을 떠나 잠실로 간 신 회장과 롯데그룹이 위기에 빠진다. 지난 신 회장은 국정농단 관련 뇌물공여 사건 등의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이로써 롯데그룹은 창사 51년 만에 총수 부재 상황을 맞았고,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도 위기에 봉착해 점입가경의 처지에 놓였다.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은 쌍둥이 건물인데 약간의 시각적 차이를 두는 높낮이를 조절해 음양의 배합을 이뤘다. 생기는 늘 변화에 있는데 너무 똑같은 형태의 건물이라면 다툼이 발생할 여지가 있으며 주종의 관계를 확실히 하는 것이 상식이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현대자동차 양재사옥은 건물의 형상도 잘 지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것이 대전역 바로 옆에 있는 한국철도공사 쌍둥이 건물이다. 또한 북서방의 살기를 막기 위해서 소나무 숲을 조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LG 쌍둥이 사옥, 풍수가 논란거리


풍수가들 사이에 말이 많은 건물이 여의도 LG그룹 쌍둥이 사옥이다. 쌍둥이 LG 사옥은 구씨·허씨 공동경영의 상징성을 건물에 구현했는데 그 건물의 형태가 똑같고 높낮이도 같다. 풍수에서 산이나 건물을 볼 때 나를 향하고 있는지 등을 돌리고 있는지를 논하는 면배(面背)의 논리가 있다.

 

다시 말해 나에게 정을 주고 있는지 무정한지를 보는 유정무정의 관찰인데 쌍둥이 건물이 서로 등을 돌렸다 해서 나중에 다툼이 있어 갈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유정·무정의 문제는 건물의 모습으로 볼 때 상호 읍하는 형세로 보이니 별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다만 건물의 높이가 같으니 주종관계가 확실할 수 있는가의 문제다.


LG 건물은 비보로 창문의 라운딩과 북서방의 바람을 최소화하는 소나무 숲의 조성은 바람직하다. 기업의 쇠락은 수많은 가정을 힘들게 하므로 사소한 부분도 놓쳐서는 아니 될 것이다. 특히 여의도는 좋게 말해 행주형이지 늘 풍파를 달고 살 수밖에 없는 물속에 떠 있는 위치. 돈은 많이 벌 수 있어도 뇌물성 검은돈이요, 건전한 방법으로 벌 수 있는 돈이 아닐 수 있는 아쉬움이 있다. 대기업이 오래 머물 수 있는 입지는 아닌 것이다. 대기업 본사일 경우라면 더더욱 그렇다.


1995년부터 LG그룹을 23년간 이끌던 고(故) 구본무 회장은 5월22일 뇌종양 등 숙환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경영권은 LG 가문의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아들 구광모 LG전자 상무(40)가 물려받았다.


효성그룹 본사 사옥이 위치한 서울 마포구 공덕동 로터리는 사방에서 흘러온 물이 일단 모였다가 빠지는 취면수(聚面水)다. ‘모든 물이 명당 앞쪽에 모여든 후 완만하게 흘러 나가는 취면수라면 자손 부귀가 천추(千秋)에 족하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효성그룹 본사 사옥은 지기가 왕성한 복지(福地)란 분석이 나온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풍수경영’을 중시하기로 유명하다. 2000년 서울 강남에 사옥을 마련할 때 아예 지관(地官, 택지를 선정할 때 지질과 길흉을 판단하는 사람)과 함께 다녔다. 당시 “구릉지인 역삼역 주변에서 테헤란로를 따라 내려온 재물이 모이는 삼성역 사거리가 강남에서는 가장 명당”이란 지관 얘기를 듣고 근처 빌딩을 매입했다는 건 널리 알려진 얘기다. 을지로 센터원빌딩을 새 사옥으로 정하고 이사를 떠난 것도 조선지대 동전을 만들었던 주전소(鑄錢所) 터였다는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자연에 순응상생이 기본 철학


풍수(風水)는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바람과 물’이라는 뜻을 담는다. 땅과 공간의 해석에 관한 동양의 고유 사상이다. 자연을 극복 대상으로 생각하는 서양과 달리 동양에서는 자연에 순응하며 상생(相生)하는 것이 풍수의 기본 철학이다. 풍수사상은 그동안 집터와 묘지, 조경, 건축 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우리가 인정하든 하지 않든 이미 우리의 삶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박상근 풍수지리학연구소장은 황천살(黃泉殺)은 반드시 막고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죽음을 뜻하는 황천과 살(殺)이 결합된 황천살은 더 이상 설명이 없어도 매우 위험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지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적 의미에서 황천살은 세찬 바람이다. 바람이 뭐 대수롭냐고 치부해버릴 수 있지만 세찬 바람은 흉(凶)한 작용을 한다. 특히 도심에서 빌딩이 운집한 기업 사옥 밀집지역에서는 황천살풍이 많이 만들어진다. 이런 황천살풍은 우리가 살고 있는 곳으로 불어 닥치면, 몸 건강을 해치고, 재물상 손실이 생기며, 결국에는 명예도 실추되는 암담한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


박상근 소장은 이렇게 위험한 황천살을 막는 커튼이나 블라인드, 잎이 많이 달린 식물 등으로 가려주는 단순한 방비책만으로도 소멸되는 만큼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 대응하라고 강조했다.

한강 18/09/22 [09:29] 수정 삭제  
  부영 이회장은 土를 용신으로 하는 사주이다. 멀리 관악산은 火산으로 힘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3은 木이나 인연이 없다. 토왕이라도 목을 제어할 수 없다. 그러니 외풍이 강하여 땅이 흔들리고 거북이 등에 탄 형국이다. 안정은 사옥을 옮기는 수가 우선이다. 그대로는 매우 힘들다. 그래도 이회장의 고집을 꺽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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