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쓰는 사주팔자 이야기...제69화 가급적 늦추시오

“저 사람과 살면 제 명에 못 죽을 것 같은데…”

글/공문룡(명리풍수 연구가) | 기사입력 2018/10/10 [11:19]

쉽게 쓰는 사주팔자 이야기...제69화 가급적 늦추시오

“저 사람과 살면 제 명에 못 죽을 것 같은데…”

글/공문룡(명리풍수 연구가) | 입력 : 2018/10/10 [11:19]

배우자 궁에 관성 있으면 남자든 여자든 십중팔구 악연
혼인생활 순탄치 찮은 팔자라면 45세 이후 결혼 고려를

일주에 해당하는 한운은 31~45세
그 시기 넘기고 나면 배우자 궁의 흉작용도

눈에 띄게 수그러들기 때문

 

배우자 궁에 관성이 들면?


“백 년 살아봐도 살가운 남편 대접 받기는 어렵겠다 싶은데….”


사주팔자를 보니 일주가 관성(官星)에 좌하고 지지에 관성의 세력이 만만찮다. 사주팔자에서 일지(日支)는 배우자 궁이다. 배우자 궁에 관성이 있는 것은 남자 팔자든 여자 팔자든 좋은 경우보다 안 좋은 예가 더 많다. 배우자 궁에 관성이 배우자가 제 자리에 있으니 나쁠 게 없을 것이라는 속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일간이 생명이 있는 존재인 갑목이나 을목이라면 결코 좋은 게 아니다. 목의 관성은 금이고 금은 목을 위협하는 존재다.


특히 사주 내에 화기가 강력하게 작용하면 열기를 받은 금은 예외 없이 목을 위협하는 쪽으로 나선다. 한운으로 보면 일주는 31세부터 45세까지 15년이고 일지는 후반기에 해당하는 37세부터 45세까지이므로 이 시기가 부부 관계의 고비가 된다. 일지인 관성이 일간을 위협하는 상황이니 이 세상에서 어느 누구보다 가깝고 살뜰해야 할 배우자가 나를 향해 적대감을 드러낸다는 뜻이다.


“아내 눈을 마주 볼 수가 없어요. 그런 걸 살기라고 해야 하나? 말 없이 나를 쏘아볼 때는 몸에 소름이 돋는 느낌이 확 들어요. 이런 사람과 앞으로도 쭈욱 살아야 하나, 내가 어쩌다 이런 여자와 인연이 닿았기에 이런 마음고생을 겪어야 하나, 이러다 내가 지레 죽는 건 아닐까 별의별 안 좋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니까요.”


“그렇게 싫으면 이혼해야지, 아니면 외국으로 나가든가 정히 갈 데가 없으면 머리 깎고 중노릇이라도 하든가!”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건 하나도 없네요. 마누라 입에서 이혼을 하자는 말이 나온다면 저야 두말 없이 찬성하겠지만 그런 일은 아마 제가 죽기 전까지 일어나지 않을 테고, 그렇다고 외국으로 나갈 처지도 못되고 중노릇을 할 주제도 못 되니 제가 봐도 저 자신이 갑갑하네요.”


이쯤 되면 애당초 만나지 말았어야 할 인연이고 악연이다. 요즘 50줄에 들어서도 결혼을 마다하고 혼자 살아내는 쪽으로 삶의 가닥을 잡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추세인데 그중에는 이처럼 배우자궁을 관살이 차지하면서 흉작용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으리라고 본다. 적어도 내가 그동안 접했던 사주팔자 중에 이처럼 배우자 궁이 흉으로 작용하면 대체로 결혼을 후회하고 갈라설 궁리를 하는 편이었기 때문이다.

 

일등남편 마다하고 이혼 도장


여자도 마찬가지다. 배우자 궁이 금(金)이고 나 자신을 의미하는 일간이 목(木)인데 더운 여름에 출생한 여자는 십중팔구 결혼생활이 오래 가지 못한다. 남들이 볼 때는 어디 한 군데 흠잡을 데 없는 일등 남편이 분명한데 한사코 그런 남편을 마다하고 끝내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는다. 남의 말 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이런 경우를 두고 ‘들어온 복을 발로 찼다’고 하지만 당사자는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리 정을 붙이려 해도 곱게 보려 해도 오히려  눈에 거슬리는 면만 부각되고 나중에는 남편이 곁에 오는 것마저 소름끼치게 싫어지는데 감당이 안 되더라는 후일담을 털어놓는 여자도 있었다.


더 어이가 없는 점은 그런 여자일수록 재혼을 서두르는 경향이 있는데, 재혼 상대 남자를 데리고 오거나 사주팔자를 보면 하나같이 헤어진 남편보다 수준 미달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뭐한 말로 고작 이런 남자 만나자고 헤어진 남편과 그토록 싫은 소리, 궂은 소리를 주고받았느냐고 반문하고 싶을 정도다. 굳이 말은 하지 않아도 마땅찮아 하는 기색임을 눈치 빠르게 알아차린 여자가 선수를 친다.


“알아요. 헤어진 남편보다 여러모로 모자라는 면이 많다는 거. 그렇지만 하루를 살아도 맘 편하게 살고 싶었거든요. 그동안 제가 얼마나 주눅이 들어 지냈는지 모르실 거예요. 참고 살다간 제 명에 죽지도 못할 것 같았다니까요.”
“남편이 혹시 조폭 출신이었습니까? 몸에 용이나 호랑이 문신이라도 있었습니까?”
“아뇨! 범생 중에 범생이었죠. 근데 그런 점이 저한테는 숨통을 죄는 부담으로 와닿더라구요.”
“이런 말하기는 좀 그렇소만 댁의 사주는 어떤 남자를 만나더라도 하나같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팔자를 타고나셨소.”
“그래서 제가 수월하게 다룰 수 있는 남자를 찾아낸 거죠. 이 남자라면 제가 주눅 드는 일없이 무난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아닌가요?”
“아닌데!”
“아니면요? 혹시 이 사람 사주가 마누라를 들볶는 사주인가요?”
“그게 아니고 재혼을 하더라도 45세가 지나서 하는 게 좋겠다 싶어 드리는 말씀이오.”
“세상에…지금 절더러 앞으로 7년이나 혼자 살아라 그런 말씀이세요?”


반문하는 여자의 얼굴에 난감하다는 기색이 역력하다. 이혼하자마자 재혼을 서두르는 여자인데 7년을 혼자 살라고? 택도 없는 소리다.


“45세가 되기 전에 재혼하면 앞서 겪었던 힘든 세월을 반복하는 노릇이 될 수도 있지요.”
“그래도 일단 살아봐야지요. 이번에도 아니다 싶으면 또 갈라서죠 뭐.”

 

限運 넘기면 흉작용 수그러들어


45세 이후에 재혼할 것을 권한 이유는 앞에서 언급한 한운(限運)에 따른 해석이다. 일주에 해당하는 한운은 31세에서 45세이므로 그 시기를 넘기고 나면 배우자 궁의 흉작용도 눈에 띄게 수그러들 것이기 때문이다.


“정 그렇다면 편법을 쓰는 수밖에, 두 분이 한 집에서 살더라도 혼인신고는 하지 마시오. 사실혼 관계로 살다 45세를 넘기면 그때 가서 혼인신고를 하시든가!”


여자의 얼굴에 금방 화색이 돈다. 
“어머머, 그런 방법이 있었네요. 만에 하나 살다 서로 뜻이 안 맞아 갈라서더라도 이혼소송이다 뭐다 법적 문제로 골치 썩일 일도 없고 그게 좋겠네요.”


희색이 만발한 얼굴로 돌아간 이후 지금까지 십 년이 되도록 기별이 없다. 옛 말에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했으니 탈 없이 잘살고 있겠거니 치부하고 있다. 아울러 지금도 배우자 궁이 흉으로 작용하는 사주를 만나면 거두절미 이렇게 조언한다.


“결혼? 가급적 늦추시오. 최소한 마흔다섯 살은 넘기는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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