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전원책 권력투쟁설 막전막후

'칼잡이'로 온 전원책 ‘도로 박근혜당’ 커밍아웃…김병준 ‘앗, 뜨거~’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8/10/31 [09:11]

김병준·전원책 권력투쟁설 막전막후

'칼잡이'로 온 전원책 ‘도로 박근혜당’ 커밍아웃…김병준 ‘앗, 뜨거~’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8/10/31 [09:11]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이 연일 태극기 부대를 두둔하는 발언을 내놓은 이후 ‘보수의 본진’인 자유한국당 분위기가 ‘쎄하게’ 흘러가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쇄신을 위해 영입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전원책 위원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김 위원장이 인적 쇄신을 위해 영입한 이가 연일 태극기 부대 옹호 발언을 내놓자 김 위원장은 전 위원을 겨냥해 “특위위원인지 평론가인지 모르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여의도 사정에 밝아 ‘정치9단’으로 불리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김병준 위원장과 전원책 위원 사이에 “갈등이 보인다”며 “아무것도 못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김병준 비대위’가 자중지란에 빠지면서 김 위원장과 전 위원의 주도권 경쟁이 신경전을 넘어 권력투쟁으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온다.

 


 

‘올 단두대’ 외치던 전원책, 보수의 본진 들어가선 극우 本色
보수의 가치 재정립하려던 김병준 입장에선 ‘태극기 부대’ 부담
전원책 ‘新 친박’ 변신하자 친박과 복당파 사이에 권력투쟁 시작?

 

김병준이 ‘인적 쇄신’의 칼 전원책에 넘기면서 화 자초했다 평가
김병준·전원책 신경전 기저에 권력투쟁의 성격 깔려 있다는 분석

 

정치평론가로 활약하던 시절 전원책 변호사는 ‘올 단두대’를 자주 외쳤다. 특히  JTBC 시사 프로그램 <썰전>에서 툭하면 ‘부패 정치인을 모두 단두대에 보내겠다’며 목소리를 높여 젊은 층 사이에서 ‘올(All) 단두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전 변호사가 ‘보수의 본진’으로 들어가고 자유한국당 인적 쇄신의 전권을 부여받으면서부터는 말이 자꾸 바뀌고 있다.

 

▲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이 연일 태극기 부대를 두둔하는 발언을 내놓은 이후 ‘보수의 본진’인 자유한국당 분위기가 ‘쎄하게’ 흘러가고 있다.    

 

보수 대통합 꽂힌 전원책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은 지난 10월15일 태극기 부대를 보수 통합 대상에 포함시킬지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호하고 석방하라고 요구하는 시위세력을 앞으로 보수세력에서 제외하라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다.


전 위원은 이날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과의 인터뷰에서 “그분들(태극기 부대)을 흔히 말해서 극우라고 하는데 극우가 아니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가장 열렬한 지지자였던 그룹”이라고 강조했다.


전 위원은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은 방어권이 보장되지 않는 재판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재판부를 비난한 뒤, “하루 10시간씩, 일주일에 나흘씩 하는 재판에 친박계·비박계 누가 가봤느냐, 전부 다 피해갔다. 본인에게 오물이 튈까봐, 따가운 시선이 꽂힐까 싶어서 피해가는 것”이라고 친박계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내가 만약 친박이든 비박이든 (재판에) 가봤을 것”이라며 “재판이 계속되고 방어권이 보장되지 않는데 왜 그 현장을 지켜보면서 한마디 말을 하지 않느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죄냐 무죄냐가 문제가 아니라 피고인의 이익인데 박 전 대통령만 피해갔다”고 주장했다.


전 위원은 일주일 후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태극기 부대로 통칭되는 강경보수 세력을 안아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전 위원은 10월22일 오전 KBS라디오 <정준희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태극기 부대를 마치 무기를 들고 나와서 쿠데타를 일으킬 것 같은 위협 세력으로 간주하고 ‘극우’라는 표현을 한다는 것은 지나친 왜곡이라고 생각한다”며 거듭 태극기 부대를 감싸면서 “그분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두고 어떤 잘못되고 그릇된 판단을 무조건 하고 있다는 것은 오히려 잘못된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전 위원은 또한 “개개인의 말씀을 들어보면 감각이 없는 분들이 아니다”면서 “나라 걱정하는 분들이고 직전 대통령을 구속시켜서 추락한 국격을 걱정하는 분들”이라는 주장을 폈다.


이어 “그분들 빼고, 뭐 빼고 하면 (보수통합은) 어떻게 하느냐”며 “그분들 입장에서 보면 자신들이 이 나라 보수의 가장 중심이라고 생각하는데 물론 조금 지나친 부분이 있지만 그분들의 생각이 전부는 아니다. 좀 더 넓게 봐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전 위원은 인적 청산과 관련해서도 “비박이 원하는 대로 친박을 쳐내고, 친박이 원하는 대로 비박을 쳐내면 누가 남겠느냐”고 반문하며 “결국 친박과 비박 갈등의 근원인 박근혜 정부를 어떻게 볼 것이냐, 박근혜 대통령을 어떻게 볼 것이냐, 더 나아가서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9년을 평가하는 작업을 해야만 당이 앞으로 나갈 수 있고 이른바 단일대오를 형성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 대공멸의 길로 가나?


자유한국당 쇄신의 칼자루를 처음 잡았을 때는 “욕을 먹더라도 칼자루가 있으니 할 일을 할 것”이라던 그가 연일 “태극기 부대와 함께 가야 한다”고 부르짖자 정치판에서는 전 위원을 겨냥한 직격탄이 쏟아졌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0월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한국당이 추구하는 보수대통합은 수구보수의 전열 정비로 양 극단의 대결정치를 복원하고자 하는 것에 지나지 않다”며 “태극기 부대까지 통합 대상이라며 오직 수구세력 몸집 불리기에만 급급하다”고 맹비난을 했다.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하태경 의원도 이날 회의에서 “전원책이 추진하는 보수 대통합의 정체가 극우 대통합이라는 사실이 명확해졌다”며 “태극기 부대는 대한민국 헌법 부정 세력이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결정한 헌법재판소 결정을 부정하고 헌재를 해체하라고 했던 집단”이라고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하 위원은 “기왕 태극기 부대랑 극우 대통합을 선언한 김에 태극기 부대와 이란성 쌍둥이인 일베와도 대통합을 하겠다고 선언하라”며 “그럼 한국당-태극기부대-일베의 완벽한 극우 대통합이 성사된다”고 비꼬았다.


하 의원의 공격은 10월23일에도 계속됐다. 전 위원이 태극기 부대 포용 주장을 편 것에 대해 “문제는 전원책 변호사를 영입한 김병준·김용태 비대위원장과 사무총장이 앗 뜨거! 하고 있는 거죠, 속으로는”이라고 힐난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태극기 부대가 유승민·하태경만 싫어하는 게 아니라 당시 탄핵에 앞장섰고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 위원장을 맡은 김성태 원내대표, 김무성·장제원 의원도 싫어하고 복당파를 다 싫어한다”면서 “소위 전원책은 신 친박이 된 건데, 친박과 복당파 사이에 일종의 권력투쟁이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내년 2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향배와 관련 “제일 가능한 시나리오는 한국당 내의 탄핵 반대파와 찬성파가 내년 초 전당대회에서 격돌을 하는 것이고, 거기서 탄핵 반대파가 당권을 잡으면 탄핵 찬성파가 쫓겨나는 것”이라며 “소위 태극기 부대가 당권을 잡아서 주류 세력이 되면 수도권에서 당선이 되겠는가”라며 한국당의 소멸을 예상하기도.
정두언 전 의원은 전 위원의 태극기 부대 두둔에 대해 “한국당이 종 쳤다”는 극단적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10월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정 전 의원은 전 위원에 대해 “이 분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종잡을 수가 없다”고 힐난하면서 “지금 나도 헷갈리는데 좌충우돌 우왕좌왕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는 전 위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끝장토론을 주장한 데 대해 “박근혜 탄핵 과정은 졸속이고 문제가 있다는 얘기를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이라면서, 그러나 전 위원이 탄핵국면에선 박 전 대통령을 맹비난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전 위원이 태극기 부대와의 통합을 주장한 데 대해서도 “자유한국당이 지금 지지율을 올리려면 옛날에 돌아갔던 건전 보수·중도 세력을 다시 끌어와야 되는데 이렇게 강경 보수적인 입장을 계속 고수하면 그 사람들이 (한국당으로)오지 않는다”면서 “그러니까 지금 자유한국당 쇄신은 어렵다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정 전 의원은 또한 “사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이나 김용태 사무총장은 개혁 보수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며 “그런데 전원책 변호사가 나타나서 갑자기 강경 보수 쪽으로 가니까 사실은 ‘우리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지금 내심 당혹스러울 것”이라고 꼬집기도.


그는 전 위원이 경제 민주화가 새누리당 폭망의 시발점이었다는 주장을 편 것에 대해서도 “경제민주화는 헌법에도 있는 헌법 가치”라며 “그것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됐고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이 버텼던 큰 이유였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박 전 대통령이) 집권 과정에서 그걸 실천을 못했지만 다시 그걸 비난하면서 원래대로 돌아자는 것은 전향적인 게 아니라 퇴행하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이 뭐가 되겠나, 이미 끝났다고 본다”고 쏘아붙였다.

 

김병준 작심하고 전원책 비판


전원책 위원은 ‘자유한국당 인적 쇄신’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안고 여의도로 들어갔다. 하지만 현실정치 경험이 없는 그가 조강특위 위원으로 참여하면서 메시지 혼선을 가중시켰고, 전 위원이 정치를 만만히 보고 연일 헛발질을 계속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김병준 위원장은 작심한 듯 ‘전원책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이 인적 쇄신을 위해 영입한 전원책 위원이 연일 태극기 부대 옹호 발언을 내놓자 “특위위원인지 평론가인지 모르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10월2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당내에서 통합 얘기가 나오는 것은 모두가 합쳐서 한 그릇에 담자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면서 “보수 정치권의 여러 주체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막고 문재인 정부의 독주와 독선을 막고 대안을 내놔야 하는 게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한국당은 그런 네트워크 중심에 서서 중심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당을 혁신하고 당론을 정리하고 정책 패키지를 내놓는 혁신을 통해 중심성을 확보하면서 밖으로는 네크워크를 형성해 문재인 정부의 파행과 독선에 대해 통합적 모습을 보이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치 이것을 한 그릇에 담는 것으로 인식하고 혁신과 통합이 서로 상치되는 개념인 양 이야기하거나 과한 표현으로 쓰레기니 어쩌니 표현을 하는데, 문재인 정부가 파행을 일으키고 독선을 일삼는 상황에서 보수 정치권이 전부 뿔뿔이 흩어져서 이대로 가도 되는 것인지 좀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보수 가치 재정립을 통해 자유한국당을 바로세우겠다는 김 위원장으로서는 태극기 부대를 끌어안자는 전 위원의 주장이 부담스러울 법도 하다. 전 위원이 태극기 부대까지 통합 대상으로 거론하면서 그나마 얻을 수 있는 통합 효과가 줄어들 것이란 지적도 안팎에서 나온다.


그래서일까?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전원책 변호사와 많은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전 위원의 태극기 부대 통합 발언에 분명히 선을 그을 뜻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전 변호사가 평론가 내지는 공부하는 학자, 변호사로서 의견을 피력하는 부분도 있고 조강특위 위원으로 입장을 피력하는 부분도 있다”면서 “그것이 구분이 잘 되지 않으니 혼란이 대단히 많은 것 같다”고도 했다. 이 대목은 전 위원을 향한 경고성 메시지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나 같은 사람이 받아들이면 (전 변호사가) 조강특위원으로서, 평론가로서 발언한 것이라고 바로 느끼는데 일반 국민들은 그렇게 느끼지 못해서 혼란이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를 상대로 네트워크를 넓게 형성해 공동대응을 하자는 점에서 통합이지, 이 분도 와라, 저 분도 와라, 이 세력도 저 세력도 들어오라는 이런 류의 통합은 아니다”라며 거듭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그는 이어 “이런 것이 오해가 되니깐 어떤 쪽에서 ‘비빔밥이니 쓰레기’니 하는 얘기가 나오고, 혁신과 통합을 갈짓자 걸음으로 걷는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주장했다.


태극기 부대와 자유한국당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가 드러난 쟁점이지만 김병준·전원책 두 사람의 신경전 기저에는 권력투쟁의 성격도 있다는 분석이 일각에서는 나온다. 또 자유한국당 안팎에서는 당 쇄신을 위해 영입된 김 위원장이 정작 혁신의 핵심인 인적쇄신 작업을 또 다른 외부인사인 전 위원에게 넘기며 화를 자초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정이 이쯤 되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0월2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월간 박지원’ 코너에 출연해 전원책 위원에 대한 김병준 위원장의 쓴소리를 상기시키며 “정치를 모르는 정당 외 사람이 비대위원장이나 조강특위 위원으로 들어와서 성공한 적이 별로 없다”며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안 되게 돼 있다”는 논평을 내놨다.


박 의원은 전 위원의 ‘태극기 부대’ 발언에 대해 “전원책 변호사가 조강특위 위원으로 들어오지 않고 TV조선 패널로 나와서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자기 견해이기 때문에 옳은 얘기”라며 “그렇지만 조강특위 위원은 이미 한국당에 대한 책임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김병준 위원장과 전원책 위원 사이에 “갈등이 보인다”며 “아무것도 못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정치라고 하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현직 위주이고, 현직 국회의원이 정치를 해 나가는 것”이라며 원외인 김 위원장과 전 위원은 “국회의원을 당할 수가 없다”고 봤다.
박 의원은 이어 “자기 자리 뺏기는데 국회의원들이 조용할 것 같나, 절대 수긍 못한다”며 자유한국당의 앞날이 험난할 것임을 예고했다.


다만, 자유한국당이 인적 쇄신을 하고 보수 대통합을 통해 다음 총선을 치르려면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에게 찾아가서 친박·친이 몇 사람만 골라 가지고 인적 청산을 해라, 그래야 국민적 호응을 받는다(이렇게 얘기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내가 김병준 위원장이고 전원책 변호사라면 친박 세 사람, 친이 세 사람, 한 6명의 현역 의원을 청산해 버리면 그래도 110석 이상을 갖고, 그렇게 정리하면 유승민 전 대표 등이 들어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 위원을 겨냥한 김 위원장의 쓴소리 이후 ‘김병준 비대위’가 갈팡질팡하고 있다. 보수의 본진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채 미궁에 빠져들면서 태극기 부대 통합을 둘러싼 자유한국당의 내홍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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