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서 약 잘 짓던 할배방 4가지

지독한 가을감기 쫓는 데는 ‘형방탕’이 그만!

글/김석봉(전통의학 연구가) | 기사입력 2018/10/31 [11:19]

종로에서 약 잘 짓던 할배방 4가지

지독한 가을감기 쫓는 데는 ‘형방탕’이 그만!

글/김석봉(전통의학 연구가) | 입력 : 2018/10/31 [11:19]

지금부터 40여 년 전 서울 종로에 약을 잘 짓던 ‘할배’가 한 분 계셨다. 노인은 이미 오래 전에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환자를 보실 때는 처방의 효험이 커 항상 환자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처방의 효험이 크다 보니 환자들은 노인의 처방을 ‘할배방’이라고 특별히 부르기도 했다. 노인의 처방이 효험이 큰 이유는 4대째 집안에서 내려오는 비방서 때문인데, 노인은 환자가 오면 약을 짓다가 반드시 한쪽 방에 들어가 서랍을 열고 비방서를 보고 나오곤 했다. 이 비방서의 처방들은 세대를 거치면서 개선에 개선을 더하여 임상 효과가 큰 비법으로 발전된 것들이었다. 모든 사람이 스스로 병을 고칠 수 있는 능력자가 되어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몇 가지 질병 치료에 효과적인 ‘할배방’을 소개한다.

 


 

감기 묘방
폐와 기관지는 바람, 찬 기운, 건조한 기운에 취약해 몸살
창출·형개로 풍습·풍한 발산시키면 한기 쫓고 면역력 높여

 

건망증 묘방
용안육은 心血이 허해 정신불안 진정시키는 데 효능 큰 약재
‘총명탕’은 기혈 허하고, 정신안정 안되는 건망증 치료에 효과

 

1. 가을감기


10~11월은 천지의 기운이 서늘하게 바뀌는 계절이다. 이렇게 천지의 기운이 서늘하게 바뀌게 되면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찬 기운에 적응하지 못하고 몸살을 앓게 된다. 이것을 외부의 기운에 감응(感應)되었다는 뜻으로 감기(感氣)라고 한다.


물론 외부의 기운은 찬 기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선인들은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기운을 육기(六氣)라 하여 풍(風)·한(寒)·서(暑)·습(濕)·조(燥)·화(火) 6가지로 크게 나눴다. 면역력이 약하면 인체는 이러한 천지의 변화하는 기운에 적응하지 못하고 몸살을 앓게 된다. 그중에서 폐와 기관지는 바람(=風)과 찬 기운(=寒), 그리고 건조한 기운(=燥)에 취약점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바람이 많이 부는 봄과 찬 기운이 돌기 시작하는 가을에 유달리 감기 증상이 많이 나타나는 것이다.

 

▲ 10~11월은 천지의 기운이 서늘하게 바뀌는 계절이다. 이렇게 천지의 기운이 서늘하게 바뀌게 되면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찬 기운에 적응하지 못하고 몸살을 앓게 된다. <사진출처=Pixabay>    


인체의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것은 과로, 심한 스트레스, 영양실조, 화학물질에 오염된 공기, 비자연적인 식생활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에 예전엔 굶주림에 의한 영양실조가 면역력 약화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 그런데 오늘날은 화학물질에 오염된 생활환경과 먹을거리로 인해 체내에 축적된 화학 독소가 면역력 약화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또 지나친 생존경쟁으로 인한 과로와 스트레스도 면역력 약화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흔히 감기는 만병의 원인이라고 한다. 즉, 인체의 건강상태가 나빠지면 인체에 경고를 보내기 위해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이 감기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감기가 나타나면 과로나 스트레스가 심해 심신이 피폐해지지는 않았는지, 또는 부실한 영양 섭취로 인해 기력이 쇠약해지지는 않았는지 살펴야 한다. 화학물질에 오염된 공간에 노출되어 호흡기관이 상하지는 않았는지,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인스턴트식품 등의 섭취로 인해 체내에 화학 독소가 쌓이지는 않았는지도 돌아볼 일이다.


그런데 서양의학은 감기가 발생하는 것은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이 되면 독감 바이러스가 대유행할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떠들어대며, 전 국민에게 화학 백신 접종을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냉철하게 생각해 보면 바이러스가 추운 계절에 더 극성을 부린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소리다. 바이러스의 증식이나 활동이 추운 계절보다는 더운 여름철에 활발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상식이다. 이런 점에서 찬바람이 부는 시기에 기침 감기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바이러스가 극성을 부리기 때문이 아니다. 그것은 체내에 화학 독소 등이 축적되어 면역력이 약화된 나머지 인체가 찬바람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서양의학은 이런 사실을 무시한 채 찬바람이 불면 독감 바이러스가 대유행할 것이라고 공포감을 조성하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화학 백신 접종을 하는 소동을 벌이고 있다. 이런 일은 양방으로선 일대 특수를 누리는 일이 될지는 모르지만, 화학 독소를 더욱 축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건강에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종로 할배가 일러준 감기 처방인 ‘형방탕(荊防湯)’이다.

 

◆형방탕 만드는 법


▶처방 내용: 창출 8그램, 향부자·계지 각 6그램, 형개·방풍·강활·세신·백지·고본·소엽·모과·길경·행인·백작약·후박·진피·곽향·반하·감초 각 4그램, 총백 2뿌리, 생강 3쪽, 대추 3개.


▶법제법: 창출은 쌀뜨물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말리고, 행인은 노릇노릇하게 볶는다. 반하는 생강 달인 물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말린다.


▶복용법: 이 처방대로 1첩씩 달여 하루 3번 식후 30분에 복용한다.


▶처방 풀이: 향방탕은 전래 감기 치료제인 ‘불환금정기산’과 ‘향소산’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풍습(風濕)을 없애는 데 효능이 있는 창출을 가미하고, 풍한(風寒)을 발산시키는 데 효능이 있는 형개·방풍·세신·백지·고본·소엽을 가미했다. 그리고 폐를 안정시키는 데 효능이 있는 길경·행인·반하를 가미하고, 속을 편안하게 하는 데 효능이 있는 후박과 곽향을 가미했다. 따라서 상기 처방은 가을철 한기(寒氣)로 인해 생긴 감기를 치료하는 데 적절하다.

 

2. 건망증 묘방


누구나 건망증으로 인해 당혹스러운 일을 당한 적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건망증으로 인해 자동차 열쇠를 그대로 꽂아둔 채 밖에서 문을 잠가 버려 고생을 하기도 하고, 가스 불에 냄비를 올려놓은 채로 집을 나와 화재가 날 뻔한 아찔한 일을 겪기도 한다. 또 만나기로 약속한 걸 까마득히 잊어 버려 곤욕을 치르기도 하고, 평소 쓰던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생각이 나지 않아 애를 먹기도 한다. 우스갯소리로 ‘업은 아이 3년 찾는다’는 말도 있다. 이렇게 건망증이 심하면 자신이 치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자칫 큰 사고를 저지르지는 않을까 불안감이 들기도 한다.

 

▲ 용안육은 심혈(心血)이 허하여 정신적으로 안정이 되지 않는 것을 진정시키는 데 효능이 큰 약재다. <사진출처=Pixabay>   


기억은 뇌가 주관한다.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면 1000억 개의 신경세포와 신경회로, 그리고 신경전달물질의 화학반응에 의해 기억이란 작용이 이루어진다. 그런데 뇌에 독소가 쌓이거나 나이가 들면 뇌세포가 파괴되게 된다. 실제 우리의 뇌 속에선 하루에도 수만 개의 뇌세포가 사라진다. 흥미로운 것은 별로 사용하지 않는 부위부터 파괴된다는 사실이다. 이 과정에서 뇌세포를 서로 연결해 주는 신경회로망이 감소하거나 퇴화할 경우 뇌의 기능이 저하되어 기억력과 판단력이 떨어지게 된다.


그렇다면 죽어가는 뇌세포를 살리고, 뇌를 건강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이에 대해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우리는 얼마든지 일상생활 속에서 뇌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특히 뇌는 인체가 섭취하는 포도당의 20퍼센트 이상을 사용하므로 올바로 자연식을 하면 뇌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그중에 첫째가 현미라 할 수 있다. 쌀은 그 어떤 식품과도 비교할 수 없는 양질의 탄수화물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현미를 섭취하면 우수한 포도당을 만들 수 있다. 여기에다 쌀의 배아에는 감마아미노부티릭산(gamma-amino butyric acid, 약칭 GABA)이란 물질이 있는데, 이 물질은 뇌 속에서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화학 전달 작용을 한다. 연구 결과 이 물질이 결핍되면 뇌 기능이 조절되지 않아 정신분열증, 인식 기능의 손상, 기억력과 집중력 감퇴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수십 년 전 서울 종로에서 한약방을 운영했던 할배의 건망증 처방인 ‘총명탕(聰明湯)’을 소개한다.

 

◆총명탕 만드는 법


▶처방 내용: 당귀·용안육·백자인·산조인·원지·석창포·인삼·황기·백출·백복신 각 8그램, 목향·감초 각 4그램, 생강 3쪽, 대추 2개.


▶법제법: 백자인은 노릇노릇하게 볶고, 산조인은 새까맣게 볶는다. 또 황기는 꿀물에 한나절 담갔다가 겉에 묻은 꿀물이 탈 때까지 볶고, 백출은 쌀뜨물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말린다.


▶복용법: 종로할배가 일러준 약재를 아침저녁으로 1첩씩 달여 식후 30분에 복용한다.


▶처방 풀이: 이 처방의 용안육은 심혈(心血)이 허하여 정신적으로 안정이 되지 않는 것을 진정시키는 데 효능이 큰 약재이다. 또 산조인은 정신을 안정시켜 불면증 해소하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는 약재이다. 여기에 정신을 안정시키는 데 효과가 있는 백자인·원지·석창포·백복신 등을 가미하고, 기를 보하는 데 효능이 큰 인삼·황기·백출을 가미했다. 따라서 이 처방은 기혈(氣血)이 허(虛)하고, 정신이 안정되지 않아 나타나는 건망증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라 하겠다.

 

3. 수족다한증 묘방


여름도 아니고 겨울철에 손바닥과 발바닥에 땀이 많이 나는 수족다한증으로 불편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 손바닥이 축축하여서 누구와 인사를 할 때면 악수하기를 꺼리게 된다. 볼펜을 잡으면 손가락이 쭉쭉 미끄러지고, 수험생들은 시험지가 젖어 찢어지기도 한다. 또 발바닥에 땀이 축축하면 식당에 가서 신발을 벗고 들어갈 때 방바닥에 발자국이 찍힌다. 보통 정신적으로 긴장하거나 불안할 때 땀이 나게 된다고 하지만, 편안하게 집에 있을 때도 땀이 나니 꼭 그렇다고 할 수도 없다.


땀이란 우리 몸의 구성물질인 진액(津液)의 일부분이다. 땀이 나는 것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하나의 생리현상이다. 그런데 체온과 관계없이 솟는 땀은 자율신경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수족다한증의 근본 원인은 세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첫째, 위열(胃熱)이 많은 경우다. 얼굴이 크고 눈두덩과 입술이 발달한 사람에게 자주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사람은 소화기관이 튼튼하게 태어나 뭐든지 잘 먹는 체질이다. 따라서 자주 과음과식을 함에 따라 발생하는 위열이 손발의 땀으로 배출되는 것이다. 둘째, 담화(痰火)가 원인이 되는 경우이다. 머리와 코가 크고, 얼굴이 검으며, 눈 밑이 시커먼 여성들에게서 볼 수 있다. 손발의 땀과 더불어 두통, 어지럼증, 여드름, 속 쓰림, 견비통 등 여러 가지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담화가 생기면 피로가 쉽게 와 자기도 모르게 짜증이나 화를 내게 된다.


셋째, 기혈허(氣血虛)가 원인이 되는 경우이다. 몸이 마르고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 자주 나타난다. 기혈이 쇠약해지면 내 몸의 진액을 갈무리하지 못해 진액이 손바닥으로 새어나온다. 또 별 것 아닌 일에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긴장하며, 손에서 땀이 나는데도 정작 손바닥은 차가운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은 머리가 자주 어지럽고, 긴장하면 소화가 잘 안 되며, 툭하면 배가 아픈 경향이 있다. 할배가 일러준 수족다한증 처방인 ‘연자음탕(蓮子飮湯)’은 다음과 같다.

 

◆연자음탕 만드는 법


▶처방 내용: 연육·구기자·오미자·상심자 각 8그램, 백출·황기·맥문동·적복령·인삼 각 4그램, 차전자·황금·지골피·감초 각 3그램.


▶법제법: 황기를 꿀물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꿀물이 탈 때까지 볶는다. 차전자는 노릇노릇하게 볶는다.


▶복용법: 이 처방을 1첩씩 달여 하루 3번 식후 30분에 복용한다.


▶처방 풀이: 연자음탕은 심화(心火)와 허증(虛症)을 치료하여 면역력을 강화해 주는 ‘청심연자음(淸心蓮子飮)’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지한(止汗) 작용이 뛰어난 오미자와 백출을 가미했다. 또 익혈제열(益血除熱) 효능이 있는 상심자를 더하고, 음허(陰虛)와 양허(陽虛)에 쓰는 구기자를 가미했다. 연육·황기·맥문동·복령·인삼은 세포에 영양을 공급하여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강장작용을 한다. 따라서 이 처방은 비위(脾胃)를 보하고 허열(虛熱)을 없애 사철 손발에 땀이 차는 다한증을 치료하는 데 적절하다.

 

4. 신경과민 묘방


업무나 대인관계, 가정이나 건강 등의 문제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고민이 심하면 새벽까지 뒤척이다가 불면(不眠)의 아침을 맞는 괴로움을 겪는다. 그러다가 문제의 상황이 개선되면 대개는 불면증이 사라진다. 이처럼 일시적인 불면증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병이지만, 만성적인 불면증은 일부 사람들에게만 나타난다. 사람에 따라 악성 불면증에 취약할 수 있는 성격적, 신체적인 특성을 가진 경우가 있는 것이다.


모든 일에 대해 걱정이 심하거나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게 되면 늘 불안하게 된다. 그런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주었던 상황이 사라져도 불면증이 가시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밤에도 자율신경계의 긴장이 풀리지 않아 정상적인 수면을 취할 수 없는 것이다. 이때는 불면증을 초래했던 스트레스가 문제가 아니라, 불면증 자체를 떨치지 못하는 본인의 기질이 문제가 된다. 즉, 초기 불면증으로 인해 유발된 나쁜 수면 습관은 물론, 잠을 또 이루지 못할 것 같은 불면증 자체에 대한 두려움과 불면증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못할 것 같다는 불안감 등 신경과민이 악순환을 초래한다.


불면증을 유발하는 신체적 문제로는 노화에 따른 내분비 이상과 이로 인한 호르몬 변화나 자율신경 장애를 들 수 있다. 또 심장질환 등 순환기장애, 뇌동맥경화증 같은 뇌의 기질적 장애, 천식이나 질식 등 호흡기 장애 등 구체적인 신체적 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전통의학에서는 그 원인이 어떤 것이든 불면증은 화열(火熱)이 성해져 심장박동이 늘어나고, 중추신경계가 흥분되면서 머리로 피가 몰리기 때문에 생긴다고 본다. 이렇게 되면 뇌 속에 혈액이 충만하게 되고 뇌신경이 쉴 수 없는 각성 상태가 된다. 혹시 잠이 들었다 하더라도 꿈이 많아져 숙면이 되지 않고, 심하면 두통도 오게 된다. 잠이 부족하면 낮에도 항상 가슴이 답답하거나 두근거리고, 조그만 일에도 깜짝깜짝 놀라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 늘 피곤하면서도 식사를 하지 않아도 별로 배고픈 줄을 모르게 된다.


전통의학에서는 몸이 뜨겁거나 차갑지 않게 냉온(冷溫)의 균형을 바로 잡고, 흐트러진 오장육부의 허실(虛實)을 다스려 불면증을 치료한다. 즉, 서양의학 처방처럼 홍수가 난 둑의 물을 막으려는 것이 아니라, 물길을 내 주어 물을 빼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할배가 일러준 불면증과 신경과민에 대한 처방인 ‘조원탕(棗遠湯)’을 소개한다.

 

◆조원탕 만드는 법


▶처방 내용: 산조인 10그램, 원지·석창포·백출·백작약·백복신 각 6그램, 서장경·감초 각 4그램, 시호·승마 각 2그램.


▶법제법: 산조인을 새까맣게 볶아서 쓴다. 덜 볶으면 효과가 없고 생으로 쓰면 오히려 잠이 오지 않게 된다.


▶복용법: 이 처방을 1첩씩 달여 하루 3번 식후 30분에 복용한다.


▶처방 풀이: 이 처방은 심(心)을 진정시키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땀을 수렴하는 효능이 있다. 산조인은 옛날부터 신경과민과 불면증을 치료하는 천연 수면제로 사용되었다. 원지는 뜻을 멀리한다는 뜻을 지닌 약초로서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 소나무뿌리에 자생하는 복령균의 핵인 백복신은 정신을 편안하게 하고, 서장경 역시 천연 신경안정제이다. 따라서 이 처방은 영심안신(寧心安神)하여 치허번불면(治虛煩不眠) 함으로써 화학 수면제의 장복으로 인한 중독성과 중추신경 무력증까지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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