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학 연구가 김석봉의 귀신 같은 전통의학 비방 3가지

피가 탁한 고지혈증, ‘양혈탕’ 복용하면 ‘맑음’

글/김석봉(전통의학 연구가) | 기사입력 2018/11/07 [11:23]

전통의학 연구가 김석봉의 귀신 같은 전통의학 비방 3가지

피가 탁한 고지혈증, ‘양혈탕’ 복용하면 ‘맑음’

글/김석봉(전통의학 연구가) | 입력 : 2018/11/07 [11:23]

오늘날의 현대의학이 발달하기 전까지 우리 민족은 전통의학인 한의학과 민간요법으로 질병을 치료해왔다. 한의학과 전통비방은 민간에서 오랫동안 축적된 경험적 치료법, 곧 민간요법을 토대로 발전해왔다. 첨단의 의료 장비를 갖춘 현대의학이 존재하지만, 전통비방 역시 또 하나의 궤를 이루며 여전히 우리의 삶속에 깊숙이 자리해 질병을 치료해주고 있다. 우리 의술을 올곧게 전하는 월간지 <전통의학>을 12년째 발행하고 있는 김석봉 동양자연의학연구소장은 30년 가까이 전통의학과 자연의학의 가치를 알리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이때, 독자들이 우리네 전통비방과 민속의약을 실생활에서 유익하게 활용하길 바라는 뜻에서 김 소장의 글과 월간지 <전통의학>에 소개된 콘텐츠를 이 지면에 소개한다. <편집자 주>

 


 

고지혈증 비방
혈액 속에 지방 성분 과도하면 체내 대사 안 되고 산성화
어혈 없애고 생혈 기능 높여야…‘양혈탕’ 쓰면 맑은 피 퐁퐁

 

빈혈 비방
빈혈 있다면 피 보하는 약재론 안 되고, 氣 보하는 약재 같이 써야
어혈 없애는 단삼·도인· 가미하고, 구기자로 피와 기 보하면 사라져

 

1. 고지혈증 쫓는 비방


인체 혈액 내의 주요 지방질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다. 이런 혈액의 지방은 세포의 기능 유지와 에너지 대사를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한다. 콜레스테롤은 대부분 세포 내에서 합성되는데, 세포막을 만드는 성분으로 이용된다. 또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합성에 이용되고, 지방 흡수를 돕는 담즙산의 원료가 된다.

 

▲ 고지혈증은 혈액 내에 지방 성분이 과도하게 많은 증상이다. <사진출처=Pixabay>    


한편 중성지방은 체내에 저장되어 신체를 구성하며, 동시에 지방산으로 분해되어 에너지로 사용된다. 음식으로 섭취하는 지방의 대부분은 중성지방 형태다. 지방을 먹지 않고 당질을 먹어도 잉여 당질이 간에서 지방산으로 합성된다. 이렇게 간에서 합성된 지방산은 대부분 에너지로 사용되기 위해 중성지방으로 전환되어 체내에 저장된다. 이들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은 물에 녹지 않으며, 혈액 내에 존재하기 위해서 단백질로 둘러싸여 있게 된다. 이것을 지단백질이라고 한다. 따라서 모든 지방은 실제로 지단백의 형태로 혈액 속을 이동하게 된다.


고지혈증은 혈액 내에 지방 성분이 과도하게 많은 증상이다. 혈액 내에 지방 성분을 과도하게 많아지게 하는 1차 주범은 동물성 지방이다. 즉, 인간은 태생 때부터 곡식과 채소를 통해 지방을 섭취해 왔다. 따라서 식물성 지방이 아닌 동물성 지방을 섭취하면 간이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한 채 불순한 지방의 형태로 체내에 저장하게 된다. 그리고 이 불순한 지방 덩어리가 혈액에 흡수되면 에너지로 사용되지 못하고 혈액 내에 그대로 남아 있게 된다. 그 결과 고지혈증을 불러일으킨다. 오늘날 연구 결과에서도 식물성 지방은 불포화지방산이라 하여 체내에서 쉽게 대사되는 반면, 동물성 지방은 포화지방산이라 하여 체내에서 대사되지 않고 혈액을 산성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혈액을 고지혈로 만드는 2차 주범은 버터와 쇼트닝, 그리고 합성 식용유이다. 이들은 각종 화학물질을 첨가하여 만든 기름으로 재료를 콩과 옥수수 등 식물성을 사용했다 하더라도 간이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한다. 따라서 불순한 지방으로 축적되어 혈액을 오염시킴으로써 고지혈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들 기름은 값싸다는 경제적 이익만으로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 그리고 튀김용 음식에 이용되고 있는데, 오늘날 연구 결과 트랜스지방이라 인체에 흡수되지 않고 고혈압과 동맥경화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듯 불순한 지방이 혈액 내로 흡수되어 고지혈증이 유발되면 혈관 세포는 마찰력과 산패(酸敗)에 의해 혈관이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콜레스테롤을 분사하여 세포막을 형성하게 된다. 그런데 계속적으로 불순한 지방을 섭취하면 혈관 세포는 또 다시 콜레스테롤을 분사하여 자신을 보호하는 막을 형성한다. 그리고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다 보면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굳어지는 동맥경화증이 나타나게 된다. 또한 불순한 지방 덩어리는 혈전(血栓)을 만들어 혈관을 폐쇄시키게 된다. 이 혈전이 말초혈관에 쌓이면 손발 저림과 괴사가 생기고, 뇌혈관에 쌓이면 뇌경색이 생기며, 심장의 관상동맥에 쌓이면 심근경색이 유발돼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고지혈증을 해결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비자연적인 음식을 금해야 한다. 대신 현미와 야채를 위주로 자연식을 해야 한다. 또한 참깨나 들깨 등 식물성 기름을 섭취하는 게 필요하다. 기름은 기름끼리 융합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불포화지방산인 식물성 기름을 섭취하면 체내에 쌓인 포화지방산을 벗겨낼 수 있다.

 

◆양혈탕(凉血湯) 만드는 법


▶처방 내용
당귀·천궁 각 6그램, 백출·황기·백복령·백작약·숙지황·단삼·도인·익모초·반하·우담남성·지실·진피·적복령 각 4그램, 고삼·산사·맥아·상엽·감잎·대잎·은행잎·연잎·시호·현삼·치자·오미자·소엽·지각·행인·목단피 각 3그램, 청피·홍화·나복자 각 2그램.


▶가미법
① 가슴이 답답하면 죽여·하고초·맥문동을 4그램씩 가미한다.
② 마음이 불안하면 원지·석창포·백자인을 4그램씩 가미한다.
③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면 황금·황련·황백을 4그램씩 가미한다.
④ 두통이 있으면 천마·백지를 4그램씩 가미한다.
⑤ 속이 더부룩하면 창출·후박·공사인을 4그램씩 가미한다.
⑥ 대변이 굳으면 대황과 욱리인을 4그램씩 가미한다.


▶법제법
① 숙지황·생지황에 정종을 흠씬 뿜어 찌고 말리기를 9번 반복한다.
② 도인·산사·맥아·행인·나복자·백자인·공사인: 노릇노릇하게 볶는다.
③ 반하: 생강을 달인 물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말린다.
④ 상엽·감잎·대잎·은행잎·연잎: 증기로 살짝 쪘다가 식히기를 3번 반복한다.


▶복용 방법
하루에 3번 1첩씩 달여 식간에 복용한다.


▶처방 풀이
이 처방은 보혈(補血)과 활혈(活血)에 효능이 큰 당귀와 천궁을 주된 약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백작약·숙지황·단삼·도인·익모초·홍화를 가미하여 보혈과 활혈의 효능을 높이고, 백출·황기·산사·맥아를 가미하여 비위(脾胃)를 보했다. 또한 담(痰)을 없애는 데 효능이 있는 반하와 우담남성을 가미하고, 피를 맑게 하는 데 효능이 있는 상엽·감잎·대잎·은행잎·연잎을 가미했다.

 

2. 빈혈 쫓는 비방


혈액은 우리 몸에서 체중의 약 8퍼센트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사람마다 체중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 양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람은 보통 4~6리터의 피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이 중 5분의 1 이상을 잃게 되면 생명에 위협을 받게 된다.


혈액의 성분은 크게 혈구와 혈장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혈구는 적혈구·백혈구·혈소판으로 이루어져 있고, 혈장은 주로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우주 공간에는 황색·백색·흑색·녹색·적색 등 5색소가 있는데, 이 5색소는 햇빛을 통해 식물에 흡수된다. 그리고 사람이 음식으로 식물을 섭취하면 비장과 위장은 이를 미세하게 용해시킨다. 이 용해물은 기화증등(氣化烝騰)하여 토생금(土生金)의 원리에 따라 비선(脾腺)을 통해 폐로 올라가는데, 폐는 독가스를 걸러 배출한 후 모아진 수증기를 금생수(金生水)의 원리에 따라 신장으로 보내게 된다. 그러면 신장은 용해물을 정화한 후 수생목(水生木)의 원리에 따라 간으로 보내고, 간담이 이를 최종적으로 해독함으로써 5색소와 포도당이 형성되게 된다. 그리고 이 영양물들은 목생화(木生火)의 원리에 따라 혈관으로 유입되는데, 이때 심장은 적색소와 포도당을 결합시켜 피의 성분의 하나인 적혈구를 만든다.

 

또 비장은 황색소와 포도당을 결합시켜 혈소판을 만들고, 폐는 백색소와 포도당을 결합시켜 백혈구를 만든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적혈구와 혈소판과 백혈구는 신장을 거쳐 골수에서 성숙되어 간으로 보내지는데, 간은 녹색소와 피의 일부를 저장한 후 나머지를 다시 혈관에 유입시킨다. 한편 신장은 전해질물질인 수분과 염분을 결합시켜 혈장을 만든다. 결국 이렇게 하여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혈장이 조성되어 피가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체내에서 혈액의 주된 역할은 몸 구석구석을 돌면서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전달하고, 연소된 잔여물인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받아 호흡과 땀과 소변을 통해 배설되도록 운반해 주는 것이다. 기능적으로 보면 적혈구는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운반하고, 백혈구는 외부에서 들어온 세균과 이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또 혈소판은 상처가 나 흐르는 피를 응고시켜 멎게 하는 역할을 한다.


빈혈은 물리적으로는 피가 부족한 것이요, 기능적으로는 피가 제 역할을 못하는 증상이다. 이를 전통의학에서 혈허(血虛)라고 하는데, 그 원인으로는 먼저 영양 결핍을 꼽을 수 있다. 즉, ‘피가 되고 살이 되니 잘 먹어야 한다’고 했듯이 못 먹으면 피를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하기 마련이다. 예전에 많은 사람들이 기근으로 인해 빈혈에 시달린 것이나, 다이어트를 한다고 무리하게 식사를 하지 않는 여성이 빈혈로 쓰러지는 것은 그 때문이라 하겠다.


또 하나 빈혈의 원인으로는 잘못 먹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비자연적인 식생활의 영향을 받아 육류 음식과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식품을 비일비재하게 섭취하고 있다. 이렇게 비자연적인 식생활을 하면 제대로 소화되지 않은 불순한 음식의 용해물과 화학 독소에 의해 피가 탁혈(濁血)과 독혈(毒血)로 오염되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렇게 피가 탁혈과 독혈로 오염되면 피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마련이다. 이런 사실은 강물이 오염되면 용존 산소가 부족해져 강물에 사는 생명체들이 정상적으로 생명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피 역시 탁혈과 독혈로 오염되면 산소가 부족해지고, 적혈구·백혈구·혈소판 등도 제 기능을 못하게 된다. 그 결과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 성분인 산소와 포도당이 뇌와 장부에 충분히 전달되지 못해 어지럼증, 두통, 호흡곤란, 가슴 두근거림, 무기력증, 피곤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정혈탕(精血湯) 만드는 법


▶처방 내용
황기 8그램, 당귀신·천궁·숙지황·백작약·백출·백복령·인삼 각 6그램, 단삼·도인·계혈등·구판·구기자·아교·산약·감초 각 4그램, 계피·홍화 각 1.5그램, 생강 3쪽, 대추 3개.


▶ 가미법
① 피가 탁하고 어지러우면 상기 처방에서 홍화의 양을 4그램으로 늘리고, 자초·적작약·목단피를 4그램씩 가미한다.
② 두통이 있으면 천마·백지·시호를 4그램씩 가미한다.
③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불면증이 있으면 산조인·원지·석창포를 6그램씩 가미한다.
④ 화학 약을 장복했으면 토복령·시엽·죽엽을 6그램씩 가미한다.


▶ 법제법
① 황기: 꿀물에 한나절 담갔다가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굽는다.
③ 당귀신·구기자: 정종을 뿜어 축인 다음 말린다.
③ 숙지황: 생지황에 정종을 흠씬 뿜어 증기로 쪘다가 말리는 과정을 9번 반복한다.
④ 백출: 쌀뜨물에 한나절 담갔다가 말린다.
⑤ 도인·구판: 노릇노릇하게 볶는다.
⑥ 감초·산조인: 검게 볶는다.


▶복용 방법
이 처방을 한 첩씩 달여 식간(食間)에 복용한다.


▶처방 풀이
기혈(氣血)이라는 말이 있듯이 피는 기(氣)가 있어야 생성되기도 하고, 운행되기도 한다. 따라서 빈혈이 있다면 피만 보하는 약재를 써서는 안 되고, 반드시 기를 보하는 약재를 같이 써야 한다. 이런 점에서 상기 처방은 보혈(補血)과 보기(補氣)에 효능이 큰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어혈을 없애는 데 효능이 있는 단삼·도인·계혈등을 가미했고, 보혈과 보기의 효능을 더 높이기 위해 구판·구기자·아교·산약을 가미했다.

 

3. 과민성대장증후군 비방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심한 스트레스나, 장 기능의 무력으로 복통·복부 팽만감·설사·변비 등의 소화기 장애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즉, 장내에 염증이나 궤양, 종양 등 물리적으로 보이는 이상은 없지만, 기질적(氣質的)인 이상으로 발생하는 소화기계통의 병증이다.

 

▲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으면 아랫배가 아프고, 뱃속이 부글거리며, 배에 가스가 찬 것처럼 더부룩한 느낌이 든다. <사진출처=Pixabay>    


사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정작 환자 본인은 소화기 계통의 이상으로 고통을 호소하는데, 대장 내시경이나 엑스선 검사를 아무리 해도 물리적인 이상이 발견되지 않자 서양의학이 궁여지책으로 붙여 놓은 병명이다. 서양의학은 기계적인 검사로 물질적인 병변은 발견해 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기질적인 병변은 발견해 내지 못한다.

 

따라서 실제 환자는 소화기 계통의 고통을 호소하는데, 아무리 대장을 육안으로 들여다봐도 이상 증후를 찾을 수 없자 과민성대장증후군이란 이름을 붙여 놓은 것이다. 결과적으로 서양의학의 입장으로 보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원인도 잘 모르겠고, 자신들에겐 치료할 대책도 없다는 걸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하겠다. 질병 초기인 기질적 병변이 있을 때 치료 방법을 찾지 못하고, 염증이나 궤양 등 중한 상태가 되었을 때야 발견하여 치료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 할 수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으면 아랫배가 아프고, 뱃속이 부글거리며, 배에 가스가 찬 것처럼 더부룩한 느낌이 든다. 이와 함께 설사 또는 변비가 있거나, 두 가지 증상이 교대로 나타난다. 또 배변 시간이 불규칙하고, 변에 점액성 물질이 섞여 나오며, 배변 후에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변은 주로 아침 식사 후에 여러 번 보는데, 변을 보고 나면 복통이 없어진다. 이밖에 잦은 트림, 방귀, 식욕부진, 메스꺼움, 속 쓰림, 전신 피로, 구토, 두통, 불면, 어깨 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발병 연령은 1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하지만, 주로 20대에서 40대 사이에서 많이 발병한다. 특히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서 2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계에는 성인 10명 중 2명이 일생 동안 한 번 이상 과민성대장증후군을 겪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첫째 발병 원인은 스트레스이다. 이런 점은 신경이 예민한 사람에게서 과민성대장증후군이 빈발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또 심하게 긴장을 하거나 신경을 쓰면 속이 뒤틀리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이런 요인의 환자는 대개 복통과 함께 설사를 하는 증상을 보인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두 번째 발병 원인으로는 육류 음식이나 화학 첨가제로 가공한 인스턴트식품을 꼽을 수 있다. 이런 요인에 의해 유발된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속이 더부룩하고 심한 변비 증상을 보인다. 또 기름진 음식이나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또한 과음을 하거나 과식을 할 때도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세 번째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원인으로는 냉독(冷毒)을 꼽을 수 있다. 배는 따뜻해야 하고, 머리는 차가워야 한다고 했듯이 배가 냉해지면 대장의 연동운동이 경직되기 마련이다. 오늘날은 빙과류나 찬 음료수, 그리고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음식 등을 비일비재하게 섭취하고 있어 복부에 냉독이 심한 실정이다. 이런 요인에 의해 유발된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복통과 복부 팽만감, 또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는 증상을 보인다.

 

◆정기산(正氣散) 만드는 법


▶처방 내용
곽향·창출 각 6그램, 백복령·백작약·백출·소엽·산사·신곡·맥아 각 4그램, 후박·공사인·진피·목향·반하·길경·초두구·백두구·감초 각 2그램, 생강 3쪽, 대추 2개.


▶가미법
① 정신적 압박감이 심하면, 산조인·백자인·원지·석창포를 4그램씩 가미한다.
② 속이 더부룩하면, 황금·황련·황백·대복피를 4그램씩 가미한다.
③ 속이 냉하면, 육계·오수유·필발·소회향을 4그램씩 가미한다.
④ 설사가 심하면, 가자·육두구·오매·오배자를 4그램씩 가미한다.
⑤ 변비가 심하면, 대황·욱리인·행인·도인을 4그램씩 가미한다.


▶법제법
① 창출·백출: 쌀뜨물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쓴다.
② 산사·신곡·맥아·공사인·초두구·백두구·백자인·행인·도인: 볶는다.
③ 반하: 생강 달인 물에 한나절 담갔다가 말린다.
④ 산조인: 새까맣게 볶는다.


▶복용 방법
이 처방을 식후 30분에 한 첩씩 달여 복용한다.


▶처방 풀이
이 처방의 곽향과 창출은 속을 편안하게 하고, 비위의 기능을 강화하므로 본 처방의 군약(君藥)이 된다. 백복령은 체내의 습열을 없애주고, 백작약은 혈허(血虛)로 배가 아픈 것을 다스려 주며, 백출은 비위를 강화시켜 준다. 이들은 본 처방의 신약(臣藥)이 된다. 또 소엽·산사·신곡·맥아는 음식의 소화를 도와주고, 후박·공사인·초두구·백두구는 곽향과 창출을 도와 속을 편안하게 해 준다. 따라서 이들은 본 처방의 좌약(佐藥)이 된다. 그리고 진피와 목향은 기(氣)를 순조롭게 하고, 반하는 습담(濕痰)을 없애며, 길경은 약성을 폐로 인경(引經)한다. 따라서 이들은 본 처방의 사약(使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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