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잠룡들 아니, 벌써! 대선 군불 때기 막후

대통령·여당 지지율 내리막길…홍준표·오세훈·유승민 ‘보수의 킹’ 꿈꾸며 3인 3색 몸풀기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8/12/05 [09:20]

보수 잠룡들 아니, 벌써! 대선 군불 때기 막후

대통령·여당 지지율 내리막길…홍준표·오세훈·유승민 ‘보수의 킹’ 꿈꾸며 3인 3색 몸풀기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8/12/05 [09:20]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심상찮다. 11월2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조사에서는 9주 연속 지지율이 하락하며 취임 후 처음으로 50%대마저 붕괴했다. 국정수행 지지도에 대한 긍정·부정 격차가 오차범위 안인 3%포인트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집권 2년차 지지율이 역대 대통령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지만 주요 지지층이었던 노동직·가정주부·자영업 종사자들이 등을 돌리면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급격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층 이완이 지지율 하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지층 이완은 보수야당의 4·27 지방선거 참패 직후 시작됐고, 여당의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내부갈등이 커지면서 본격화됐다. 최근에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을 둘러싸고 진보 진영의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여권 전반에 대한 불신이 확대되었고, 이에 따라 중도층과 보수층 등 문 대통령을 약하게 지지하던 지지층마저 추가로 이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 지지율에 기 팍 꺾였던 보수 거물들, 이젠 대놓고 잰걸음
홍준표/연일 논란 부를 발언…존재감 알리며 특유의 ‘정치 장사’

 

오세훈/‘反文 연대’ 외치며 친정 복귀…차기 당권·대권 위한 포석
유승민/5개월 침묵 끝에 ‘깊은 고민’ 끝내고 보수 대통합의 몸풀기

 

취임 초 84%라는 사상 최고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던 문재인 정부가 휘청거리고 있다. 아직 임기의 1/3도 못 채웠는데 여기저기서 ‘레임덕’ 소리가 나온다.


‘정치 9단’ ‘촌철살인 대가’로 통하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레임덕’을 입에 올렸다.
박 의원은 11월27일 KBS 라디오 <정준희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재명 경기지사 문제로 여권 내부의 권력투쟁이 시작되는 것, 청와대에서 여러 가지 수석 비서관들이 함부로 발언하는 것을 거론하며 ‘레임덕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 지사와 여권의 갈등을 권력투쟁으로 진단하면서 “소위 진보·중도·개혁 세력의 분화가 시작된 것은 일종의 레임덕 현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의 힘이 빠지기 시작하면 언론은 자연스레 포커스를 옮겨 차기 잠룡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 여야 지도자 중 차기 잠룡군에 속하는 인물을 대상으로 각종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지지율 순위도 발표한다. 그러면 수면 아래에서 움직이던 차기 대권 잠룡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하고, 언론은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주기적으로 다루게 된다. 


실제로 보수 야권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내리막길로 접어들고 일부 여권 인사들이 권력투쟁 양상을 보이자 호재를 만난 듯 저마다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의 흐름을 ‘레임덕’ 현상으로 보고 문재인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덩달아 보수 진영 잠룡들도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지난 1년 반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고공 지지율에 기가 꺾여 정치권과 거리를 두는 듯했으나 이제는 대놓고 잰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대통령선거전에 뛰어들었다가 고배를 마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 5개월 만에 ‘홍카콜라’ 깃발을 내건 채 재등판했다. 보수 진영의 차기 잠룡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며 본격적인 당권·대권 경쟁에 뛰어들었고,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도 5개월의 침묵을 깨고 공개활동을 시작했다. 보수 진영 잠룡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보수세력 결집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홍카콜라 홍준표’ 재등판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하락을 가장 반기는 잠룡은 홍 전 대표인 듯하다. 지난 11월20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현실정치 복귀를 선언한 그는 12월 중순부터 1인 유튜브 채널 ‘홍카콜라’를 통해 국민들과 직접 소통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그때까지 기다리기엔 좀이 쑤셨던지 정부와 여당은 물론 자유한국당 내 친박계와 각을 세우며 연일 존재감을 요란하게 알리고 있다.

 

▲ 지난해 5월 대통령선거전에 뛰어들었다가 고배를 마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 5개월 만에 '홍카콜라' 깃발을 내건 채 재등판했다.


홍 전 대표는 먼저 “문재인 정권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 문제” “나는 박근혜 뒤치다꺼리 하려고 복귀한 것 아니다” 등 논란이 될 만한 발언으로 특유의 ‘정치 장사’를 이어가고 있다.


홍 전 대표는 11월2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문정권이 경제와 안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라며 “국민들이 장밋빛 환상에서 깨어나기 시작했고 모든 국내외 여건들도 문정권에 반기를 들고 있다”고 주장하며 보수 단합을 촉구했다.


아울러 “한국 보수·우파 진영이 이미 흘러가 버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계속 매몰되어 분열하고 있으면 저들에게 환호작약할 꺼리만 만들어 줄 뿐”이라며 “내가 정치현장에 다시 복귀하는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뒤치다꺼리나 하자는 것이 아니라 내가 꿈꾸는 자유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라며 다시 득세하기 시작한 친박과 대립각을 세웠다.


홍 전 대표는 또한 “우리가 이기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회복은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왜 깨닫지 못하는지 참으로 안타깝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진정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야 할 때”라면서 “박근혜 감성팔이로 유튜브에서 돈이나 벌고, 박근혜 감성팔이로 정치생명을 연명하려는 이들을 보면 가련을 넘어 측은하기까지 하다”며 친박계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홍 전 대표는 11월29일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com’을 12월 중순 시작하겠다”고 밝히며 “가짜뉴스를 잡는 샤크 언론이 될 것”이라고 큰소리를 쳤다. 홍 전 대표는 “지난 7월 미국으로 가기 전부터 4개월을 기획해 이번에 시작한다”며 “12월 초에 시험방송을 거친다”고 밝혔다.


하지만 친박계는 ‘홍준표의 스피커’가 편치 않았던 듯 “바퀴벌레처럼 스멀스멀 기어나온다”며 비꼬았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은 11월26일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본인이 평소에 얘기했던 대로 바퀴벌레처럼 왜 스멀스멀 기어나오는지, 연탄가스처럼 왜 스며나오는지 잘 모르겠다”는 말로 홍 전 대표의 현실정치 복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에 다시 관여하고 싶은 몸부림이라고 본다”고 힐난했다.


정 의원은 또한 “총선 전에 ‘홍준표가 옳았다는 국민의 믿음이 생기면 복귀한다’고 얘기하더니 지금은 복귀한다면서 똑같은 말을 했다”며 “당시에는 본인만의 예지력이 있었고 국민은 그걸 이해하지 못했다는 뜻인데 과연 그것을 반성하고 회계했다고 돌아온 것인지. 좀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가 언론에 좀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도 말하기도 했다.

 

오세훈 ‘反文’ 기치로 복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반문(反文) 연대’와 ‘보수 단일대오’ 기치를 내걸고 친정으로 돌아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바른정당에 입당하기 위해 탈당한 지 2년 만이다.
오 전 서울시장은 11월29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보수 우파의 이념과 철학에 동의하는 모든 정파가 모여 치르는 통합 전대가 되면 가장 바람직할 것”이라며 한국당에 입당원서를 내고 복귀했다.

 

▲ 보수 진영의 차기 잠룡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며 본격적인 당권·대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국당 입당식을 갖고 “요즘 돌아가는 형편을 보니 현실적으로 그것(통합 전대)이 실현되기엔 쉽지 않은 상황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앞으로 통합 전대가 됐든 뜻을 같이 하는 정치인들이 한국당에 동참하는 형태가 됐든 계속해서 보수의 단일대오를 형성해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승리라는 목표를 향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 앞에서 2011년 서울시장직을 걸고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강행하고 새누리당을 탈당한 두 차례 ‘정치적 실험’에 대해 “머리 숙여 반성한다”며 사과했다.


오 전 시장은 복당 전날인 11월28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저는 자유한국당이 보다 유능한 정치세력으로 다시 태어나야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만들어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자유한국당이 어려운 분들을 더 잘 챙겨서 ‘국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민생정당’이 되고, 미래지향적 정책을 통해 ‘4차 산업혁명으로 시작될 신문명의 시대를 선도할 미래정당’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며 복당을 공식화했다.


오 전 시장은 또한 “나라가 참 많이 어렵고 양극화의 심화로 어려운 분들의 삶이 더 힘들고 고단해졌다”면서 “북핵 폐기도 진척이 없고, 한미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상황도 걱정스럽다”면서 문재인 정부를 비난했다. 


아울러 그는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주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에 맞서는 지금의 야당은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복당 명분으로 ‘반문(反文)’ 기치를 내걸었다.


오 전 시장은 최근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회동을 갖고 복당을 최종 결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 전 시장은 복당 이후 자유한국당에 신설되는 미래비전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 같은 오 전 시장의 행보를 두고 내년 2월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 차기 총선과 대선 출마를 계획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오 전 시장의 복귀 이후 바른정당 출신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한국당 복당이 이뤄질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당은 원내대표 선거 이후 바른정당 출신 바른미래당 의원의 일부 복당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친박 진영은 오 전 시장의 복당이 ‘복당파의 파워’를 더욱 키울 것으로 우려하고 있어, 한국당내 친박·비박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유승민 침묵 깨고 ‘강연 정치’


6월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후 모습을 감췄던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도 5개월 만에 침묵을 깨고 정치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한때 야권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기도 한 유 전 대표는 대학 강연 릴레이에 나서며 공식 활동을 재개했다. 지방선거 참패 후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5개월간 대외활동을 자제해왔으나 ‘깊은 고민’을 끝내고 보수 대통합의 몸풀기를 시작했다.

 

▲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도 5개월의 침묵을 깨고 '강연 정치'를 이어가며 공개활동을 시작했다.


유 전 대표는 11월28일 서울 이화여대에서 열린 특강에 참석해 시장경제를 주제로 학생들에게 강연했다.
‘경제 전문가’인 유 전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경제정책이 아닌)분배정책을 소득주도성장이라고 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혁신성장을 권유하며 “이 정부가 남은 임기 동안 (거기에)매진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다만 야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반문(反文) 연대’에 대해서는 “반문이 보수 재건의 비전, 목표가 될 수는 없다”고 반대했다. 그는 또한 “보수를 어떻게 제대로 재건할 수 있느냐 고민을 엄청 한다”면서 “필요한 때가 되면 제가 어떤 희생을 하더라도 보수가 다시 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정체성 문제도 지적했다. 유 전 대표는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바른미래당은 건전한 중도보수 정당으로 태어난 게 맞는다. 그게 흔들렸던 것이 국민의 신뢰와 지지 이유를 갉아먹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보수 재건 결심이 서면 분명하게 한번 짚고 넘어갈 문제”라고 강조했다.


유 전 대표는 아울러 “한국당 사람들이 빨리 입당하란 얘기를 해왔다”면서 “입당 제안에 대해선 전혀 답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답을 할 수 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 그는 현 정부의 안보·경제 문제를 언급하며 "앞으로도 국가적 현안에 대해 필요할 땐 꼭 제 의견을 내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뜻을 내비쳤다.


유 전 대표는 11월29일에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관 대강당에서 ‘경제성장의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을 하면서 정치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개혁보수의 길을 진짜 가고 싶은데 이게 바른미래당 안에서 얼마나 이뤄질 수 있을지는 저도 늘 불안하다”면서 “((바른미래당의) 정체성 갈등이 우리 당의 미래를 밝게 보지 못하도록 국민들의 시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면서 털어놨다.


유 전 대표는 그러면서 “국민, 제3자가 보기에 제대로 된 정체성과 방향성을 갖고 가느냐 문제"라면서 "당 안에서 좀 충분히 좀 더 대화를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지금 제가 한국당 가고, 안 가고가 중요하겠느냐”며 “보수가 국민들의 신뢰를 찾는 것부터 먼저 해야 한다. 보수를 대표할 인물을 바꿔야 하고 그 토대 위에서 보수 재건을 어떤 방향으로 할지 굉장히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한민국 보수정당이 경제·안보는 갈수록 무능하고 경제·안보 이외 국민들이 관심있는 가치들에 대해서 이렇게 무감각해서는 대한민국 보수가 정권을 못 잡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희망도 없다는 생각을 굉장히 오래 해왔다”고 했다.
유 전 대표는 하루 전 이화여대 강연에 이어 이날 강연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복지는 감당할 만큼만 하고, 성장에 관한 모든 부분은 혁신성장에 올인하시라’고 했는데 이 분이 고집이 세신지 안 통한다”고 비판하면서 “경제가 이렇게 어려울 때는 대통령께서도 해외 출장을 좀 덜 가시고 현장의 어려운 사람들 목소리를 좀 들으시라. 경제를 위해 비우고 백지 상태에서 다시 정책을 세울 진정한 용기가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북한 비핵화 협상에 관해서는 “대화의 진전이 안 되는데 대북제재를 계속 푸는 것을 반대한다"며 "대북제재를 없애버리면 북한이 비핵화를 할 이유가 없어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전 대표, 오 전 시장, 유 전 대표 등 보수진영 대권주자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비슷한 시기에 정치활동을 재개한 것을 두고 보수 정계개편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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