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안방극장 돌아온 송·혜·교

“남편 후배와 멜로…송중기씨도 응원했어요”

정하경 기자 | 기사입력 2018/12/05 [10:32]

2년 만에 안방극장 돌아온 송·혜·교

“남편 후배와 멜로…송중기씨도 응원했어요”

정하경 기자 | 입력 : 2018/12/05 [10:32]

배우 송혜교가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배우 송중기와 부부의 연을 맺어준 드라마 <태양의 후예> 이후 2년 만에 복귀한 그녀가 선택한 작품은  tvN 수목극 <남자친구>로 정통 멜로 드라마다. 송혜교는 ‘품절녀’가 된 지 1년 만에 본업으로 돌아와 이혼녀 연기를 펼치게 된다. 게다가 결혼 후 첫 복귀작에서 남편 송중기와 같은 소속사 후배이자 절친인 배우 박보검과 호흡을 맞추며 11살 나이 차이를 뛰어넘어 새로운 로맨스물을 선보인다. <남자친구>는 한 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차수현(송혜교 분)과 자유롭고 맑은 영혼 김진혁(박보검)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설레는 감성 멜로 드라마다. 차수현과 김진혁이 낯선 땅 쿠바에 분서의 만남 이후 서로 스며들며 인연이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품절녀’ 된 지 1년 만에 이혼녀로 분해 감성 멜로 연기
“대본 좋아 끌렸는데 상대역 박보검씨라기에 얼른 출연”

 

송혜교가 그려갈 차수현 캐릭터는 정치인 아버지를 둔 딸로, 자유롭지 못하다. 아버지 선거운동 때마다 띠를 두르고 인사를 하고 노래를 했다. 똑똑하고 예쁜 차수현은 곧 연예인만큼 유명해졌다. 그렇게 국회의원의 딸에서 서울시장의 딸로, 이제는 당 대표의 딸로 살아간다.

 

▲ 송혜교는 ‘품절녀’가 된 지 1년 만에 본업으로 돌아와 이혼녀 연기를 펼치게 됐다.    


차수현은 아버지를 청와대에 입성시키고 싶어 하는 엄마의 빅피처에 맞춰 대학 졸업 후 태경그룹 아들의 아내가 되었고 지금은 재벌가에서 이혼당한 여자가 되었다. 이혼하던 날, 차수현은 웃었던 것 같다. 살 것 같아서. 위자료로 다 죽어가는 사업 ‘동화호텔’을 받았고 미친 듯이 매달렸다. 그리고 4년 만에 그 호텔을 업계 1위를 만들었다. 그러나 태경그룹 전 며느리보다 동화호텔 대표로 살고 싶은데 이혼 후에도 전 시댁의 그림자가 목줄처럼 그녀를 조여온다.

 


송혜교는 드라마 방영에 앞서 지난 11월21일 오후 단발머리로 변신한 채 순백의 원피스 차림으로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무대에 오른 송혜교는 단아한 매력을 과시한 것은 물론 11살 어린 상대역 박보검과도 ‘커플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눈에 띄게 살이 빠진 모습도 시선을 끌었다.

 

“하필 이혼녀 역할이냐고요?”


한창 신혼생활을 즐길 시기에 그녀가 이혼의 상처를 안은 캐릭터를 택한 이유는 뭘까. 
“데뷔한 후 처음으로 이혼녀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이전에 했던 밝은 캐릭터들과 아주 다르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차수현은 밝고 긍정적이었지만 그녀를 둘러싼 환경 때문에 어두워졌다가 김진혁을 만나면서 이전의 모습을 찾아간다. 시청자들이 (차수현의)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을 다 볼 수 있을 것이다.”


송혜교가 <태양의 후예>가 대대적으로 성공한 뒤 다양한 역할로 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남자친구>를 차기작으로 선택한 배경에는 “연출자 박신우 PD와 유영아 작가 그리고 박보검”이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후문.


송혜교는 “무엇보다도 대본이 정말 좋았다”며 “감독님, 박보검 씨와 함께한다면 좋은 작품이 탄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송혜교는 “어떤 작품을 시작할 때마다 기대가 된다”며 “박보검씨와 함께한다는 얘기를 듣고 예쁘게 보이려고 열심히 다이어트까지 했다”고 웃었다. 여유 속에 농담을 던졌지만, 나이 차이가 상당한 박보검과 멜로 연기 호흡을 앞두고 느끼는 부담감이 묻어났다.


실제로 이 드라마는 한류스타 송혜교와 박보검의 만남으로 캐스팅 당시부터 화제를 불러모았다. 그렇다면 송혜교는 11살 아래인 배우 박보검과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많은 분이 전부터 잘 알았다고 생각하는데, 작품을 함께하기 전에는 박보검씨를 잘 몰랐다. 아본 작품을 통해 만났다. 처음에는 다가가기 어려웠지만, 현장에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친해져서 호흡 맞추는 데는 큰 불편이 없었다. 의견 충돌도 없어서 촬영이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두 배우 사이엔 송중기가 있다. 그래서인지 송혜교와 박보검의 로맨스가 쉽게 연상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많다. 시청자들이 둘을 보며 송중기를 떠올리지 않고, 얼마나 몰입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1982년생 송혜교와 1993년생인 박보검의 11살 나이 차이도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나이 차 신경 안 쓰고 연기”


하지만 송혜교는 상대 배우와의 ‘나이 차이’에 대해 담담하게 설명했다. 
“사실 많은 분들이 박보검씨와의 나이 차이 이야기를 해서 속으로는 걱정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드라마 안에서도 연상연하이고, 호텔 대표와 직원인 설정이 확실해서 부담감을 덜 느끼게 됐다. 보는 분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열심히 연기하고 있다.”


박보검 역시 송혜교와의 호흡에 대해 “송혜교 선배와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면서 “처음엔 살짝 어려웠지만 촬영하면서 많이 친해졌다”고 설명했다.


<남자친구> 메가폰을 잡은 박신우 PD는 “이번 드라마의 대본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송혜교·박보검 두 배우가 떠올랐다”면서 “다른 배우가 떠오르지 않을 만큼 두 배우를 생각했다. 두 배우가 작품 제의를 수락해주셔서 함께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박 PD는 이어 “현장에서 보고 있는 모습이 화면에서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깜짝 놀랄 만한 호흡이다. 처음 보는 케미”라고 극찬했다.


송혜교는 결혼 후 첫 복귀작인 만큼 결혼 후에 달라진 점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아직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 “어떤 작품이든 긴장과 걱정이 되고 많은 감정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중기의 응원’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송중기씨는 ‘잘 지켜보겠다. 열심히 하라’고 했다”고 답했다.


<남자친구>에서 송혜교(차수현 역)과 박보검(김진혁 역)이 처음 만난 장소는 남미의 쿠바. 국내 드라마가 쿠바 로케를 진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국적인 풍광 아래 두 사람이 어떻게 등장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송혜교는 “쿠바는 정말 아름다웠고, 여유롭고 편안했다”며 “쿠바 사람들은 상냥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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