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집회현장 밀착중계

“껌값보다 못한 밥값…한 공기 300원 보장하라”

글/추광규(인터넷뉴스신문고 발행인) | 기사입력 2018/12/05 [10:58]

뜨거운 집회현장 밀착중계

“껌값보다 못한 밥값…한 공기 300원 보장하라”

글/추광규(인터넷뉴스신문고 발행인) | 입력 : 2018/12/05 [10:58]

쌀 한 가마 19만6000원 결정에 발끈…나락 쌓아놓고 결의대회

 

▲ 지난 11월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수출입은행 본점 앞에서 진행된 ‘밥 한 공기 300원 보장, 쌀 목표가격 24만 원 쟁취 전국농민결의대회’ 모습. <사진출처=전국농민회총연맹>    

 

지난 11월22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수출입은행 본점 앞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주관하고 농민의길과 (사)전국쌀생산자협회가 주최한 ‘밥 한 공기 300원 보장, 쌀 목표가격 24만 원 쟁취 전국농민결의대회’가 진행됐다. 이날 집회에는 트럭 200여 대, 농민 500여 명이 참가했다.


지난 11월9일, 더불어민주당이 당정 협의를 통해 쌀 목표가격을 19만6000원으로 결정하면서 여당과 문재인 정부에 대한 농민들의 규탄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들 단체는 11월13일 ‘쌀 목표가격 19만6000원 결정, 더불어민주당 규탄’ 전국행동을 전개한 바 있으며, 급기야 11월22일에는 우리 손으로 쌀값 보장 약속을 받아내자며 농민들이 트럭에 나락을 싣고 대거 상경한 것이다.


6년 전, 민주당은 야당 시절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여 쌀 목표가격 21만7000원을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6년이 지나 여당이 되고, 쌀 목표가격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했다며 19만6000원을 말하고 있다. 손바닥 뒤집듯 농민을 배신하는 여당의 행태에 농민들은 분노했다.


한 농민회 관계자는 “개구리 올챙이 적 모른다”고 지적하면서 “박근혜 정부와 맞서 농민 생존권을 외치던 본인들 과거, 박근혜 정권을 물리친 농민의 은혜를 잊고 적폐 농정을 그대로 답습해 농민을 죽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밥 한 공기(100g) 쌀값 300원 보장은 쌀 목표가격(80kg) 24만 원과도 직결된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한 농민은 “전북 김제 농민의 한 필지 쌀 생산비는 609만 원 정도인데, 이는 거름비, 농기계, 임차료 등이 더해진 값이다. 한 필지에 평균 80kg짜리 쌀 25가마가 생산되는데 1가마당 생산비가 24만3814원 정도 든다. 앞으로 상승할 물가상승률, 생산비만 고려해도 쌀 한 가마에 24만 원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흔히들 ‘밥심이 국력’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막대사탕 500원, 착한 가격이라고 광고하는 껌 한 통이 800원인 세상에 현재 밥 한 공기는 겨우 242원에 불과하다.


박행덕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밥 한 공기 300원어치는 먹어야 국민이 힘을 쓴다. 밥 한 공기 300원은 되어야 농민이 웃는다. 밥 한 공기 300원 보장은 농민을 살리고 농업을 회생시키는 일이다”라며 “백남기 농민이 넘고자 했던 차벽은 아직도 농민들 눈앞에 선명하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농업 포기, 농민 무시 정책이 지속되는 한 농민의 처절한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는 1시간가량 진행됐으며 문재인 정부 농정을 규탄하고 밥 한 공기 300원 보장받자는 결의를 담아 박을 깨는 상징 의식으로 마무리됐다.


농민들은 밥 한 공기 300원 보장 서약서를 받기 위한 국회의원 면담 신청을 해놓은 상태였으나, 민주당사 앞 결의대회 후 경찰의 저지로 국회에 들어가지 못했다. 대신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 민주평화당 김종회 의원, 무소속 이용호 의원, 자유한국당 김태흠·정진석 의원의 밥 한 공기 300원 서약서를 받아냈다.


한편, 농민들은 이날 갖고 올라온 나락을 여의도 국민은행 앞, 여의도 수출입은행 앞에 쌓아놓는 퍼포먼스를 통해 ‘밥 한 공기 300원 보장’, ‘쌀 목표가격 24만 원 쟁취’에 농민 생존권이 달려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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