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20조 반도체 승부수

반도체 하강기에 M16 새 공장 짓고 정면돌파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8/12/26 [09:30]

최태원 SK그룹 회장...20조 반도체 승부수

반도체 하강기에 M16 새 공장 짓고 정면돌파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8/12/26 [09:30]

 최태원 회장 “M16 통해 지속적인 성장신화 만들어 나가자”
‘고점 논란’ 불구하고 ‘반도체 투자 직접 챙기겠다’ 의지 과시

 

▲ SK그룹 최고경영자인 최태원 회장이 반도체 하강기에 20조 원을 들여 새 공장을 짓는 등 ‘저돌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사진은 12월19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진행된 ‘M16 기공식’ 모습.    

 

SK그룹 최고경영자인 최태원 회장이 반도체 하강기에 20조 원을 들여 새 공장을 짓는 등 ‘저돌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반도체 초호황기가 끝났다는 위기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신규 반도체 공장(M16)으로 정면 돌파할 의지를 분명히 한 것.

 

M16 통해 새로운 도약


SK하이닉스는 지난 12월19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M16 기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성욱 SK그룹 ICT위원장,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건설 관련 임직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천 본사 내 5만3000㎡ 부지에 들어서는 M16은 차세대 노광 장비인 극자외선(EUV, Extreme Ultra Violet) 전용 공간이 별도로 조성되는 등 최첨단 반도체 공장으로서 SK하이닉스의 미래성장 기반으로 활용된다. EUV는 장비 가격이 대당 1500억 원에 이를 정도로 비싸지만 공정 시 반도체 회로를 보다 세밀하게 새겨 생산원가를 20~3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 분야 세계 2위(시장점유율 22.4%) 업체인 SK하이닉스는 2020년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공사비를 포함해 약 20조 원을 투자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투자로 30만 명 이상에 달하는 직간접적인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16 공장은 2020년 10월 완공 예정이다. 생산 제품의 종류와 규모는 향후 시장 상황과 회사의 기술발전 등을 고려해 결정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이곳 M16을 새로운 도약 발판으로 만들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M16 공장의 첫삽을 뜬 기공식 격려사를 통해 “SK하이닉스는 어려운 시절을 극복하고 좌절 속에서도 희망을 지키며 성공을 이룬 성장 스토리를 써왔다”며 “M16이라는 첨단 하드웨어에 기술뿐만 아니라 우리의 땀과 노력을 쏟아부어 새로운 성장신화를 써달라”고 당부했다. 앞으로 반도체 투자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
최 회장은 또한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잘 만들고 새로운 기술과 반도체 세상을 열어가는 SK하이닉스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M16 생산라인 건설은 최 회장이 2015년 밝혔던 총 46조 원 규모의 ‘미래 비전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당시 최 회장은 “총 46조 원을 들여 국내에 M14 이외에 두 개의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M16 건설은 총 15조 원이나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 2020년 10월 M16이 완성되면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8월 이천본사 M14 준공식에서 밝힌 장기투자 계획을 모두 이행하게 된다. 이 가운데 충북 청주공장의 M15는 지난 10월 준공돼 내년 초부터 낸드플래시 메모리 양산에 들어간다.


‘반도체 굴기’를 앞세운 중화권 업체가 도약하는 가운데 나온 최 회장의 신규 투자를 두고 미세 공정 설비를 확장해 생산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향후 경기가 살아날 때를 대비한 선제적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 CEO 이석희 사장은 “10년 이상 공장 신축이 없었던 SK하이닉스에 M14와 M15 건설이 오랜 염원의 성취였다면, M16은 SK하이닉스의 또 다른 도약을 알리는 출발선”이라며 “세계 최초·최첨단 인프라에 걸맞은 혁신과 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