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산 라멘·청주 이어 파스타 소스까지 판매

홈플러스 해도 해도 너무한다!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9/01/02 [13:33]

후쿠시마산 라멘·청주 이어 파스타 소스까지 판매

홈플러스 해도 해도 너무한다!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9/01/02 [13:33]

소비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불량 제품과 저질 서비스의 실태를 고발하는 ‘똑부러진’ 소비자들이 늘면서 기업들도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 이제 소비자 문제는 정부나 소비자 보호기관의 노력으로 그치던 단계를 넘어서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몇 해 전부터 공정거래위원회 주도로 소비자 정보제공 창구인  <컨슈머 리포트>까지 등장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제는 소비자들도 정보로 무장하고,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지켜나가는 시대가 된 것이다. 본지에서도 독자들이 보다 합리적이고 현명한 소비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실용적인 소비자 정보와 자료를 전달하는 생활환경 감시 페이지를 마련한다. <편집자 주>

 


 

원산지 ‘후쿠시마’ 아니라 ‘일본’ 표기…고의로 숨긴 의혹
청주 제조사는 사고지역 80km, 소스 제조사 150km 불과

 

홈플러스가 후쿠시마산 라멘과 청주(사케)에 이어 파스타 소스까지 팔다가 적발돼 소비자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홈플러스는 2018년 12월6일 후쿠시마산 라면을 판매했다가 안전성 논란이 커지자 부랴부랴 판매를 중단했다. 논란이 된 제품은 제조사 주소가 일본 후쿠시마현으로 되어 있는 ‘오타루시오 라멘’이다.

 

▲ 홈플러스가 후쿠시마산 라멘과 청주(사케)에 이어 파스타 소스까지 팔다가 적발돼 소비자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이 제품은 뒷면의 ‘식품위생법에 의한 한글표시사항’에 원산지를 한글로 ‘일본’이라고 적은 채 판매를 하다가 한 소비자의 항의를 받아야 했다. 이를 두고 홈플러스가 일부러 원산지가 후쿠시마임을 고의로 숨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포털에서 해당 뉴스를 본 소비자들은 “일본 사람도 안 먹는다는 후쿠시마산 제품을 판매하다니…이제 다시는 홈플러스에 가지 않겠다”며 분노의 댓글을 달았다.


이후 안전성 논란이 커져가자 홈플러스는 해당 제품 판매를 서둘러 중단해야 했다. 그런데 문제는 라면으로 끝나지 않았다. 원산지 표시에서 후쿠시마를 뺀 후쿠시마산 청주를 팔다가 언론이 취재에 들어가자 판매를 중단했으며, 후쿠시마 인접 제조공장에서 생산된 파스타 소스까지 버젓이 팔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특히 문제가 된 사케는 ‘세이류노 카나데 팩 사케’로 제품 자체에 후쿠시마산이라는 표기가 없어 소비자들이 제조사 등의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기조차 어려웠다.


S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제품을 만든 제조사의 위치는 후쿠시마현, 동일본 지진으로 파괴된 후쿠시마 원전과 불과 80km 떨어진 곳으로 드러났다는 것. 문제의 제품은 ‘세이류노 카나데 팩’으로 다른 제품과 달리 제조사 주소를 제대로 표기하지 않았다. 제품 뒷면의 스티커를 떼자 제조사 주소는 적혀있었지만 ‘후쿠시마현’은 표기돼 있지 않았다.


홈플러스 측은 SBS가 확인 요청을 하자 “주소가 빠진 부분은 미처 몰랐다”며 “일본 유통업체가 자의적 판단 하에 일본제조사에 디자인 수정을 요구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홈플러스는일본 이바라키현에서 제조된 ‘오마이 나폴리탄 파스타소스’도 판매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 이바라키현은 원전 사고가 난 후쿠시마와 직선거리로 150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방사능 노출 우려가 있다고 지적된 곳이다. 방사능 오염 우려로 정부가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시킨 8개현 중 한 곳이며 농산물에 대한 수입은 금지된 상태다.


후쿠시마현을 비롯해 원전사고 발생지역으로 수산물 수입이 금지된 아오모리현, 이와테현, 미야기현, 도치기현, 이바라키현, 치바현, 군마현에 대해 가공식품 판매를 하는 행위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식품의약안전처는 국내에 들여온 모든 일본산 상품이 검사확인 후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수입신고필증을 주고 있다.


사정이 이쯤 되자 경기도는 후쿠시마산 식품을 판매해온 홈플러스를 조사할 계획임을 밝혔다. 표시기준위반 등이 있는지 확인 후 문제가 발견되면 제재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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