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풍수 연구가 공문룡의 쉽게 쓰는 사주팔자 이야기

“전생에 뭘 잘못했기에 자식들이 저 모양인지요?”

글/공문룡(명리풍수 연구가) | 기사입력 2019/01/02 [14:27]

명리풍수 연구가 공문룡의 쉽게 쓰는 사주팔자 이야기

“전생에 뭘 잘못했기에 자식들이 저 모양인지요?”

글/공문룡(명리풍수 연구가) | 입력 : 2019/01/02 [14:27]

타고난 사주에 印星 필요 이상으로 많으면 게으른 면 두드러져
인성이 부정적으로 기울어지면 그 삶 또한 저조한 쪽으로 전개

 

날이 갈수록 어미 아비는 노쇠의 길로 빠르게 접어드는데 명색이 자식이라는 게 제 밥벌이도 제대로 못하고 빌빌거리면 그런 꼴을 지켜봐야 하는 부모는 복장이 터진다. 다른 집 자식들은 제 부모가 달리 챙겨주지 않아도 제 갈길 잘 찾아가고, 명절이면 손주들까지 몰려와 집안을 웃음꽃으로 환하게 장식하는데 내 집 물건은 제 구실도 못하나 싶어 쏟아지는 한숨에 땅이 꺼질 판이다.


도대체 어떤 몹쓸 팔자를 타고난 건지 아니 할 말로 전생에 무슨 못할 짓이라도 저질렀기에 이 모양인지 그 이유라도 알아야겠다고 들이대는 어미를 대할 때면 내가 괜스레 미안해진다.

 

인성 넘치면 밥벌이 못하고 빌빌


“대기만성이라잖습니까? 사람에 따라 일찍 풀리는 팔자가 있고 늦게 풀리는 팔자도 있기 마련이지요.”
“도대체 그 팔자가 풀린다는 게 언제가 될까요? 허리 꼬부라지고 문지방 넘어서는 것도 힘에 부칠 무렵에나 팔자가 풀린다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구요.”


남편은 일찌감치 이승을 접었고 혼자 남은 어미가 남매 뒷바라지 하느라 좋은 세월 다 놓치고 70에 이른 나이에도 돈벌이에 종종걸음이건만 자식들은 그런 어미의 공에 대해서는 내 알 바 아니라는 식으로 의뭉을 떠는 처신이 가끔은 밉쌀스러워 환장하겠다는 푸념이 세월없이 쏟아져 나온다.


외국에서는 열여섯 살인가 열여덟 살이 되면 이제부터 니 인생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가 알아서 살아라 집밖으로 밀어낸다던데 자식 쪽에서도 그 나이가 되면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것을 당연시 한다던데 이 나라는 그렇지 못하다. 불과 한두 세대 전까지만 해도 한 지붕 아래 4대가 복작대며 사는 소위 ‘전원일기’ 버전의 집안을 ‘복 있다’고 여길 정도였으니 나이 든 자식이 부모 그늘에서 빈들거리면서도 뻔뻔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봐야 할지 모르겠다.


“아들도 그렇지만 딸이 더 엄마 속을 썩이는 것 같은데요?”
“아이구 거기서 거기죠 뭐! 빵점이나 이십 점이나 뭐가 달라요?”


“그래도 아들은 바깥에 나가서 이런저런 사고는 안 치니까….”
“차라리 사고라도 쳐서 누구한테 발목이라도 잡혔으면 좋겠다 싶기도 해요. 어디 싸질러 다니다 감때 사나운 여자라도 만나서 찍소리 못하고 여자 눈치 보면서 살기라도 했으면 좋겠다니까요. 근데 이 화상은 아예 집 밖을 나서지 않으니까 문제죠.”


타고난 사주에 인성(印星)이 필요 이상 많이 나타나 있으면 게으른 면이 두드러진다. 원래 인성은 자식을 보살피는 어머니의 개념인데 그게 지나치면 ‘모자멸자’라 하여 되레 자식을 망치는 쪽으로 기울어질 수 있다. 마치 보약이 몸에 좋다 해서 좋다고 소문난 보약들을 쉴 새 없이 아이에게 들이부으면 오히려 멀쩡했던 아이를 바보로 만드는 수도 있는 것처럼 인성이 지나치면 부모로부터 독립하기가 어렵다. 게다가 그 인성이 오행상 수기(水氣)에 해당하면 제 구실하기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허구한 날 집구석에서 머릿속으로 기와집을 지었다 부쉈다 다시 지었다 부쉈다를 반복하는 짓거리로 세월을 탕진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남편 덕 별로인데 눈은 높고


“이런 팔자는 일찌감치 외국 유학이나 보냈으면 좋았을 텐데요.”
“정말요? 사실은 애들 삼촌이 외국에 사는데 한 번은 우리 애를 그쪽으로 유학을 보내라고 했었거든요. 근데 애가 집구석에서 하는 짓거리를 보면 나무늘보 있죠? 왜 나무 위에 사는 느려터진 짐승 있잖아요. 딱 그 짝이니 저런 게 말도 안 통하는 다른 나라에 가면 사람 취급 받기 어렵겠다 싶어 맘을 접었죠. 제가 잘못 생각한 건가요?”


“그때 보냈더라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나은 처지가 될 수도 있었겠지요.”
“그럼 지금이라도 외국으로 보내면요?”


“농사로 치면 씨를 뿌려야 하는 시기가 있고 수확을 해야 하는 시기가 있는 것처럼 사람도 앞으로 나아가야 할 시기와 멈춰야 할 때가 있는 법입니다. 사주팔자에 그 시기가 나타나 있지요. 그 시기를 잘 활용하느나 못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은 좋아지기도 하고 반대로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사람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십대 후반부터 삼십대 전반이다. 이때는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보다 효율적으로 살아내기 위한 수단이나 기술을 습득하는 동시에 직업이 결정되는 시기이다. 사주의 구조가 좋으면 바람직한 방향으로 삶이 전개되겠지만 이 경우처럼 인성이 너무 많아 부정적인 쪽으로 기울어지면 그 삶 또한 저조한 쪽으로 전개될 공산이 크다. 씨를 뿌려야 할 시기를 놓치면 가을이 와도 거둬들일 게 아무 것도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럼 우리 딸은 어때요?”
“글쎄요. 사주를 보니 사귀는 남자가 죄다 허우대만 멀쩡할 뿐 속은 텅 비어 있는 빈껍데기들이네요.”


“…혹시 운세가 바뀌면 괜찮은 남자를 만날 수 있을까요?”
“…” 


“아들이 부실하면 딸이라도 맵짠 데가 있어야 하는데 둘 다 그 모양이니 자식 복 없는 팔자가 이런 건가요? 설마 제 팔자가 평생 애물단지나 건사하다 끝나는 건 아니죠?”
“…”


“아무리 철딱서니가 없어도 나이가 사십 줄인데 아직도 십대 애들처럼 근사한 남자, 멋있는 남자만 찾으니 도대체 얘는 언제쯤 철이 들까요? 아니 철이 들기는 할까요?”


여자 사주에서 관성(官星)은 남자 또는 남편을 의미하는데 관성이 번듯하게 남편궁에 있거나 천간에 나타나 있다면 남편 덕이 있는 팔자다. 설령 관성이 사주팔자에 나타나 있지 않더라도 대운이나 세운이 관성 운이 되면 결혼 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운에서도 관성이 오지 않고 사주 지지에 관성이 숨어 있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남편 덕이 별로다.


그럼에도 남자를 보는 눈은 높아서 탤런트나 모델 정도는 돼야 눈에 차는데 그처럼 잘 나가는 남자가 뭐가 아쉬워 직업도 없고 그렇다고 살림 솜씨가 대단한 것도, 미모가 빼어나지도 않은 늙은 여자에게 눈길을 보내겠는가? 기껏해야 여자 우려먹을 궁리나 하는 날건달이나 얻어걸리는 게 고작이다. 속절없이 나이만 늘어가는 철부지 자식을 둔 70대 어미의 마음고생이 가슴에 시리게 와 닿는다. 자기 말마따나 ‘애물단지’를 건사하는 팔자다. 아무리 사주팔자를 훑어봐도 국면전환이 될 만한 계기가 보이지 않아 꿀 먹은 벙어리가 돼야 하는 나도 갑갑하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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