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아이꼬야 주스’ 곰팡이 이물질 논란

영유아 주스에서 곰팡이 덩어리…엄마 ‘기겁’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9/01/23 [10:27]

남양유업 ‘아이꼬야 주스’ 곰팡이 이물질 논란

영유아 주스에서 곰팡이 덩어리…엄마 ‘기겁’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9/01/23 [10:27]

소비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불량 제품과 저질 서비스의 실태를 고발하는 ‘똑부러진’ 소비자들이 늘면서 기업들도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 이제 소비자 문제는 정부나 소비자 보호기관의 노력으로 그치던 단계를 넘어서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몇 해 전부터 공정거래위원회 주도로 소비자 정보제공 창구인  <컨슈머 리포트>까지 등장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제는 소비자들도 정보로 무장하고,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지켜나가는 시대가 된 것이다. 본지에서도 독자들이 보다 합리적이고 현명한 소비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실용적인 소비자 정보와 자료를 전달하는 생활환경 감시 페이지를 마련한다. <편집자 주>

 


 

주스캔 안에 곰팡이 덩어리…컵에 붓자 윗부분에 곰팡이 ‘둥둥’
남양유업 부랴부랴 제품 회수해 조사…“배송상 문제” 공식사과

 

▲ 남양유업이 만드는 영유아용 주스에서 곰팡이 덩어리가 나왔다.    

 

국내 굴지의 유제품 전문 회사 남양유업이 만드는 영유아용 주스에서 곰팡이 덩어리가 나왔다는 소비자의 주장이 제기됐다. 남양유업 측은 해당 제품을 회수해 정밀조사에 나섰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1월14일 오후 7시경 네이버의 한 카페에는 ‘아이꼬야 주스 먹이다 기절할 뻔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구에 사는 것으로 알려진 이 소비자는 10개월 된 자녀에게 주스 제품인 ‘아이꼬야’를 먹이다 곰팡이로 추정되는 녹색 이물질을 발견하고 남양유업 측에 신고했고 인터넷 카페에 게시글을 올리게 됐다고 한다.


소비자는 “체험팩 주문을 통해 받은 남양유업 (아이꼬야) 주스를 10개월 된 아이와 다섯 살 된 아이에게 먹이다 곰팡이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 피해 소비자는 또한 “본사 고객센터를 통해 남양유업 측에 이런 사실을 알렸지만 사원이 찾아와 ‘유통 중에 간혹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며 “아이는 다행히 미열을 제외하곤 큰 이상은 없다”고 했다.


글을 올린 소비자는 해당 게시글에 주스캔 안에 곰팡이 덩어리가 들어 있고, 컵에 부은 주스 위로 곰팡이가 떠다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함께 올렸다.


대구에 사는 것으로 알려진 이 피해 소비자는 10개월 된 자녀에게 주스 제품인 ‘아이꼬야’를 먹이다 곰팡이로 추정되는 녹색 이물질을 발견하고 남양유업 측에 신고했다고 인터넷 카페에 게시글을 작성했다.


이 소비자는 “문제의 음료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체험팩으로 받은 제품으로 주문 일자는 10월 18일”이라면서 “6개 중 ‘레드비트 사과맛’ 2개만 문제가 있었고 다른 맛인 나머지 4개는 깨끗했다”고 밝혔다.


남양유업 측은 즉시 소비자 담당 직원을 내려보내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남양유업은 해당 제품과 제조 공정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 문제의 제품을 생산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도 조사를 벌였다.


이후 남양유업은 아기주스 곰팡이 논란에 대해 사과문을 올림과 동시에 제조과정 중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남양유업은 1월16일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님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공지했다.
공지글에는 “앞서 논란이 된 ‘아이꼬아 우리아이주스 레드비트와 사과’ 제품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클레임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남양유업은 “내·외부 전문기관 조사결과 해당 제품은 아이의 건강을 위해 친환경 종이캔에 담은 제품으로 택배로 배송되는 운송 과정 중 충격에 의한 핀홀(미세한 구멍)이 생성되어, 외부공기가 유입, 곰팡이가 발생된 사안”이라며 “제조과정이 아닌 배송상의 문제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이어 “아이꼬야는 남양의 아기 전문 브랜드인 만큼 아기가 먹을 때까지 끝까지 책임진다는 소명감으로 친환경 종이캔의 특성까지 반영했다”며 “배송상의 재포장 과정을 추가로 보완해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남양의 모든 제품은 제조뿐 아니라 배송·유통 과정까지 섬세하게 관리해 더욱 안심할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소비자들은 해당 제품의 용기인 종이 소재 친환경 포장재 카토캔(Cartocan)을 적용한 다른 제품들에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배송 과정 중 충격에 의해 작은 구멍이 생길 수 있다면 타사 제품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어 확인해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중당은 1월16일 남양유업의 ‘아이꼬야’ 제품 곰팡이 논란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 “남양유업은 아동음료 사건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정부는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라”고 촉구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민중당은 “남양유업은 분유, 우유, 커피, 음료 등 국민의 필수 먹을거리를 생산·유통하는 국내 대표 업체임에도 불공정 기업운영, 제품의 안전성 미확보로 계속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꼬집으며 “남양유업은 아동음료 사건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정부당국은 업체에 대한 불공정 거래, 식품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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