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질환 물리치는 최강의 소금 사용설명서

“오늘날 우리 몸에 쌓여가는 독소 빼내는 답은 소금”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9/02/13 [11:23]

원인 모를 질환 물리치는 최강의 소금 사용설명서

“오늘날 우리 몸에 쌓여가는 독소 빼내는 답은 소금”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9/02/13 [11:23]

언제부턴가 소금이 ‘건강의 주적’으로 몰리면서 싱겁게 먹는 것을 건강의 철칙으로 삼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동안 식품학계·의학계·제약학계 전문가들은 “소금이 성인병을 유발한다”면서 “건강을 위해서는 저염식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하지만 왜 저염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바르게 설명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 영향으로 사람들은 소금을 멀리해야 한다는 고정관념 속에서 정확한 이유도 모른 채 무턱대고 저염식을 실천하고 있다. 그런데 왜 싱겁게 먹어도 현대인들의 잔병치레는 끝나지 않는 걸까? 우리는 오랜 세월 건강의 원흉으로 지목된 소금에 대해 잘못 알고 있진 않을까. 20년 동안 건강자립 멘토 및 자연 섭생법 전문가로 활동해온 김은숙·장진기 부부는 최근 <백년 면역력을 키우는 짠맛의 힘>(앵글북스)이란 책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저염식의 치명적 함정과 소금의 진실을 파헤쳐 주목을 끌고 있다. “원인 모를 염증과 만성질환에서 탈출하는 비결은 바로 소금”이라고 주장하는 이들 부부의 ‘최강의 소금 사용설명서’를 간추려 소개한다.

 


 

우리 보건당국 저염식 정책 펼치는 동안 미국에선 소급 섭취 주장
건강 위해 싱겁게 먹어도 현대인들 잔병치레 끝나지 않는 이유는?

 

소금에 대한 오해 풀고 간을 해서 먹는 것만으로 소화 잘되고 활력
“살면서 생기는 온갖 찌꺼기를 밖으로 짜낼 때는 소금과 물이 필수”

 

▲ 언제부턴가 소금이 ‘건강의 주적’으로 몰리면서 싱겁게 먹는 것을 건강의 철칙으로 삼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사진출처=Pixabay>    

 

세계보건기구에서 정한 소금섭취 권장량은 하루 5g(나트륨 기준 2g)이다. 이 같은 일일섭취 권장량은 과연 적합할까? 일일 섭취 권장량 자체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많다. 2005년 나트륨 저감화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많은 단체에 영향을 주었던 미국 의학학술원(IOM)조차도 최근 연구에서 하루 섭취량 2300mg 이하가 건강에 좋은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서울대 졸업 후 20년 동안 건강자립 멘토 및 자연 섭생법 전문가로 활동해온 김은숙·장진기 부부는 “짠맛의 결핍이 오히려 함정을 불러왔다”고 지적한다.


“사실 소금의 하루 필요량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놀랍게도 아프리카 사람과 극지방 사람, 주로 육식을 하는 사람과 채식을 하는 사람에게 똑같은 양의 염분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기후와 토질 등 자연환경과 먹는 음식에 따라 사람마다 소금 섭취량이 달라야 한다. 체질, 나이, 하는 일, 사는 곳 등 각각의 환경에 따라 사람은 다르기 때문이다. 소금이 많이 필요한 사람과 적게 필요한 사람이 있으며, 많이 필요한 날과 그렇지 않는 날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짠맛의 결핍이 함정 부르고


김은숙·장진기 부부는 자연 섭생법을 알기 전까지 두통·비염·위장병 같은 만성질환으로 고생하면서 근본적으로 건강을 회복하는 방법을 찾아왔다. 요가와 명상, 무예 등 동서양의 다양한 수련법을 배우고 탐구한 끝에 자연 섭생법의 대가로 알려진 현성(玄聖) 김춘식 선생을 만나 <황제내경>의 원리와 전통 양생법을 집대성한 자연 섭생법을 사사받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게 된다.


이후 ‘병 고치기’보다 ‘입맛대로 먹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힘 기르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자연 섭생법의 지혜를 나누기 위해 1998년 ‘자하누리 자연섭생센터’를 개원하여, 상담·교육·수련 프로그램을 통해 치료하기 힘들다고 진단 받았던 수많은 사람이 스스로 건강을 되찾는 과정을 함께해 왔다. 한편 ‘한무예 연구소’를 설립해 전통무예와 수련법들을 자연의 원리에 맞게 정리, 체계화한 운동법을 보급하는 데 힘쓰고 있다.


나아가 지금까지의 수많은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식습관, 운동, 마인드 등 생활습관을 바로잡는 ‘직관의 몸공부’ 프로그램을 만들어 ‘만인의 건강자립’을 돕고 있다.


“우리나라 보건당국이 세계보건기구와 미국이 내세운 기준을 근거로 삼아 저염식 정책을 펼치는 동안 미국에서는 한국이나 일본처럼 소금 섭취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소금 섭취량이 많은 한국과 일본, 프랑스 등이 비만 인구도 적고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이 낮다면서 미국의 저염식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미국 고혈압학회 회장이었던 데이비드 맥캐런(David A. McCarron) 박사는 ‘소금 섭취는 뇌가 결정할 문제이지 정책적으로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20년 동안 1만 명이 넘는 임상사례를 접한 이들 부부는 짠맛이야말로 건강을 되찾는 방법이라는 진실을 깨달았고, “올바른 짠맛 습관을 통해 염증에 강한 몸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이론상 그럴 것이라는 가정이나 개인적인 경험 몇 가지를 가지고 일반화해서 하는 주장이 아니다. 지난 20년간 센터를 거쳐간 사람들 중 소금으로 건강을 되찾은 1만 명이 넘는 사람의 사례를 경험하면서 깨닫고 정리한 내용이다. 짧게는 몇 달에서, 길게는 10~20년을 함께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 소금에 대한 오해를 풀고 입맛대로 간을 해서 먹는 것만으로도 소화도 잘되고 활력이 생긴 사람부터 하루 수십 그램 이상의 소금을 먹어 진물이 멈추고 피부가 좋아지고 염증과 통증에서 벗어난 사람까지 병명만큼 사연도 다양하다.

 

소금에 대한 편견과 오해


고혈압·당뇨·비만 등 성인병의 주범으로 몰리는 소금은 사실 수천 년간 금보다도 귀하게 여겨지며, 우리 밥상과 삶 속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그렇기에 더욱 약이냐, 독이냐의 이분법적 관점에서 벗어나 소금의 진정한 효능과 역할을 다시 한 번 제대로 알아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소금 섭취가 혈압을 올리는 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절반, 소금 섭취를 줄여도 혈압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 사람이 세상의 절반이라는 것이 최근 밝혀진 연구 결과다.


“짠맛은 막힌 곳을 뚫어줄 때, 처방의 효과를 더 잘 나도록 할 때, 몸 안에 생긴 덩어리를 없앨 때 필요한 맛이다. 짠맛에는 고유의 기능이 있는데 이유 없이 멀리하면 오히려 건강을 잃을 가능성이 커진다.”


이들 부부는 의료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관련 문헌들을 추적하여 그것들을 이해하고 분석하여 과학적으로 풀어낸다. 아울러 우리가 진실이라고 배웠던 소금에 대한 과학적 또는 의학적 사실이 그러하지 않음을 솔직하게 인정하게 만든다.
“우리에게 소금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심어준 과학적 근거로 인용된 실험 가운데 당시 비판을 받고 폐기된 것도 많다.

 

대표적인 실험이었던 ‘윌리엄 켐프너 실험’과 소금과 고혈압을 관련 연구로 유명한 ‘루이스 달(Lewis Dahl)의 실험’도 마찬가지다. 1945년 ‘윌리엄 켐프너 실험’도 그런 사례 가운데 하나다. 그는 고혈압이 나트륨 때문임을 증명하기 위해 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단백질과 지방, 소금, 물 등을 극도로 제한하고 칼륨 함량만 높인 채소와 과일 위주의 식단을 처방하는 치료를 실시했다. 켐프너는 이 치료로 환자들이 호전되었다고 보고했지만, 이후 많은 환자가 사망했고 수백 명의 환자가 증상이 악화되어 절반 이상 이 치료를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금과 고혈압을 관련 연구로 루이스 달(Lewis Dahl)의 실험’이 있다. 그는 소금이 인간에게 고혈압을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공식적으로 선언한 첫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 1950년대 실험쥐에게 소금을 먹였을 때 고혈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연구했다. 소금이 고혈압을 유발한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지만 실험 과정에서 미국인이 먹는 소금 양의 50배와 맞먹는 양을 쥐에게 먹였다고 알려지면서 실험 자체의 문제점이 공개되었다. 이후에도 국내외 실험에서 인간 기준으로 수십 배에 달하는 소금 양을 투여했던 것으로 밝혀졌는데, 심지어 수분 섭취를 제한하거나 배설을 할 수 없게 만드는 등 실험 설정 자체에 문제가 많았다.”

 

불안 파는 사회의 희생양


“비타민 C의 결핍은 특정 질환을 일으킬 뿐이지만, 염분의 결핍은 생명을 위협한다. 일본인의 고혈압증은 98% 이상이 소금과 관계가 없다. 신장이나 호르몬, 혈관, 혈액의 문제다. 대다수 일본인 에게 염분을 감량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오히려 염분 감량은 건강에 큰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심장학회와 고혈압학회의 최고상이라 불리는 지바상을 수상한 아오키 규조 박사의 말이다.


플라세보(Placebo) 효과 못지않게 노세보(Nocebo) 효과가 크다는 주장이 있다. 노세보는 위약 효과로 알려진 플라세보 효과와 반대되는 부정적 효과를 뜻한다. 단순한 물약이나 비타민제만으로도 증세가 호전되는 플라세보 효과와 달리 질병 진단만 받고도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면서 안 좋은 결과를 낳는 경우도 많다. 질병보다 무서운 것은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는 ‘두려움’이다. 해로울 것이라고 믿으면 병에 걸릴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


마찬가지로 소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정보를 계속 듣다 보니 음식이 조금만 짜도 과하고 몸에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음식을 좀 짜게 먹은 날이면 꼭 혈압을 재 본다는 사람까지 있다. 짜게 먹으면 물을 많이 먹게 되는데, 이때 몸이 좀 부으면 불안해하고 신장에 무리가 간 것은 아닌지 겁을 집어먹는 사람도 많다.


한국의 경우 유치원부터 시작된 ‘저염식’ 식단은 초등학교에서 중·고등학교까지 이어진다. 나트륨 유해성 교육, 싱겁게 먹기 운동은 초·중·고등학교의 급식 메뉴 알림 공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며 이젠 바른 식생활의 필수 지침이다. 아침 교양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뉴스와 건강 프로그램, 늦은 밤 다큐 프로그램, 드라마 속 대사까지. 병원, 학교, 공공기관, 대중 매체에서까지 소금은 건강의 적, 질병의 원흉이 되어버렸다. 소금이 불안을 파는 사회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나아가 소금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며 자라난 세대가 어느덧 아이를 낳아 기르는 부모가 된 지금, 임신해서도 저염식을 하고 이유식에도 간을 하지 않은 채 건강을 위해 싱겁게 먹이느라 무던히 애쓰고 있다. 하지만 왜 아토피와 비염, 온갖 염증과 알레르기 질환은 오히려 늘어만 간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에야 소개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는 저염식 정책은 건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심지어 위험하다고까지 주장하는 의료 전문가와 학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한 소금 섭취량을 인위적으로 제한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타당하지 않고, 무엇보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목적에 따라 의도한 부분을 증명하기 위해 숫자는 얼마든지 재가공될 수 있다는 것. 무엇을 부각시킬 것인가에 따라 실험 자체를 고안하고 표본을 선정하고 데이터를 얻는 과정에서 수치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김은숙·장진기 부부는 제대로 된 정보에 기반을 둔 소금의 정도(正道)를 제시하면서 “살면서 생기는 온갖 찌꺼기를 밖으로 짜낼 때도 소금과 물은 필수”라고 강조한다.


“몸속에 짠 기운, 즉 염(鹽)이 부족하면 염(炎, 염증)이 된다. 위염·대장염·비염·중이염·전립선염·치주염 등 부위를 달리하면서 이곳저곳에 염증이 생긴다. 찌꺼기를 짜내고 새로워지지 못하면 결국 죽은 것과 마찬가지다. 생명은 끊임없이 새로운 세포로 교체되며, 그 어떤 것도 계속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은 없다. 이처럼 끊임없이 흐르면서 새로워지고 생명답게 살려면 물과 소금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힘이 더 많이 필요해지면 입맛도 자연스럽게 짠맛을 찾게 된다.”


또한 이들 부부의 ‘소금 사용설명서’는 제약회사가 만든 약품 설명서처럼 붕어빵 찍듯 단순하고 일률적인 처방을 내리지 않는다. 생명의 원리를 이해하고 스스로 내 몸을 감각하여 개별화된 사용법을 깨우치게 만든다.


“방사능, 미세먼지, 중금속, 환경호르몬 등 오염물질이 범람하는 오늘날, 우리 몸에 쌓여가는 독소를 빼내고 해독할 수 있는 답은 바로 소금에 있다. 소금은 불순물 제거, 살균, 해독 즉 ‘디톡스’의 역할을 한다. 깨끗한 몸과 마음은 삶의 질을 한없이 끌어올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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