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공정위 옐로카드 받은 내막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9/02/20 [10:09]

롯데리아, 공정위 옐로카드 받은 내막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9/02/20 [10:09]

소비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불량 제품과 저질 서비스의 실태를 고발하는 ‘똑부러진’ 소비자들이 늘면서 기업들도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 이제 소비자 문제는 정부나 소비자 보호기관의 노력으로 그치던 단계를 넘어서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몇 해 전부터 공정거래위원회 주도로 소비자 정보제공 창구인  <컨슈머 리포트>까지 등장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제는 소비자들도 정보로 무장하고,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지켜나가는 시대가 된 것이다. 본지에서도 독자들이 보다 합리적이고 현명한 소비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실용적인 소비자 정보와 자료를 전달하는 생활환경 감시 페이지를 마련한다. <편집자 주>

 


 

가맹 희망자에 ‘뻥튀기 매출’ 제시한 혐의로 ‘심사관 전결’ 경고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가 예상 매출을 부풀린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로부터 ‘옐로카드’를 받았다. 지난해 감자튀김에서 벌레가 나오고 음료에 머리카락이 발견돼 홍역을 치른 롯데리아가 이번에는 가맹 희망자에게 부당하게 산정한 예상 매출액을 제시하는 ‘뼝튀기’로 공정위의 경고 조치를 받은 것.

 

▲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 매장 전경.    


공정위는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롯데GRS에 ‘심사관 전결’ 경고를 내렸다고 2월7일 밝혔다. 심사관 전결 경고를 내렸다. ‘심사관 전결’은 제재 수위를 정하는 위원회 심의까지 올리지 않고 사건 담당자 선에서 경고로 끝내는 것을 말한다.
롯데GRS는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커피, 크리스피 크림 도넛 등을 운영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롯데그룹 계열사다.


공정위와 업계에 따르면 롯데GRS가 2017년 11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 지역에서 롯데리아 가맹점을 운영하다가 위례지역으로 옮기려는 가맹 희망자 A씨에게 예상매출액 정보를 임의로 산출해 넘겨줬다는 것.


가맹사업법상 정보공개서에는 점포 예정지와 가장 가까운 5개 매장 중 3곳의 평균 매출액을 예상 매출액으로 산정하도록 돼 있다. 가맹 희망자는 예상 매출액을 받아보고 개점 여부를 결정할 때 참고하게 된다.


하지만 롯데GRS는 이 기준을 지켰다고 명시했음에도 5개 매장을 자의적으로 선택해 산출한 예상 매출액을 A씨에게 제공했다. 그 결과 예상매출액이 과장됐다는 것이 공정위 판단이다.


A씨는 이 정보공개서 내용을 철석같이 믿고 2018년 매장을 열었지만, 실제 매출액이 그에 미치지 못하자 공정위에 롯데GRS를 신고했다.


공정위는 조사결과 법 위반 사실이 인정되지만 최근 3년간 동일한 법 위반이 없는 점, 인근 가맹 희망자까지 조사한 결과 같은 사례가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해 심사관 전결 경고를 내렸다.


공정위 관계자는 “롯데GRS 측은 담당 직원의 실수였으며, 그 결과도 정상 산정과 큰 차이가 없다고 해명했다”며 “하지만 가맹사업법에 따른 산정이라고 알리며 과장된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인정돼 경고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A씨는 이 때문에 피해를 봤다며 롯데리아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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