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마이동풍 정권’ 남탓 마라 국민들 한국당 ‘구상악취 야당’"

입만 열면 악취가 나는데, 어떻게 귀를 열겠는가

문홍철 기자 | 기사입력 2019/03/14 [09:51]

민주당 "‘마이동풍 정권’ 남탓 마라 국민들 한국당 ‘구상악취 야당’"

입만 열면 악취가 나는데, 어떻게 귀를 열겠는가

문홍철 기자 | 입력 : 2019/03/14 [09:51]

▲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비롯된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의 공방전이 윤리위 맞제소라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두 달이 넘는 공전 끝에 열린 3월 국회 역시 파행으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3월 13일 논평에서 "‘마이동풍 정권’이라 남탓 마라. 국민들은 자유한국당을 ‘구상악취 야당’이라 부른다"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은 위헌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 뜨거운 말을 듣지 않게 해 달라" 등의 발언을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에 즉각 반발하며 연설 저지를 시도하기도 했고 본회의 직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국가 원수에 대한 모독'으로 규정하며 발언 철회 및 사과를 촉구했다.

 

자유한국당이 오늘, 원내대표 중진의원 연석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고 더불어민주당 성토대회를 벌였다.

급기야 13일 오전에는 국회 윤리위원회에 나 원내대표의 징계안을 제출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이 대표 발의했으며 민주당 의원 128명 전원의 이름이 올랐다.

 

징계안에는 나 원내대표가 연설을 통해 국회법 제25조 품위유지의 의무, 제146조 모욕 등의 발언 금지 조항을 비롯해 국회의원윤리강령과 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을 위반해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실추시켰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대변인은 "해외에 나가 국익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대통령을 향해 국회 본회의장에서 무지막지한 망언을 쏟아내고도 나경원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시종 자화자찬, 희희낙락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당 의원들의 항의로 대표연설이 중단된 것을 두고 나경원 원내대표는 “야당의 말에 귀를 닫는 이 모습 한마디로 ‘마이동풍 정권’이다”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이 같은 행보에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의회 헌정사상 없었던 일"이라며 "야당 원내대표 연설을 갖고 윤리위에 제소한다는 것은 국회를 같이 하지 말자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을 모독하고 국민을 모욕한 데 대해 사과를 하기는커녕 홍영표 원내대표를 윤리위에 제소하겠다는 또 하나의 망발을 늘어놓기도 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해식 대변인은 "입만 열면 악취가 나는데, 어떻게 귀를 열겠는가. ‘마이동풍 정권’이라 남탓 말고, 5.18 역사왜곡, 탄핵불복, 색깔론, 대통령모독, 국민모욕의 구상악취(口尙惡臭) 야당이라는 국민들의 진단이나 엄중히 인식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국당이 예고한대로 민주당 지도부를 윤리위에 맞제소하면서 3월 국회가 개회 수일 만에 다시 파행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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