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부채비율 낮추는 내막

정몽구 회장 빚 줄이고 ‘비상경영’ 대비하나?

사건의내막 | 기사입력 2014/04/21 [10:48]

현대차그룹 부채비율 낮추는 내막

정몽구 회장 빚 줄이고 ‘비상경영’ 대비하나?

사건의내막 | 입력 : 2014/04/21 [10:48]
현대차그룹 비금융 상장 계열사 10곳 지난해 부채비율  61.1%
2012년 69.6%보다 8.5% 하락…30대그룹 평균보다 22.1% 낮아

▲ 현대자동차그룹 상장 계열사들이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지난해 재무건전성을 더욱 강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과 정몽구 회장.     © 사건의내막
국내 10대 그룹의 수익 지속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런가 하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제외하면 25%의 기업이 이자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이 불황에 대비하려는 듯 부채비율을 낮추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 상장 계열사들이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지난해 재무건전성을 더욱 강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금융 상장 계열사 10개 중 8곳이 지난해 부채비율을 낮췄으며 이들 기업이 모두 지난해 이익잉여금을 늘리면서 자본을 확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1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 전문 사이트인 <CEO 스코어>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비금융 상장 계열사 10곳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61.1%로 집계됐다는 것. 이는 전년도인 2012년의 69.6%에 비해 8.5%포인트 하락했으며 30대 그룹 평균인 83.2%보다는 22.1%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이들 상장사의 지난해 부채는 60조4818억원으로 0.7% 증가에 그친 반면, 자본이 99조158억원으로 14.7%나 늘면서 부채비율이 떨어졌다. 부채비율은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통상 100% 이하를 이상적인 것으로 본다. 이를 고려하면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재무건전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등 주력 3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40.2%로 30대 그룹 평균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현대차그룹 상장 계열사 가운데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현대모비스(대표 정명철)로 29.9%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30대 그룹 평균보다는 53.3%포인트나 낮다. 지난해 부채가 4조5728억원으로 5.3% 감소한 반면 자본이 15조3163억원으로 14.2%나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익잉여금이 13조5806억원으로 16.4%(1조9163억원) 늘어나 자본 증가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현대자동차(대표 김충호 윤갑한)는 37.6%로 전년 대비 8.2%포인트 떨어졌다. 현대차 역시 부채(15조7620억원)가 8.2% 감소한 반면 자본이 13.3% 증가했다. 이익잉여금이 36조8946억원으로 15.2%(2조4455억원)나 증가한 것이 자본을 늘리는 데 일조했다.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 이삼웅)의 부채비율은 55.9%로 8.1%포인트 하락했다. 부채(9조6278억원)가 0.8% 증가했으나 자본이 17조2351억원으로 23.4%나 늘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이 발생하면서 이익잉여금도 함께 증가해 자본이 늘었다”고 말했다.
현대위아(대표 정명철)는 부채비율이 96%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29%포인트나 하락해 100% 미만의 안정적인 수준으로 접어들었다. 나머지 6개사는 부채비율이 100%를 넘었다.
현대비앤지스틸(대표 정일선)은 111.9%, 현대글로비스(대표 김경배) 113.2%, 현대제철(대표 박승하 우유철) 120.1%, 현대하이스코(대표 신성재) 122.9%, 현대로템(대표 한규환) 129.2%, 현대건설(대표 정수현) 154.1% 순이다.
합병 이슈가 있었던 현대제철의 경우, 지난해 말 현대하이스코 냉연부문을 분할합병하면서 자본(13조1474억원)이 34.2% 증가했고, 동시에 부채(15조7847억원)도 20.7% 늘었다. 피인수된 현대하이스코는 자본(5169억원)이 70.3% 급감했고, 부채(6352억원)도 75.2% 줄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부채비율이 13.4%포인트 떨어졌고, 현대하이스코도 23.3%포인트 하락해 재무구조 개선효과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채비율이 가장 크게 개선된 곳은 현대로템으로 전년 대비 70.3%포인트나 하락했다. 이어 현대위아 29%포인트, 현대하이스코 24.3%포인트, 현대비앤지스틸 22.4%포인트, 현대제철 13.4%포인트 하락했다. 현대로템은 이익잉여금이 8823억원으로 16.3% 늘었다. 또 지난해 11월 산업용가스 제조업체인 그린에어를 인수해 자본금도 4250억원으로 32.9%나 증가했다. 이어 현대차는 8.2%포인트 낮췄고, 기아차는 8.1%포인트, 현대모비스는 6.1%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현대글로비스는 7.2%포인트, 현대건설은 9.3%포인트 올랐다.
 <현>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스타화보
배우 이보영, 무심한 듯 쿨한 무드가 매력적인 화보 촬영 비하인드 컷 공개!
광고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