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외고 학교폭력 후폭풍 일파만파

재학생 2명 생때같은 목숨 잃자 시끌시끌

취재/이상호 기자 | 기사입력 2014/04/21 [11:04]

진주외고 학교폭력 후폭풍 일파만파

재학생 2명 생때같은 목숨 잃자 시끌시끌

취재/이상호 기자 | 입력 : 2014/04/21 [11:04]
학교폭력 책임 지고 이사장 사퇴했지만 ‘도교육감’ 부인 논란

방과 후 학교폭력으로 학생 2명이 목숨을 잃자 진주외고 이사장이 사퇴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진주외고 학교폭력 사건에 대해 보도하는 방송뉴스 화면 갈무리.
최근 교내 폭력으로 학생 2명이 목숨을 잃은 경남 진주외국어고 재단 이사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 하지만 이 진주외고 이사장 이모씨가 현직 경남도교육감의 부인으로 알려지면서 사태가 악화될 때까지 봐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진주외고 이사장 이씨는 지난 4월15일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스스로에게 책임을 묻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진주외고 이사장 이씨는 두 번째 학생이 사망한 다음날인 4월12일 경남 창원시늘푸른전당에서 열린 창원 지역 보육 단체 행사에 남편인 고영진 경남도교육감과 함께 참석, 선거운동에 나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지난달 31일 진주외고 1학년 동급생들 사이에서 폭행으로 1명이 숨졌을 때는 책임자 처벌이 없었던 사실도 드러났다. 경상남도 교육청은 지난 4월11일 1학년 학생이 2학년 선배에게 맞아 숨진 두 번째 사건이 발생한 뒤에야 학교장 직위 해제를 요구했다. 첫 사건이 벌어졌을 때 도 교육청은 상황 조사와 학생 상담만 진행했다는 것이다. 교육청의 봐주기 의혹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진주외고가 2010년 9월 기숙형 고등학교로 지정된 뒤 해마다 1억원 안팎의 운영비를 받았다는 사실 역시 의혹에 기름을 붓고 있다. 경남도내에 기숙사가 있는 학교 86곳 중 상당수가 연간 3000여만원을 지원받는 것과 비교하면 진주외고가 받는 운영비는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교육청은 기숙형 고등학교는 도·농간 교육격차를 없애고 새로운 기숙사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정부에서 지정한 곳으로 다른 학교보다 많은 운영비가 지원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진주외고가 지난해 교외 성폭력 등 4건의 학교폭력이 발생했지만 진주시교육청과 도교육청에 즉시 보고를 하지 않은 사실도 알려졌다.
한편 진주외고는 고 교육감의 작고한 부친이 1970년대 초반에 인수했으며 1993년부터 고 교육감의 부인인 이씨가 이사장을 맡았다. 한때 고 고육감이 교장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진주외고는 종합고등학교였지만 1997년 외국어고등학교로 이름을 바꿨다. 하지만 특수목적고는 아니다.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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