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럴을 즐기는 사람들’ 해괴모임 실체 고발

‘수상한 남녀’ 야심한 밤 떼거지로 지하방에 모여 희한한 ‘립파티’

이상호 기자 | 기사입력 2014/08/04 [15:02]

‘오럴을 즐기는 사람들’ 해괴모임 실체 고발

‘수상한 남녀’ 야심한 밤 떼거지로 지하방에 모여 희한한 ‘립파티’

이상호 기자 | 입력 : 2014/08/04 [15:02]
‘민망한 카페’ 운영자 비밀리에 남성회원 모집해 집단 유사 성행위
참가비 40만원 받고 유사 성행위 알선…접선장소는 옷 만드는 작업실?
옷감 널린 풍경에 황당해하자 “단속 피하려고 장소 여기저기 바꾼다”



음란물 전용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여러 형태의 불법 성매매나 음성적인 만남이 이뤄지고 있다. 한 음란물 사이트의 커뮤니티 카페에서는 최근 업소 여성들을 고용, 여러 남성들과 함께 유사 성행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카페지기는 회원들 중 여성과 남성을 모집해 정기적으로 집단 유사 성행위를 하는 곳이라고 카페를 소개했다. 회원수는 1000여 명이 넘어가 있었다. 이 카페의 운영자는 매번 남성들을 모집해 집단 유사 성행위 장소를 제공하는 한편, 이를 빌미로 회당 20만원에서 40만원의 돈을 받기도 했다. <사건의 내막>이 그 현장을 추적해 유사 성매매가 이뤄지고 돈이 오고 가는 실태를 고발한다.


취재/이상호 기자
국내 최대 회원수를 자랑하는 한 음란물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여러 개의 카페들이 개설되어 있다. 이 카페들은 각각의 성적 취향에 따라 회원들이 가입하는 형식이다. 이곳은 유흥업소를 소개해주는 카페부터, 성매매를 직접 알선해주는 곳까지 총 2000여 개의 카페들이 있다.
최근 이 커뮤니티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는 카페가 있다. 바로 ‘오럴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는 카페다. 이 카페는 직접적인 성매매가 아닌 유사 성행위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이 카페지기는 회원들 중 여성과 남성을 모집해 정기적으로 집단 유사 성행위를 하는 곳이라고 카페를 소개했다. 회원수는 1000여 명이 넘어가 있었다.
카페 가입은 커뮤니티 가입과는 별도로 카페지기의 승인이 필요하다. 승인까지는 만 하루가 걸리고 허락이 떨어지면 준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카페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정회원으로의 등급이 필요한데, 등급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이 커뮤니티 사이트의 다른 카페에 ‘오럴을 즐기는 사람들’의 홍보를 해야 한다. 이렇게 정회원으로까지의 등급이 되려면 보통 일주일의 시간이 걸린다.


남성은 40만원 여성은 무료
지난 7월14일 기자는 취재를 위해 카페 가입과 함께 정회원의 등급 신청을 했다. 승인이 난 것은 지난 7월20일 오후였다. 카페를 둘러보니 여러 가지 모임의 이야기들이 있었다.
이날 모임 참여를 위해 카페지기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답은 바로 오지 않았다. 그리고 7월21일 새벽, 카페지기로부터 전화가 왔다. 이날 밤, 김포 ×××동으로 오라는 내용이었다. 그 모임 참가를 위해서 남성은 참가비 40만원이 필요했다. 여성의 경우는 무료라고 했다.
“왜 여성은 무료냐”고 묻자 카페지기는 “최근 성병부터 단속까지 많은 문제들이 있어서 여성들의 참여율이 낮다”고 말했다. 그는 참가비와 관련해, 현금거래로 이뤄지니 지참을 해오라는 말을 덧붙였다.
참가를 위해 찾아간 김포. 기자의 생각과 달리 그곳은 주택가였다. 골목길에는 여러 주택들이 위치해 있었고, 근처에는 문구점도 자리하고 있었다. 정확한 장소확인을 위해 카페지기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그는 “잠시 기다리라”고 말하더니 전화를 끊었다. 10여 분 후 그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그리고 “내가 갈 테니 기다리라”면서 기자의 위치를 물어왔다. 보이는 건물과 문구점의 위치를 설명해주자, “알았다”는 말과 함께 앞에서 한 남성이 나타났다.
기자를 만난 카페지기는 참가비를 달라고 말했다. 돈을 건네자 앞서 보였던 긴장한 태도와는 다르게 “요즘 단속이 심해서 그렇다”는 말을 전했다. 5분여를 골목길로 걸어간 후 그는 한 다세대 주택의 지하로 들어섰다. 그곳은 여느 가정집의 분위기는 아니었다. 옷감들이 늘어져 있었는데, 옷을 만드는 곳 같았다.
기자가 다소 어리둥절해하자 “단속을 피하기 위해 장소를 여기저기로 바꾼다”고 말했다.
시간이 좀 더 흐르자 몇 군데서 전화가 걸려왔다. 이렇게 모여든 남성들은 총 7명이었다. 카페지기와 몇몇은 얼굴을 아는 듯이 보였다. 카페지기는 남성들이 모이자 “처음 오신 분(7명 중 기자를 포함해 3명)이 있어서 룰을 설명드리겠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카페는 오럴 섹스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직접적인 성관계는 갖지 못합니다. 오시는 여성분들은 제가 특별히 선정을 한 업계 최고의 여성들입니다. 총 여성들은 14명이 오고 이들에게는 여러분들이 내신 비용을 지불하는 것입니다. 보시다시피 여기서는 방이 따로 없습니다. 단체로 오럴섹스를 하시는 것인데, 쉽게 이야기하면 과거 집창촌의 스타일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한 그는 주택가인 점을 고려해 대기시간에 밖에 나가는 것도 엄격하게 금한다고 말했다.
20여 분이 지나자 여러 대의 차량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차에서 내리는 여성들의 구두굽 소리도 함께 들려왔다. 카페지기는 밖에 나가 여성들을 맞이했다.
들어온 여성들 역시 장소가 낯선지 여기저기를 둘러보았다.
카페지기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단체이기 때문에 파트너 선정은 따로 없다”면서 “남성 3명과 여성 6명, 남성 4명과 여성 8명이 한 조가 되어 한 시간가량 즐기시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스스럼 없이 여성들이 옷을 벗었고, 속옷만을 입은 채 남성들에게 다가갔다. 이미 여성들의 조는 짜여있는 듯했다. 기자가 “참석은 하지 않겠다”고 말하자 카페지기는 “그럴 거면 나오라”고 말했다.


‘립다방’ 나가는 여성들 일당 주고 고용…남성은 온라인에서 낚시질
단속과 신고 피하려 이틀에 한 번꼴로 장소 이동해가며 해괴한 모임



카페지기가 들려준 이야기
카페지기는 기자를 밖으로 불러냈다. 그러면서 “여자들이 마음에 들지 않느냐”고 말했다. 40만원도 돌려주었다. 그리고는 “신고 같은 거 하지 말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기자가 “처음”이라는 말을 하자, 그는 안심한 듯이 “원래 처음에는 단체로 누가 보는 앞에서 이런 것을 하는 것이 낯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한번 용기를 내서 모임에 참여하게 되면 색다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시간가량 그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현재 35살의 김모씨였다. 김씨 역시 처음에는 이 음란물 커뮤니티 사이트의 일반 회원 중 하나였다. 그러다가 그는 커뮤니티 사이트에 생겨나는 카페들을 보고 “돈을 벌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혼자 살고 있던 김씨는 처음에는 장소제공만을 해왔다. 즉 스와핑이든 성매매든 장소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집안을 내어주고 일정 금액을 받아왔다. 하지만 주변의 시선이 그에게는 부담이었다.
“늦은 밤에 여러 사람들이 혹은 남녀가 우리 집에서 왔다갔다 하는데, 주변에서 곱게 보는 눈치가 아니었다. 처음에는 ‘뭐 어때’라는 식이었지만, 나중에는 ‘신고’라도 들어갈 것 같았다. 두려움에 결국 ‘장소제공’하는 일을 그만두었다.”
그리고 그가 찾은 것이 바로 성매매 알선이었다. 이를 위해서는 카페도 개설했다. 하지만 이 일은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다.
“성매매를 알선하는 것이 돈을 많이 벌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는 그렇지 않다. 조직적으로 운영되는 성매매 업소보다 돈을 못 버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혼자 움직이는 여성들보다도 쉽지 않았다. 같은 돈인데, 나랑 여자랑 나눠 가져야 한다. 누가 그런 일을 하겠나.”
결국 그가 마지막에 선택한 것이 바로 유사 성행위 모임이었다.
1년 2개월째 이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김씨는 “처음에는 정말 남녀들에게 회비를 받고, 여기저기 깔세(보증금 없이 월세를 몇 개월치 미리 내는 것)로 장소를 제공했다. 쏠쏠했다. 근데 깔세로 진행을 해도 보통 3개월을 가야 한다. 3개월이면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소지가 있다. 주변의 시선들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제는 장소가 어디가 됐든 하루 한 번으로 끝을 낸다. 그래서 오늘도 자리를 받은 곳이 옷을 만드는 공장이었다. 사실 장소는 침대에 화장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독특한 장소를 좋아하는 이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들은 어느 순간부터 이 카페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다. 실제 일반 여성들이 참여를 하게 되는 경우 독특한 장소의 설렘보다는 청결함이 더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는 일반 여성들의 참여는 거의 제로에 가깝다. 그래서 결국 내가 선택한 방법이 바로 업소 여성들을 불러들이는 것이다. 업소여성들, 특히 립다방에서 30분 정도 손님을 맞이하면 3~4만원을 번다. 하지만 오늘 저 여성들은 개인당 10만원은 벌게 된다”고 말했다.
방식과 관련해서 그는 “남성 한 명당 보통 2~3명의 여성들이 붙어 유사 성행위를 한다”면서 “집단 성관계만 아닐 뿐 똑같다”고 말했다.
장소 옮겨가며 007 작전
이 같은 유사 성행위를 위해 여성들을 찾는 것부터 장소까지 여성들을 불러들이는 행위는 거의 007 작전을 방불케 한다고 그는 말한다.
그에 따르면 여성들은 보통 한 번의 모임에 14명가량이 온다는 것. 14명은 보통 차량 3대에 나누어 타서 오는데, 이날같이 좁은 골목길로 차가 들어올 때는 차량 3대가 동시에 비슷한 속력으로 들어온다. 주택가의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여성들은 이 모임에 세 번 이상 참여하면 더 이상 초대되지 않는다. 회원제로 운영하기 때문에 특별히 누군가가 찾지 않는 이상, ‘지루함’을 탈피하기 위해 같은 여성을 여러 번 부르지 않는 것. 또한 이를 위해 카페지기는 수도권 지역의 립카페 등을 둘러보며 손님으로 위장, 섭외를 직접 한다고 했다.
하루 장소를 제공받는 것 역시 비밀리에 이뤄진다. 이날과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
“보통 장소를 제공하면 돈을 줘야 하는데, 미리 선불을 주고 끝이 난 후 후불로 준다. 하지만 돈이 많이 나가기 때문에 선불 10%를 먼저 주고 잠수를 탄다. 오늘 이 장소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김씨와 대화를 나누면서 한 시간가량이 지난 후 여성들이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차량은 카페지기가 말한 것과 같이 세대가 동시에 비슷한 속도로 빠져나갔다. 카페지기는 나오는 남성들과 하나하나 악수를 나누면서 “다음에 또 이용하라”고 말을 했다.
카페지기는 기자에게도 “다음에는 용기를 내어 참석해보라. 다음에도 참석하지 않으면 환불은 없다”고 말하며 차량을 이용해 그곳을 떠났다.


다음날 의류 작업실 주인 찾아 ‘간밤의 일’ 알려주자 기절초풍
“대학생 발표수업 때문에 장소 필요하다고 애원해 빌려줬을 뿐”



장소 빌려준 주인 기절초풍
7월22일 오전 8시. 같은 장소를 방문한 기자는 ‘문제의 장소’에서 주인을 만날 수 있었다. 전날 발생한 일을 설명하자 주인은 깜짝 놀라는 눈치였다.
“한 젊은이가 전화를 걸어왔다. 의상을 전공한 학생들인데, 발표수업 준비로 의상실이 필요하다고 말해왔다.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너무 애타게 부탁을 해왔고, 돈도 준다기에 선뜻 하루 작업실을 쓰게 해줬다. 근데 여기서 무슨 망측한 짓을 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그러면서 주인은 그 자리에서 카페지기에게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없는 전화”라는 답변만 들려왔다.
주인은 기자에게 카페지기의 번호를 물어왔지만, 그가 알고 있는 것과 같은 번호였다. 돌아오는 길에 다시 해당 커뮤니티와 카페에 접속을 해보았다.
카페지기는 전날 있었던 일들에 대한 설명과 바뀐 연락처를 7월23일에 공개하겠다는 말을 남겨놓은 상태였다.
기자는 그 사실을 주인에게 알렸고, 주인은 현재 이 같은 사실을 가지고 경찰에 고소를 할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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