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 “방사능 무덤옆 생산한 쌀, 우리국민 밥상 올라오지 못하도록 꾸준히 지켜야”
일본 고노 다로 외무상이 “지난해 750만 명의 한국인 관광객 일본에 와서 음식을 먹고 갔는데, 수입규제 의미가 없다”
문홍철 기자 | 입력 : 2019/07/19 [10:18]
▲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가 11일(현지시간) 한국의 일본 후쿠시마(福島) 인근 8개현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가 타당한 것으로 판정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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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내막 / 문홍철 기자] =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18일 논평에서 “방사능 무덤 옆에서 생산한 쌀, 우리 국민 밥상에 올라오지 못하도록 꾸준히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산 쌀 80%가 이미 일본 전국 외식 체인점과 편의점에 공급돼, 한국 관광객들의 섭취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일본 고노 다로 외무상이 “지난해 750만 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일본에 와서 음식을 먹고 갔는데, 수입 규제는 의미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게다가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후쿠시마 지역 경기 활성화 방침을 세운 아베 정부는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을 선수단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후쿠시마산 쌀이 현재 약 70% 가량 산업용으로 쓰이고 있다’는 일본 농림수산성의 발표와 ‘80%가 산업용으로 쓰인다’는 일본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 조사결과가 있다.
영국 BBC는 원전으로부터 불과 4km 떨어진 마을 오쿠마에서 각종 농사가 다시 시작됐지만 토양 방사능 수치가 다른 지역에 비해 10~15배 높다고 지적했다.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하지만 일본 정부는 2015년 8월부터 유의미한 수준의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고 있다며 자국민 뿐만 아니라 관광객, 올림픽 출전 선수들에게까지 제공한다는 방침을 유지한 상태다”면서 “후쿠시마에서는 매년 약1000만 가마 이상의 쌀을 생산한다”라며 “이중 대부분이 현재 생산지 불명의 ‘국내산’ 표지만 붙인 채 산업용으로 흘러가고 있다. 농지 옆에는 원전 사고로 오염돼 긁어낸 토양을 녹색 방수천으로 씌워 쌓아 놓았다”며 “사실상 방사능 무덤인 셈이다”고 꼬집어 지적했다.
이어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앞으로도 우리 국민 밥상에 오염된 먹거리가 올라서지 못하게 한 제도적 안전망은 계속 유지돼야 하며, 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선수들의 먹거리도 안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의 수입 제한을 풀라는 일본의 외교적 압박이 있더라도, 일본산 농수산품 수입을 전면 금지한 우리 정부와 발맞춰 법제도적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면서 또한, 앞으로 필요한 보완점들을 찾아 ‘국민 안전 먹거리’를 지켜나가겠다고 전했다.
penfre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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