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사위 신성재, 현대차그룹 떠난 속사정

이혼 그후 장인 그늘 벗어나 ‘홀로서기’에 나서나?

김현일 기자 | 기사입력 2014/09/15 [17:02]

MK 사위 신성재, 현대차그룹 떠난 속사정

이혼 그후 장인 그늘 벗어나 ‘홀로서기’에 나서나?

김현일 기자 | 입력 : 2014/09/15 [17:02]
일신상 사유로 9년 만에 현대하이스코 대표이사직 전격사임
부친 소유하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삼우’ 운명에도 관심집중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셋째사위였던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셋째사위인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대하이스코 측이 9월5일 신성재 대표이사 사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하고 이상국 현대하이스코 경영관리본부장(전무)이 새 대표로 선임됐다고 공시한 것.
사실 신 사장의 사임은 이미 예견됐었다. 지난 7월 초 신 사장이 정몽구 회장의 셋째딸인 정윤이 전무와 이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신성재 사장의 향후 거취에 세간의 관심이 쏠린 바 있다. 당시 아무래도 이혼으로 정 회장 일가와 ‘불편한 관계’가 된 만큼 신 사장이 계속 현대하이스코 사장직을 유지하기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많았다.
신 전 사장과 정 전무는 지난 1월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신청을 했고, 지난 3월 이혼이 확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윤이 전무와 신성재 사장은 지난 3월 이혼 확정 뒤 재산분할 없이 정 전무가 양육권을 가져가기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이혼의 경우 당사자들 사이에 합의가 이뤄지면 조서에 기재하는 것만으로 이혼이 성립된다.
사실 재계 주변에서는 지난해 말 “신성재 사장이 장인어른의 눈 밖에 났다”는 루머가 떠돌아 다녔다. 현대하이스코가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냉연부문 사업을 현대제철에 넘겨 신 사장의 그룹 내 입지가 흔들렸다는 평판이 나오기 시작한 것.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는 2013년 10월17일 이사회를 열어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의 자동차 강판(냉연) 사업 부문과 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 인해 현대자동차그룹은 새로운 순환출자 구조가 형성됐다. 그 전에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제철과 모비스, 현대·기아차, 현대하이스코 등으로 연결되는 수직 출자구조였으나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통합으로 연결고리가 순환형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셋째사위인 신성재 사장의 입지는 흔들리기 시작했고, 현대차그룹 후계자인 정의선 부회장의 그룹 내 입지는 상대적으로 올랐다는 분석이 많았고, 신 사장에 대한 ‘동정론’도 일기 시작했다. 한동안 잠잠하던 ‘동정론’은 지난 7월 신성재·정윤이 부부의 이혼소식이 알려지면서 다시 고개를 들었다. 특히 이혼의 배경을 지난해 말 현대하이스코의 사업 부문 양도와도 연관해 해석하는 인사들이 적지 않았다. 어렵게 키워 놓은 회사를 처남에게 넘기게 돼 심사가 편치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
신성재 사장은 미국 루퍼란대 경영학과, 페퍼다인대 MBA 등을 수료한 뒤 1995년 현대정공에 입사해 정윤이 전무를 만나 연애 끝에 결혼했다.
이후 1998년 현대하이스코 수출팀으로 자리를 옮겨 냉연수출팀장, 수출담당 이사를 맡았고 2002년 기획총괄 전무이사직을 맡으며 현대하이스코 사내이사에 올랐으며 관리본부 부본부장과 영업본부장을 거쳐 지난 2005년부터 현대하이스코 사장을 맡아왔다.
2001년 매출액이 1조4000억대에 불과했던 현대하이스코는 신 사장이 선장으로 나서면서 지난해에는 매출을 4조원 이상까지 끌어올렸다. 신 사장이 키를 쥔 현대하이스코가 이렇듯 빛나는 실적을 보이면서, 그는 재계를 대표하는 ‘사위 경영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당시 신 사장의 이례적인 승진 행보를 두고 재계에서는 “셋째사위에 대한 정몽구 회장의 신임이 남다르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신 사장은 현대하이스코의 주식 중 0.12%인 2만8438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신 사장의 아버지인 신용인 회장은 현대차에 애프터서비스(AS)용 부품보관 용기와 팔레트 등을 생산하는 1차 협력업체 삼우를 운영 중이다.
삼우그룹은 지난 1984년 우림산업이라는 사명으로 출발해 자동차 수리 부품 용기와 팔레트 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으로 1999년 현대차·기아차 1차 협력사로 지정된 이후 2008년 현대차 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사돈관계가 깨지고 신 사장마저 현대하이스코를 떠난 상황이지만 삼우와 현대차그룹의 하청업체 관계가 유지될지 여부에 대해서도 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앞서 업계에서는 신 전 사장이 대표이사직을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혔고, 해외 출장이 끝나고 국내에 돌아오면 사임 여부가 확정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었다. 그러나 당시 현대하이스코 측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하게 부인한 바 있다.
한편 신 사장은 추석 전인 지난 8월30일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현지에서 대학에 다니고 있는 자녀와 추석연휴를 같이 보낸 뒤 최근 귀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penfree@naver.com
wlq8995 16/03/17 [08:17]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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