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영 CJ제일제당 부사장 돌연사퇴 막후

검찰수사 압박감에 ‘외식 황금손’ CJ 뜨다!

김현일 기자 | 기사입력 2014/09/29 [11:34]

노희영 CJ제일제당 부사장 돌연사퇴 막후

검찰수사 압박감에 ‘외식 황금손’ CJ 뜨다!

김현일 기자 | 입력 : 2014/09/29 [11:34]
이미경 신임 아래 ‘고문경영’ 펼치다 5년 만에 쓸쓸히 퇴장
CJ 주변 노희영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 돌자 부담 느낀 듯


외식업계의 신데렐라로 통하며 유명세를 떨쳤던 노희영 CJ제일제당 부사장이 검찰의 조세포탈 혐의 기소 직후 회사에 사표를 제출했다.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던 그였건만 소득세 탈루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은 데다, 대내외적으로 좋지 않은 소문에 휩싸이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2010년 이미경 부회장과의 인연으로 CJ그룹에 들어와 식품과 외식업 전반을 지휘하며 고문경영을 펼쳐온 노 부사장은 결국 5년 만에 쓸쓸하게 퇴장하게 됐다.
CJ제일제당은 “노 부사장이 지난 9월18일 건강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다”고 9월24일 밝혔다. 노 부사장은 사표를 내면서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오다 보니 건강이 악화된 데다 개인적인 검찰조사로 인해 그룹에 누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하다”는 소회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노 부사장의 사직을 극구 만류했지만 본인의 뜻이 완강해 지난 9월22일 노 부사장의 사표를 수리했으며 현재 후임자를 물색 중이다. 다만 노 부사장과 향후 프로젝트별 자문 등 협력관계는 유지할 예정이다.
미국 뉴욕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졸업한 뒤 디자이너로 일하다 외식 브랜드 전문가로 나서게 된 노 부사장은 과거 오리온의 ‘마켓오’ 등 외식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탁월한 감각으로 ‘궁’ ‘호면당’ 등 유명 레스토랑도 론칭했다. 노 전 부사장은 이때의 성공을 발판으로 네트워크를 넓혔고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신임을 받으며 2010년 CJ그룹 고문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케이블 TV 요리경연 프로그램에 심사위원으로 나서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한동안 업계의 화제가 됐다.
이후 이미경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CJ그룹의 각종 외식 관련 브랜드의 안착을 이끌었다. 공식적으로는 CJ그룹의 일원이 아니었지만, 자신이 운영하는 컨설팅 업체를 통해 CJ그룹과 관계를 맺어왔다. 이 과정에서 CJ그룹에서 용역비를 허위로 청구하는 수법으로 3년간 5억여원의 세금을 고의로 내지 않은 혐의를 받아 검찰 조사를 받았고 최근에는 불구속 기소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J그룹 측은 그를 CJ제일제당 부사장으로 임명하고 CJ푸드빌의 ‘CEO 어드바이저’를 겸직케 하는 등 지속적인 신뢰를 보여줬다. 그가 받는 혐의 중에 자신이 운영하는 H컨설팅펌이 용역비를 부풀려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등 CJ그룹 관련 내용이 많았음에도 내려진 파격적 인사였다.
또한 노 전 부사장은 이재현 회장 공백기에 ‘고문경영’이라는 꼬리표를 달 만큼 이미경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그룹의 경영에 관여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경영을 책임지는 대표이사나 임원은 아니지만 이미경 부회장 중심으로 돌아가는 현 CJ그룹 상황에서 지주회사 CJ의 마케팅팀과 브랜드팀을 통합하고, 이 팀을 총괄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그는 그룹 전체 인사까지 관여하는 등 새로운 최고 실세로 통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CJ그룹이 노 전 부사장의 역할에 선을 긋는 등 거리 두기에 나섰다는 설도 나오기 시작했다. CJ그룹은 검찰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 6월경 노 부사장을 CJ제일제당 부사장 겸 CJ푸드빌 CEO 고문으로 임명해, 특정 사업부문으로 활동 영역을 제한시킨 바 있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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