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불구속 청와대 모수석 배후설 도는 내막

조 회장 ‘스폰’ 받던 수석이 검찰에 영향력 행사했다?

정리/추광규(인터넷신문고 기자) | 기사입력 2014/11/17 [10:47]

조석래 불구속 청와대 모수석 배후설 도는 내막

조 회장 ‘스폰’ 받던 수석이 검찰에 영향력 행사했다?

정리/추광규(인터넷신문고 기자) | 입력 : 2014/11/17 [10:47]

▲ 미국에서 교민들을 상대로 발행되는 <선데이저널>이 11월9일자 기사를 통해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이 자식들 명의로 해외에 불법적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조석래 효성 회장.     © 사건의내막

<선데이저널>, 조석래 회장 자식 명의 해외 부동산 매입 폭로
 
미국에서 교민들을 상대로 발행되는 <선데이저널>이 11월9일자 기사를 통해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이 자식들 명의로 해외에 불법적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선데이저널>은 해당 기사에서 “장남 조현준이 지난 1986년 고등학생 신분일 당시에 뉴욕 웨체스터 라이시티에 시가 44만 달러(현 시가 160만 달러)의 저택을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조 회장의 비리를 고발한 차남 조현문 전 효성 사장도 10대 때 이미 부동산 투기 혐의로 국세청에 적발됐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선데이저널>은 해당기사에서 “뉴욕 주 웨체스터 등기소 확인결과 지난 1986년 7월8일 조현준이라는 사람이 웨체스터 라이시티 엘드릿지플레이스의 한 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조셉 페너씨로부터 매입한 이 부동산은 계약서에 매입가격이 나타나 있지 않지만 양도소득세가 1760달러 부과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어 “이 양도소득세를 근거로 부동산 매매가를 역추산한 결과 조현준이라는 사람이 이 부동산을 매입한 가격은 44만 달러였다”면서 “부동산 업계 추정으로는 현재 이 주택의 시세가 160만800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선데이저널>은 계속해서 “2487스퀘어피트에 방이 4개, 욕실이 2개 딸린 주택”이라면서 “특히 이 웨체스터카운티 라이시티 지역은 한때 뉴욕 주재 한국총영사관 총영사 관저도 이곳에 있었을 정도로 고급 주택지로 유명하다”고 보도했다.
<선데이저널>은 문제의 ‘조현준’이 조석래 회장의 아들이라는 사실과 관련해 “계약서에는 조현준이 뉴햄프셔의 세인트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라는 사실이 기재돼 있었다”면서 “조석래 효성 회장의 장남 조현준이 1986년 당시 재학 중인 학교가 바로 미국 동부의 명문 보딩스쿨인 세인트폴 고교였다. 따라서 이 웨체스터 부동산을 구입한 조현준이라는 사람은 조석래 회장 장남 조현준 사장임이 입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데이저널>은 이같이 확인한 후 “조현준 사장은 1968년 1월생으로 이 부동산을 구입할 당시의 나이는 18세였다”면서 “1986년 당시 해외 부동산을 매입하는 것도 불법이었으며 경제적 능력이 없는 18세 고교생 조현준이 해외주택을 불법 매입했음은 조석래 효성 회장 등이 재산을 불법 증여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탈세가 이뤄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데이저널>은 이와 함께 조석래 회장의 비리를 폭로해 눈길을 끌고 있는 차남 조현문 전 효성 사장 역시 “10대 때인 1988년 국세청에 부동산 투기가 적발돼 17억원을 추징당한 바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10대인 조현문이 부동산 불법 투기를 주도했다고 보기 힘들다. 아버지 조석래 회장에 의해 명의를 도용당했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결국 조석래 회장이 자녀를 부동산 투기범으로 만들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데이저널>은 또한 조석래 회장이 지난해 12월 효성그룹 비자금 및 탈세 의혹으로 검찰수사를 받은 후 불구속 기소된 것과 관련해서는 “당시 조 회장이 불구속되자 시중에는 조 회장이 스폰서 역할을 하며 꾸준하게 관리해온 청와대 모 수석이 검찰에 영향력을 행사, 교도소행을 막았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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