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권오준 포스코 회장 대대적인 인사혁신 꾀하는 내막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성과 내면 연봉 2배 주겠다”

취재/김현일 기자 | 기사입력 2015/03/16 [11:28]

취임 1주년 권오준 포스코 회장 대대적인 인사혁신 꾀하는 내막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성과 내면 연봉 2배 주겠다”

취재/김현일 기자 | 입력 : 2015/03/16 [11:28]

▲ 3월14일로 취임 1주년을 넘긴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대대적인 인사혁신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

 
경영 2년차에 49개 전 계열사 직급체계 통일 통합직급체계 시행
연봉 차등폭도 2배로 늘려 성과에 따라 파격적인 보상을 할 방침

 
지난 3월14일로 취임 1주년을 넘긴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대대적인 인사혁신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취임 첫해인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던 권 회장은 포스코 경영 2년차를 맞아 그룹 전반적인 인사체계 혁신에 나선 것이다.
포스코는 3월12일 49개의 전 계열사 직급체계를 통일한 통합 직급체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통합 직급체계가 도입되면 포스코 직원은 소속 법인이나 국적에 상관없이 자신의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통합 직급체계 도입으로 전 계열사의 임원과 직원들은 P1(신입)부터 P13(회장)까지 13단계로 분류된다. 모든 계열사의 직위(호칭)와 직책 명칭도 통일한다.
해외법인의 현지 직원은 5월부터 ‘글로벌 스태프’를 의미하는 ‘G’ 직급의 적용을 받는다. 이들은 기본 자격과 역량이 검증되면 ‘P’ 직급으로 전환한다. 더불어 해외 직원의 업무 보폭도 넓힌다.
포스코는 통합직급체계 도입과 함께 ‘글로벌 잡 포스팅(Global Job Posting)’을 활성화한다. 포스코 인도법인의 현지 직원이 중국이나 일본, 한국 등에서도 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전문임원과 경영임원을 나눠 육성하는 포스코의 ‘듀얼래더(Dual Ladder)’ 체계도 전 계열사와 해외법인에 확대 적용한다.
이외 포스코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더불어 업무성과에 상응하는 보상 차등 폭을 확대할 예정이다. 연봉제 직원을 대상으로 평가 S등급과 B등급 간 연봉 차등 폭을 현행 대비 2배 수준으로 늘리는 등 모든 그룹사에서 회사별 여건에 맞게 연봉 차등 폭을 확대한다.
권 회장은 “임직원 모두가 업무에 몰입하면서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그룹 통합 직급체계를 구축한다”면서 “그룹 통합직급은 승진, 보직, 회사 간 이동 등 모든 인사의 기준점으로 활용될 것이며 그룹 통합직급을 기반으로 글로벌 선진기업에 걸맞은 인사제도를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이어 “지속적으로 그룹사 간 개방과 협력을 촉진하고 구성원의 일체감을 제고하는 열린 인사(Open & CollaborativeHR)를 강화해 ‘글로벌 원 포스코(Global One POSCO)’ 구현을 견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 회장이 이처럼 인사와 보상제도의 쇄신에 나선 것은 취임 2년차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권 회장은 취임 이후 포스코특수강과 포스화인, 베트남 다이아몬드플라자 등의 자산을 지속적으로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해 11건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했고, 올해 20건의 구조조정을 추가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그 결과 2013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축소됐던 포스코는 재무구조 개선에 성과를 보였고, 지난해 포스코 매출은 65조원, 영업이익은 3조2천억원을 돌파했다. 매출(5.2%)과 영업이익(7.3%)도 기대치보다 높게 상승했다.
권 회장은 이렇듯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목표로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위대한 포스코를 재건하겠다’던 권 회장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penfr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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