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을 재보선 출마 변희재 돌직구 인터뷰

“고시낭인들과 뒤엉켜 산 내가 관악지역 제일 잘 안다”

취재/김양균(탐사전문 기자) | 기사입력 2015/03/30 [10:37]

관악을 재보선 출마 변희재 돌직구 인터뷰

“고시낭인들과 뒤엉켜 산 내가 관악지역 제일 잘 안다”

취재/김양균(탐사전문 기자) | 입력 : 2015/03/30 [10:37]
“청년실업 문제 해결하려면 북한정권, 김씨왕조 무너뜨려야”
“북한 따르는 노선 찍었으면 청년들 스스로 반성해야 되는 것”

▲ 서울 관악구에 마련된 선거캠프에서 변희재 후보가 출마의 변을 밝히고 있다. 그는 타 후보들이 과연 관악구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는지 궁금하다     ©사건의내막
[사건의내막=김양균 기자]변희재(41)씨를 만났다. 현재 그의 이름 뒤에는 ‘후보’가 붙는다. 4·29 관악을 재보궐 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힌 그와 만난 건, 지난 3월25일. 선거캠프는 서울 관악구 난곡사거리 4층 건물 옥탑에 위치해 있다. 성인게임방, 전화방 등 유흥업소가 건물 각층에 있었다.
캠프 앞에서 말쑥한 코트 차림의 사내 두 명이 햇볕을 쬐고 있다. <뉴데일리> 기자들이다. 변 후보를 만나기 위해 두 시간여를 기다렸다고 했다. 캠프는 텅 비어 있었다. 온기는 없었다. 실내가 추워서 밖에 나와 있었다는 <뉴데일리> 기자들의 말이 그제서야 이해가 됐다.
최미숙씨는 낯선 방문자의 출현에 얼떨떨한 표정이다. 선거대책본부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는 그의 명함 뒤에 (사)대한민국 태극기선양회라는 단체 이름이 박혀 있다.
“제 선에서 말씀드릴 사안은 아니고요.” 현재 변 후보의 지지율은 기획본부장에게 물어보라며 말을 아낀다. 당황해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당초 약속시간은 오전 11시 40분. 10여 분을 넘겨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주차할 곳이 없어놔서” 변 후보다.
이날의 인터뷰는 변 후보와 관악을 유권자와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해당 유권자는 인터넷 매체 <직썰>의 에디터 임영민(30)씨다. 편집장 정주식(35)씨도 동행했다. 변 후보는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했다. 대답을 피하거나 에둘러 말하지 않았다.
다년간 보수논객으로 활동한 탓일까. 강한 워딩은 논객 시절 그대로다. 그는 이른바 ‘적대매체’와의 인터뷰도 적극적으로 응해야 한다고 했다.
‘나 홀로 출마자’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언론은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사건의내막>은 2편에 걸쳐 변 후보와의 심층 인터뷰를 전한다.
“지금 당장 지지율 한 2~3%?”
-지난 3월24일 첫 선거유세 나갔다. 분위기가 어땠나.
▲전체적으로 다들 귀찮아 해요. 유권자들이 퇴근하니까 빨리 집에 가야 되는데. 전반적으로 다 귀찮아 해요. 선거에 많이 관심이 없다는 얘기죠.
가끔 우리 <미디어워치> 독자도 있었고, 일베(일간베스트) 회원도 있었고. 먼저 알아보고 다가온 사람이 너댓 명쯤 되는데, 내가 먼저 인사한 게 아니라 먼저 찾아와서 인사를 한 4명은 관악을 유권자였거든요. 계산해보니까 이렇게 돌아다니면 하루에 30~40명 정도, 이른바 ‘팬’을 만날 것 같아요.
-전화번호를 준 이유가 뭔가.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하라고요. 적극적 지지층이 있다는 걸 이제 확인했으니까, 다른 후보들은 없을 겁니다.
-지지호소만 했나.
▲실제 해보니까 명함 주기 바빠요. 대화할 수가 없고. 저를 알고 지지하는 사람과는 길게 얘길 했는데 (명함을) 막 뿌리면서 가요. 명함도 주기 쉽지 않으니까. 이건 저도 참 고민스러워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명함 한 통은 나눠줬나.
▲아니, 반 통도 못 썼죠. 한 50개 돌렸죠. 돌리기 쉽지 않다니까요. (유권자들이) 퇴근해서 막 달려가는데. 우리 자원봉사자가 전단지 많이 돌렸던 친구예요. 전단지는 보든 말든 던져주면 되는데, 이건 괜히 가는 사람 줬다가 감표 요인이 되니까요. 이거 조심해야 된다, 막 주면 안 된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줬어요.
-출퇴근 시간에 지지호소 계속할 건가.
▲해야 될 것 같아요. 일단 이 지역에 사는 제 지지층을 만나는 거, 분명히 있다는 걸 확인했으니까요. 40분에 유권자로 따지면 한 4명 만난 거죠. 10시간 서 있으면 한 40명 된다는 거 아녜요. 그걸 찾는 게 지금 최고 중요해요. 그래서 계속 서 있어야 할 것 같아요.
-현재 지지율은 어느 정도로 추정하나.
▲지금 당장 지지율 호소하면 한 2~3% 나올까?
-실제 뚜껑을 열어보면 몇 퍼센트가 나올 것 같나.
▲글쎄 그걸 모르겠어요. 한 달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한 달 뒤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당선 확률은 어느 정도로 가늠하고 있나.
▲이게 구도랑 각이 탁! 나와야 하는데 그게 딱 나와 주면 한번 해볼 만은 하고. 근데 이게 계속 여야 간에 게임하고 이런 식으로 가면 대책이 없고. 판이 어떻게 짜지냐에 따라 달라요.
“‘지역일꾼’ 자체가 틀린 말”
-출마의 변이 궁금하다.
▲1월 달부터 이정희 전 의원이 나온다고 봤거든요. 지금도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고 봐요. 정동영씨가 나오면 판이 커지는데. 이상규 전 의원의 존재감이 사라지니까 이쪽에서는, 이정희 의원 나오면 뻔하다, 지역선거가 아니라 통진당 해산의 정당성, 부당성 갖고 논쟁을 벌일 것이고 박근혜 정권의 심판 여부로 승부를 걸 텐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역선거로 끌고 가겠다고 했어요.
사실 국회의원의 헌법상 직무가 국익을 위해서 일하게 돼 있지 지역을 위해서 일하게 돼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지역일꾼’ 자체가 틀린 말이에요. 그거 헌법 위반입니다. 예를 들면 ‘쪽지예산’, 내가 여당 중진의원으로서 우리 지역의 예산을 왕창 따오겠다? 이거 다 헌법위반이에요.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것이거든요. 여당대표가 이미 통진당 해산으로 나온 선거를, 지역선거로 잡고 가겠다고 해서 그렇게 될 수 있냐는 거죠.
저쪽에서 ‘통진당 해산’ 갖고 밀어붙였을 때, 누군가 맞설 수 있는 논리를 갖고 나와야 하는데 당연히 오신환 후보는 그 훈련이 안 돼 있죠. 해 본 적이 없으니까. 그럼 안 된다. 누군가는 나가야겠다, 그러면 통진당 해산을 (요구하며) 같이 싸워왔던 세력에서 나와야 하는데, 우리 쪽에서 나갈 수 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었단 말이죠. 그래서 준비했었죠.
-지역주민은 지역발전에 관심이 많다.
▲원칙은 알려줘야죠. 지역민이 지역예산 많이 따오겠다는 사람을 뽑을 순 있지만, 이건 잘못된 거라는 건 알려드려야죠. 그렇다고 지역에 아무 일도 안하냐, 그렇지 않죠. 국익에 부합한 지역일은 할 수가 있죠. 재보궐 나오기 2년 전부터 제가 서울대 창업 동아리 애들하고 간담회를 했어요. 서울대 졸업생들 중에 창업한 사람이 얼마 없어요. 창업 동아리 애들이 완전히 헤매는 거야.
(인하대 창업) 선배들이 (후배를) 도와주는데, 서울대는 인맥이 없는 거야. 딴 데는 다 있는데. 그래서 창업 지원 인맥을 네트워크해서 서울대 졸업생들이 서울대생과 이 관악 지역에서 창업하는 것을 컨설팅하자, 그 포럼을 준비 중이었어요. 이건 (선거에서) 떨어져도 하는 겁니다. 이런 거는 정말 서울대 인맥을 지역을 위해서 좋게 활용하는 것이고 국가를 위해서도 좋은 일 아닙니까? 이런 것들을 할 수 있다는 거죠.
-변 후보의 관악을 출마가 이정희 전 의원이나 이상규 전 의원의 당선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보나.
▲나는 당락보다도 논리전을 해요. 논객 출신이다 보니까. 통진당 해산의 부당성을 던지는 논리에 이건 정당하다는 것을 맞부딪치는 거거든요. 관악을에서의 어떤 문제보다도 이건 전국의 국민들이 볼 가능성이 있는데, 전국의 국민들에게 통진당을 왜 해산시켜야 되는지를 누군가 대신 말해줘야 되는데, 오신환 후보는 말할 가능성이 없죠.
-이번 재보궐 선거는 종북척결의 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는데, 변 후보가 생각하는 종북은 무엇이고 관악구에서 종북을 척결한다는 건 무슨 의미인가.
▲종북은 반국가 노선, 법적으로 규정돼 있어요. 북한의 대남적화 노선은 주한미군 철수, 국가보안법 폐지, 연방제 통일, 이 세 가지입니다. 종북은 이 노선입니다. 이 세 가지 대남적화 노선을 따르는 사람들, 이렇게 따지면 지난 총선, 대선 때 통진당뿐만이 아니라, 민주통합당도 똑같은 노선이었어요. 그것 갖고 야권연대 한 거죠.
-제2·제3의 종북을 말하기도 했다
▲그건 법정에서 종북 갖고 하도 혼란이 많으니까 재판부가 가장 협소한 종북부터 가장 넓은 종북까지 정리해서 와달라고 해서 제가 정리를 한 거예요. 법원에다 그렇게 제출했었죠.
-전 통진당 의원에게 표를 주는 것도 종북인가.
▲무엇 때문에 찍었느냐가 다르겠죠. 대남적화 노선 3노선을 보고 ‘야, 이 노선이 좋다’ 해서 찍었으면 종북이죠, 당연히. 뭣 때문에 찍었느냐가 다 다를 거 아니에요? 유권자 입장에서는(웃음).
“관악청년들을 딱하게 보는 까닭은”
-사실 유권자는 이런 거 고려 안하고 투표하지 않나.
▲지금 선거도 마찬가진데 정말 중요한 진실을 갖고 선거를 치르는 게 아니라, 감춰놓고 바깥의 이미지로 선거를 치르려고 한다고요.
지난 총선 때 야권연대라는 게 어떤 노선을 갖고 있는지, 찍은 사람의 절반 이상은 다 몰랐을 거라고요. ‘그냥 이명박 정권 말기에 뭘 좀 바꿔보자’ 이걸로 찍었다는 것 아닙니까? 정체를 모르고 찍었어. 유권자 중에 통진당의 대남적화노선 보고 찍은 사람, 통진당 당원 말고 없을 겁니다.
주로 ‘가난한 서민들을 위한 정당’ 이렇게 나왔기 때문에. 특히 MB정권 때 정말 짜증 많이 났잖아요? 그걸 보고 찍었으니까. 선거 전술이라는 게 그렇게 실제로 유권자들이 본질을 보고 판단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데, 모든 기성정치인들은 그 본질을 숨기고 선거에 들어간다고요.
거기에 유권자들은 속아 넘어가는 거지. 저는 국회의원이 뭐하는 직업이냐를 갖고 승부를 걸었다고요. 국회의원은 지역개발 공약하고 다니면 안 되는 직업이거든요. 그런데 다 그렇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게 지금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싸움이라고 봐요.
-‘관악청년이 딱하다’는 말은 무슨 의민가
▲김무성 대표에게 고시원에서 누가 죽어가고 있는데 뭘 했느냐, 그 말 아녜요. 지금 20~30대 실업난 이런 걸 말한 것 같은데. 대한민국이 지금 성장률이 3%대에 멈춰서 청년들에게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가 못 가게 돼 있습니다. 무조건 6%는 가줘야 되는데.

“여당 대표란 사람이 계란 맞을 각오로 당신들이 잘못했다 얘기해야지”
“고시촌 표를 위해서 고시촌 청년들과 주인들한테 다 사기치고 있는 것”

 
이건 어느 대통령의 잘못도 아니라는 겁니다. 대한민국이 구조적으로 한계에 부딪혔다는 얘기에요. 바로 북한 문제에요. (외국에서) 더 이상 투자가 안 들어온다 이거에요. 김정은이 핵폭탄을 들고 있는 순간에는. 이걸 때려 부수지 않고는 경제 성장이 안 되는데, 경제 성장이 안 되면 청년들은 고시촌으로 다 밀려날 수밖에 없는 거예요.  
▲ 청년실업 문제 등을 극복하기 위해 변희재 후보는 북한을 무너뜨려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럼 관악을 청년들이 북한을 따르는 노선을 찍었으면 청년들 스스로 반성해야 되는 거죠. 유권자가 투표를 했을 때, 어쨌든 대한민국의 성장을 막는 그 세력을 지지했으면 일단 본인들이 반성을 해야 되는데, 잘 모르죠. 그러면 여당 대표란 사람이 계란 맞을 각오하고 그 얘기를 했어야 하는 거예요. 당신들이 잘못했다고 얘길 해야지.
-변 후보의 주장대로라면, 관악을 청년들의 고난은 결국 북한 지지 세력에게 표를 주었기 때문이라는 것인데, 이들이 살기위해선 북한이 무너져야 한다는 것인가.
▲네네. 제가 아무리 봐도 북한 정권을, 김씨 왕조를 무너뜨려야 해요. 통일은 나중 얘기고 북한이 최소한 중국 정도의 정상 국가만 돼도 연 10%대 성장이 된다는 거죠. 그럼 청년들이 똘똘 뭉쳐서 김씨 왕조를 무너뜨리자고 힘을 합쳐야 되거든.
오히려 우리 보수 쪽의 한 60대 넘어가는 사람들 있잖아요? 생각보다 북한이 망하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웃음). 혼란이 있을 수가 있잖아, 흔들리면. 보수라는 게 그렇잖아요. 좀 혼란스러움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저는 이, 30대는 리스크 감수하고, 핵폭탄 맞을 각오하고라도 북한을 빨리 끝내자는 말이 나와야 된다고 봐요. 60대들은 좀 살았고, 사회적 기반이 있지 않습니까. 20대들은 뭐야. 이대로 가다가는 앞길이 하나도 안 보이는데.
-그럼 청년들이 무엇을 해야 한다는 말인가.
▲외교안보 전술을 다양하게 쓰기 위해서는 여론의 80% 정도가 ‘핵폭탄을 맞는 한이 있더라도 김정은을 끝내겠다’, 여론만 모아지면 정부가 아주 다양한 방법을 쓸 수 있어요. (북한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쉽게 얘기해서 김정은과 딜을 할 수 있는 겁니다.
-어떤 협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만나서 딜을 한다는 거지. ‘너 여기서 있어봐야 미국한테 암살당할 수도 있고 죽는데, 저기 외국에 좋은 별장 줄 테니까 조용히 나가라.’ 이렇게 할 수도 있고(웃음).
진짜 암살을 시도할 수도 있고 쿠데타를 유발할 수도 있고. 미·중이 합의해서 끝낼 수도 있고. 근데 대한민국 국민들이 북한을 끝내는 게 아니라 오히려 친북하는 행태를 보이니까 우방국들이 안 움직이죠. 우리가 합의가 안 되는데. 80% 정도는 ‘우리가 미사일 맞을 각오를 하고 김정은을 끝내자’, 이 정도 여론이 되면 순식간에 무너뜨릴 수 있어요. 방법은 다양하다니까요.
“당선돼도 ‘뭐 해줄게’ 이런 건 없어요”
-만약 당선된다면 청년들의 걱정을 어떻게 해소할건가
▲걱정이라…. 사실 내가 진짜…. 국가 발전 말고는 없어요. 노인과 청년 대책을 따로 내는 문제가 아니라, 사실 국가 전체가 발전할 수밖에 없는데….
제가 이쪽(관악을)의 상황은 알긴 알죠. 서울대 다닐 때, 대학동 고시촌에서만 살았으니까. 그것도 고시촌 한참 위의 달동네만 살았으니까. 고시촌에서 쫓겨나서 지하에 월 12만원짜리 방에서 살았으니. 지금 사법고시가 폐지돼서 침체되고 어쩐다 하지 않습니까.
다른 후보들은 사시를 다시 부활시키겠다고 하는데 이거 진짜 안 되는 거지. 고시촌 주인들 표 좀 얻으려고.
자기들은 여기 살아봤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이른바 고시낭인들하고 뒤엉켜서 살았는데(웃음). 거기서 있다가 마흔 넘어가고 못 버티면 서울역이나 남대문으로 가는 거예요, 노숙자로. 로스쿨이야 차라리 합격한 사람만 돈을 내죠.
고시가 돈 안 들어가나? 한 달에 최소 100만 원 들어가고 5년 하면 6000만원인데. 로스쿨하고 차이가 없어요.
로스쿨은 그래도 하위 15% 층은 장학금이나 있지. 고시는 장학금도 없지. 이거 명백한 걸 갖고. 어떤 후보는 고시촌이 청년들의 꿈과 희망이 넘치는 곳이었다는 소리를 하고….
거기 살아봤는지 모르겠는데. 이거 안 돼요. 로스쿨은 법조인 양성 국가 계획 아닙니까? 이걸 흔드는 건 말이 안 돼는 거예요. 고시촌 표를 위해서 고시촌 청년들과 주인들한테 다 사기를 치는 거죠.
갑자기 내가 당선돼도 ‘뭐 해줄게’ 이런 건 없어요. 사시가 완전히 폐지됐을 때, 대안은 왜 서울대 지역에 고시촌이 있고, 왜 숭실대나 인하대 주변에는 창업촌이 있겠냐 이거예요. 창업을 많이 하니까 창업촌이 되는 거고, 서울대 사람들은 고시를 많이 하니까, 고시촌이 형성된 거 아닙니까. 행정고시도 이제 없어진다고. 그럼 서울대생들이 뭘 해야겠어요? 창업이 아니면 방법이 없어요.
그러면 점진적으로 고시촌이 창업촌이 되겠죠. 고시촌이 고시생들이 빠지니까, 저가형 원룸촌 아니에요? 저가형 창업촌으로는 점진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겠죠. 그런데 그거는 서울대 자체가 변해야 해요. 고시촌을 형성한 게 서울대이기 때문에 고시촌을 변화, 발전시키는 것도 서울대 자체가 변해야 하는 거죠.
-창업 성공률이 낮은 게 현실인데
▲저도 창업했을 때 다 실패했는데 창업은 실패를 거듭할수록 인프라와 경험이 쌓여요. 다섯 번 실패해도 여섯 번째 성공할 수 있는데, 고시는 다섯 번 떨어진 다음에 나갈 방법이 없어요. 더 이상 어떻게 살아갈 방법이. 세상물정은 점점 모르고 이렇게 되잖아요.
창업은 계속 실패해도 괜찮다니까요. 물론 창업 실패할 때 장난이 아닌데, 고시 떨어진 건 비교도 안 돼요. 내가 대학시절 창업 실패했을 때 5000만원 빚졌는데, 대학생이 5000만원 빚지고 있어봐요. 완전 이건 앞이 깜깜하다고(웃음).
-그때 어떻게 탈출했나.
▲<서프라이즈>라는 웹진이 성공해서 탈출했죠. 실패를 하다 보면 실패한 인프라와 인맥이 쌓이잖아요? 이거 갖고 재창업해서 성공할 방법이 있는데 고시는 실패하면 노숙자예요, 노숙자. 다른 데 갈 길이 없어요.
저도 대학생 시절 창업할 때 그랬는데, 누구든 창업할 때 자기 제품은 최고라고 생각하고 창업해요. 예를 들면 라면집을 내는데, 옆집 라면집보다 라면 못 끓이는 사람이 창업하진 않아요. 자기 생각으론 잘 끓일 수 있다고 생각해서 창업하지.
어디서 무너지냐면 내다 팔 인맥이 없는 거예요, 네트워크가. 좋은 제품을 생산한다는 전제하에 서울대 졸업생들이 인맥은 좋잖아요.
관악 청년하고 서울대생들 창업한 거 우리가 인맥으로 물건 좀 팔아주저, 그 지원포럼을 만들겠다는 거예요.ykkim1999@nate.com  
=====
4·29 관악을 재보선...또 누가누가 나오나?
4·29 재보궐 선거가 열리는 지역구 4곳 중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관악을에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뿐 아니라 정의당과 노동당도 후보를 냈다.

새누리당에선 오신환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정태호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다. 재보선 출마를 놓고 고심하던 정동영 전 의원도 3월30일 이 지역구에서 국민모임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밖에도 이상규 전 통합진보당 의원, 홍정식 활빈단 대표 등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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