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학교’ 여주인공 박보영 밀착 인터뷰

“아직은 교복 입는 소녀 이미지가 편해요”

박동제(브레이크뉴스 기자) | 기사입력 2015/06/22 [13:23]

‘경성학교’ 여주인공 박보영 밀착 인터뷰

“아직은 교복 입는 소녀 이미지가 편해요”

박동제(브레이크뉴스 기자) | 입력 : 2015/06/22 [13:23]
‘경성학교’에서 비밀 파헤치는 전학생 역할 맡아 파격변신
“가슴 아프고 눈물 맺히는 사랑 몰라 멜로 연기는 자신없어”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며 남성 팬들의 설렘을 자극하고 있는 배우 박보영이 6월18일 개봉한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이하 <경성학교>) 여주인공이 되어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박보영을 비롯해 엄지원·박소담이 주연을 맡은 이해영 감독의 <경성학교>는 1938년 경성의 기숙학교에서 사라지는 소녀들, 이를 한 소녀가 목격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미스터리 영화다.
▲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며 남성 팬들의 설렘을 자극하고 있는 배우 박보영.    
충무로 20대 여배우 기근 속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해온 박보영은 <경성학교>에서 학교가 숨기고 있는 비밀을 파헤치는 전학생 주란 역을 맡아 또 한 번 파격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어떤 캐릭터든 자기만의 색깔로 소화하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박보영 <경성학교> 주란 역을 통해 또다시 업그레이드된 연기력을 선보였다.
최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기자와 만남을 가진 박보영은 러블리+상큼+발랄+청순+순수 등 탈출구 없는 팔색조 매력을 지닌 천상 여배우였다. 영화 홍보 스케줄을 소화하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반달 눈웃음’을 선보이며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털어놓은 박보영. <경성학교>를 통해 스크린에 돌아온 사랑스러운 천상 여배우 박보영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
-다음은 박보영과의 일문일답.
-<경성학교>를 직접 본 소감은 어떤가.
▲주란의 감정선을 관객들이 잘 따라가줬으면 싶은데,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완성된 <경성학교>를 어제 처음 봤는데, 제가 연기한 주란 캐릭터만 보느라 전체적인 부분은 많이 놓친 것 같아요. 아무래도 한 번 더 봐야 이해하지 않을까 싶어요(웃음).
-주란의 감정 변화 때문에 힘들었다고 밝혔는데.
▲주란의 변화에 대해 감정적으로는 충분히 이해가 갔어요. 하지만 주란의 이런 감정들을 표현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던 것 같아요. 감정적인 부분이 아닌 주란의 신체적 변화나 통증을 느끼지 않는 것들이 조금 과장돼 보일 수도 있지만, 영화적인 부분으로 봐줬으면 좋겠어요. 
<경성학교> 속 주란의 앞부분 감정들은 그전 작품들에서 했던 부분이라 괜찮았지만, 이후 감정들은 처음 느껴보는 감정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그런 것들에 대해 “촬영 중 감정적으로 한계를 느꼈다”고 표현하지 않았나 싶어요. 거울을 보면서 표정도 연습했는데, 이해영 감독께서 그동안 제가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들을 보여주길 원하더라고요. 하지만 제가 생각한 것보다는 표현이 덜 된 것 같아요. 물론 다른 아쉬움들도 있지만 그 점이 특히 아쉬운 것 같아요.
-박보영이 생각한 주란은 어떤 인물인가.
▲관객들이 주란과 연덕(박소담 분)의 관계에 대해 먹먹함을 느끼셨으면 해요. <경성학교> 안에서 피해를 보는 인물들은 전부 소녀고, 주란도 그 안에 있는 인물이에요. 제가 봤을 때 주란은 안타깝고 먹먹한 인물이지 않을까 싶어요.
-<경성학교>을 통해 또다시 교복을 입고 등장한다. 교복, 이제는 지겹지 않나.
▲지금 딱 그 시기인 것 같아요. 교복을 입거나 멜로를 하거나. 하지만 멜로 연기를 할 준비는 아직 안 된 것 같아요(웃음). 그리고 사회 초년생도 연기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서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라는 작품을 찍었어요. 그 작품을 통해 교복이 아닌 제 나이에 맞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을까 생각해요.
(박보영에게 멜로 연기 준비가 아직 안 된 이유를 묻자) 멜로 연기를 잘 소화해내려면 경험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좋아하는 감정은 알겠는데, 가슴이 막 아프고, 눈물이 맺히는 사랑이란 감정은 아직 느껴보지 못한 것 같아요.
그래서 시간이 지난 뒤 다양한 경험이 쌓이게 되면 멜로 연기도 잘 소화하지 않을까 싶어요. (연애를 안 하냐는 질문에) 지금은 사랑을 생각할 시간이 없는 것 같아요. 인터뷰 준비도 해야 하고, 오는 7월 첫 방송되는 드라마 촬영도 병행하다 보니 정말 정신이 없어요. 지금처럼 바쁜 시간이 지나고 나야 사랑도 하지 않을까 싶어요(웃음).
-박보영은 아직 어린 소녀의 이미지가 강하다. 성숙한 이미지로 보이고 싶진 않나.
▲성숙한 이미지에 대한 생각은 지금 하지 않기로 했어요. 그런 부분을 계속 생각하다 보면 제 스스로 선택의 폭이 줄어드는 경우가 생기더라고요. 그냥 할 수 있을 때 어린 이미지 역할도 하고, 그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시간이 지나면 제 얼굴에 성숙한 느낌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아무리 성숙하게 봐달라고 하더라도 제 생각보다는 직업상 대중들이 느끼는 이미지가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그런 점을 느끼다 보니 자연스러움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지금 봐주시는 소녀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지는 않아요.
-<경성학교>에서 엄지원을 제외하면 가장 선배다. 어떻게 보면 애매한 중간 위치인데 힘들지는 않았나.
▲애매한 중간 위치라 힘든 점은 특별히 없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집에 딸만 셋인데, 제가 둘째거든요. 그래서 중간 역할에 대해 익숙한 부분도 있었고, 엄지원 선배님이 오면 모든 것이 정리가 됐어요. 그래서 엄지원 선배님이 오는 날은 정말 해피한 날이었죠(웃음).
물론 엄지원 선배님이 촬영장에 안 오는 날에는 신경 쓸 부분이 늘긴 했어요. 그렇지만 <경성학교>를 함께 촬영한 여학생들이 저보다 대부분 어려서 그런지 정말 귀엽더라고요. 많은 것을 물어보는데, 기술적인 부분 등에 대해선 조금씩 조언을 주기도 했어요. 어린 친구들이 배우려는 자세가 정말 굉장하더라고요. 그래서 촬영 내내 더욱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여학생 역을 맡은 친구들과 함께 <경성학교> 촬영을 하면서 식을 줄 모르는 열정이 부러웠던 것 같아요. 정말 사소하고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눈이 ‘반짝반짝’한 것을 보니 새삼 부러웠어요. 적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열정을 갖고 열심히 하는 모습에서 저의 데뷔 당시를 보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초심을 잃지 말자는 결심을 다시 한 번 하게 되는 배움의 시간이 됐던 것 같아요.
-<경성학교>에서 가장 호흡을 많이 맞추는 신예 박소담은 어떤 배우인가.
▲박소담은 아무래도 경험이 적은 배우다 보니 촬영장에서 주눅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감독님, 엄지원 선배님과 걱정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카메라 앞에서는 전혀 그런 것이 없더라고요. 카메라 앞에서 전혀 긴장하지 않고 연기하는 박소담의 모습을 보고 나의 신인시절과 비교하니 정말 대단하고 느꼈어요.
(선배 배우로서 조언에 대해 묻자) 사실 기술적인 부분은 아무래도 경험이 더 많다 보니 알려드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감정적인 부분은 제가 아닌 <경성학교> 속 연덕 역을 맡은 박소담이 스스로 생각한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했고, 제가 조언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조심스럽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감정 연기에 대해선 감독님과 함께 대화정도만 나눴던 것 같아요.
박소담과 <경성학교> 촬영 중 기억나는 것은 물에 빠지는 장면도 정말 기억에 남고, 산에서 뛰는 장면도 정말 기억에 남아요. 좁은 통로를 지나가는 장면이 있는데, 무서워서 서로 미룬 뒤 남자 스태프들을 먼저 보낼까 고민하기도 했어요(웃음). 박소담과는 촬영 분량이 너무 많아서 지금 말씀드린 것 외에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 많아요.
-주란 역을 소화한 본인 연기에 점수를 매긴다면.
▲제 연기에 점수를 매길 수는 없을 것 같아요(웃음). 계모, 친구들, 교장에게 표현할 때 조금 더 감정적으로 다른 모습은 보여드리면 좋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 아쉽더라고요. <경성학교>을 한 번밖에 못 봐서 아직은 점수를 매길 수 없을 것 같아요. 물론 제 연기에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는 것도 부끄러워요.
-지금까지 출연 작품들 중 노출 연기를 선보인 적은 없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멜로 연기는 앞서 말했듯이 생각해볼 수도 있지만, 노출 연기는 정말 생각도 안 하고 있어요. 잡지 화보에서는 섹시 콘셉트를 주기도 하는데, 과거에는 정말 섹시가 어설픈 느낌이 들더라고요. 물론 최근에 찍은 화보를 보니 조금은 성숙한 분위기가 풍기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정말 파격적인 노출은 상상해본 적 없지만, 서른 가까이 되면 지금의 소녀 이미지가 아닌 섹시한 이미지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데뷔 후 지금까지 도전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배우로서 새로운 아이를 만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은 늘 안고 있어요. 작품 속에서 그 아이가 어떤 삶을 살아가는 친구일까에 대한 그런 기대감을 안고 기다리고 있죠. 멋진 작품 속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들과 소통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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