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TV 드라마 돌아온 박보영

“응큼+발랄 처녀귀신 로맨스 기대하시라”

김보미 기자 | 기사입력 2015/07/06 [10:23]

7년 만에 TV 드라마 돌아온 박보영

“응큼+발랄 처녀귀신 로맨스 기대하시라”

김보미 기자 | 입력 : 2015/07/06 [10:23]
처녀귀신 빙의된 주방보조 역할 맡아 음탕하고 오지랖 넓은 연기
“처음엔 NG도 냈지만 많은 것 내려놓았더니 음탕연기 절로 되더라”


최근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과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여자사람친구’ 특집편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배우 박보영(25)이 7년 만에 TV 드라마로 돌아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08년 KBS 2TV 드라마 <최강칠우> 1회에 특별출연한 것을 끝으로 스크린에서만 모습을 비쳤던 박보영이 7월3일부터 전파를 타고 있는 tvN 새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의 여주인공 역할을 맡아 안방극장 나들이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오 나의 귀신님>은 요즘 시청자의 구미를 자극할 만한 요소를 골고루 갖춘 드라마. 남자 주인공 강선우(조정석 분)의 직업은 셰프. 요즘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에서 ‘핫’한 셰프라는 직업은 자칫 진부할 수 있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여기에 처녀 귀신에 빙의된 여주인공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더했다.

▲ 7월3일부터 전파를 타고 있는 tvN 새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의 여주인공 역할을 맡아 안방극장 나들이에 나선 박보영.  
<과속스캔들>부터 최근 <경성학교>까지 동안미모를 자랑하며 실제 나이보다 어린 역할을 주로 맡아온 박보영은 이번 드라마에서 처녀 귀신에게 빙의된 주방보조 나봉선 역할을 맡아 스타 셰프 강선우와 응큼 살벌한 로맨스를 펼친다. 나봉선은 소심한 성격 탓에 친한 친구도 없고, 일하는 레스토랑에서도 잘하는 것 하나 없는 구박덩어리 캐릭터다.

어릴 때부터 기가 약해 귀신을 보곤 했던 봉선은 처녀 귀신 신순애(김슬기 분)가 몸에 들어오면서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음탕하지만 35살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해보지 못했던 순애는 봉선의 몸에 들어가 이 남자 저 남자에게 관심을 보인다.
지난 6월29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오 나의 귀신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보영은 “오랜만에 드라마로 인사드리게 돼 기쁘다”며 “시청률보다는 드라마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7년 동안 드라마를 계속하고 싶었는데 잘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 고민을 넘어설 정도로 이번 드라마의 대본이 재밌었다. 무엇보다도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나봉선 캐릭터는 사람은 한 명이지만 두 가지 모습을 다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출연을 결심했다.”

박보영은 이어 “감독님을 만나뵙고 나봉선 역할에 도전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면서 “다행히 촬영기사님이 영화 <늑대소년>을 같이 했던 분이라 현장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배려해줬다”고 설명했다.
박보영이 그릴 나봉선은 무당이었던 할머니의 피를 물려받아서인지 어렸을 때부터 귀신이 보인다. 주변에서 말을 거는 귀신들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힘들었는데 급기야 귀신까지 씌인다.

그래서 박보영은 이번 드라마에서 순진하고 나약한 소녀와, 음탕하고 오지랖 넓은 노처녀의 두 가지 캐릭터를 그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그녀는 “이전 작품들이 대부분 어려 보이는 역할이었는데 이번 드라마는 극 중 나이도 어리지 않고 남자에게 들이대는 연기를 하게 됐다”고 귀띔하면서 “시청자들이 이제 박보영이란 배우가 마냥 어리지만은 않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봉선 역할을 통해 생애 첫 키스신에 도전하기도 한 그녀는 “음탕한 연기가 처음에는 부끄러워서 NG도 좀 냈지만, 내 안의 음탕함을 끌어내려 노력했다. 음탕한 연기를 하기 위해 많은 것을 내려놓았더니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면서 “내 안에는 생각보다 많은 밝음과 호기심이 있더라. 기존의 교복 입은 모습이 아니라 내 나이에 맞는 역할이라 연기로 마구마구 표출하고 있다. 어린 이미지로 굳어지는 것에 부담은 많지 않았는데 나이대가 비슷한 캐릭터를 맡고 보니 훨씬 재밌긴 하다”고 웃어 보였다.

<오 나의 귀신님>은 박보영은 물론 영화와 드라마, 공연을 오고가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조정석과의 호흡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보영은 “극 중 샤워신을 훔쳐보는 장면이 힘들었는데, 특히 조정석 선배에게 잠자리를 함께하자고 얘기할 때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하며 멋쩍게 웃었다.
그러자 조정석은 “실제로는 박보영씨가 그렇게 힘들어 하는 것 같지 않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보영의 생애 첫 키스신 주인공이 된 조정석은 “박보영씨가 첫 키스신이라고 하니 내가 뭔가 잘 리드해야 할 것 같아 긴장했다”면서 “박보영씨의 열성팬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어서 더 예쁜 그림을 만들려고 신경을 많이 썼다. 감독님도 신경을 많이 써줘서 그림이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보영씨가 키스신 연기를 하는 것이 힘들어 보이지 않았다”며 “정말 능숙해 보였다. 연기를 잘하는 것 같다”고 덧붙여 좌중을 웃겼다.
박보영 역시 “조정석 선배님과 함께 연기를 하게 돼 기대를 많이 했는데 그 기대를 뛰어넘을 정도다. 감독님 역시 두 사람이 잘 맞는다며 만족해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보영은 ‘방송 직후 시청률로 평가받는 드라마가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자 “드라마 출연이 너무 오랜만이라서 주변 사람들에게 ‘시청률이 몇 퍼센트가 나와야 잘 나오는 거냐’고 묻고 다닌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우선은 그냥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처음에는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막상 촬영을 시작하자 현장의 분위기도 너무 좋고 드라마 내용 자체도 재미있어서 이제는 그런 걱정을 안 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한편 올해 상반기 tvN 금토드라마는 그야말로 부진이었다. 지난해 12월 종영한 <미생>은 지상파 드라마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렸지만 그 이후 이어진 <하트투하트> <슈퍼대디열> <구여친클럽>은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tvN <고교처세왕> 제작진 유제원 감독과 양희승 작가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탄생한 >오 나의 귀신님>이 침체된 tvN 금토드라마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penfree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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