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건강은 70년간 어떻게 변해왔나?

평균수명 54.9세에서 81.9세로 늘었지만 자살률 OECD 최고 기록

김보미 기자 | 기사입력 2015/07/31 [19:02]

한국인의 건강은 70년간 어떻게 변해왔나?

평균수명 54.9세에서 81.9세로 늘었지만 자살률 OECD 최고 기록

김보미 기자 | 입력 : 2015/07/31 [19:02]
대한민국은 세계에서도 그 유래가 드물게 빠르고도 극적인 정치·사회·경제·문화적 격변을 겪어왔다. 한국인들의 ‘몸’ 또한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평균수명은 1965년 54.9세에서 2013년 81.9세로 27세가 늘어났으며, 영양공급이 좋아지면서 2000년에 남성 평균신장은 173.4cm, 체중은 66.5kg이 되었다.
 
1953년과 비교하면 각각 약 7cm, 8kg이 늘어난 셈이다. 또한, 위생 보건환경이 좋아지면서 전염성 질환은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암과 신종 감염병이 여전히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자살률은 OECD 최고를 기록하는 등 한국인은 피곤하고 괴로운 삶을 살고 있기도 하다.
 
광복 이후 70년 동안 한국인의 몸, 한국인의 건강은 어떻게 달라져 왔을까? KBS가 8월4일부터 7일까지 <체형, 암, 전염병, 정신건강> 네 주제로 나눠 한국인의 건강 변화에 대해 알아보는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제1편 체형
한국인의 체형은 어떻게 변해왔을까? 1953년부터 2000년까지의 남성 평균신장을 비교해보면 166.42cm에서 173.4cm로, 약 7cm 커졌다고 한다. 보릿고개를 겪은 세대와 경제적 풍요를 겪은 세대 간에 체형 차이는 어떨까? KBS에서는 이를 영양학적, 유전학적 요인으로 살펴본다.
 
또한 한국인의 체형이 서구화되고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다리 길이와 신체 비율에도 생긴 변화를 확인해 본다. 뿐만 아니라 과거부터 현재까지 바뀌어 온, 얼굴형의 선호도처럼 우리 얼굴도 어떤 변화를 겪었을까? 실제로 갸름해졌다고 하는데 그 원인을 근전도(근육의 전기적 활성도) 검사를 통해 확인해 본다.
 
마지막으로 80년대부터 한국인에게 갑자기 찾아온 급격한 변화, 비만까지. 70년 동안의 한국인 체형에 대해 짚어본다.


▲제2편 암
1983년부터 암은 한국인 사망 원인 부동의 1위다. 암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시대를 거쳐, 1963년에 최초의 암전문병원 원자력병원이 개원했다. 당시의 진료 통계를 보면 당시 가장 흔한 암은 두경부암(쇄골 위쪽에 발생하는 암)이었다.
 
지금은 위암이 갑상선암을 제외한 발병 1위, 그러나 냉장고의 보급 등 생활환경이 좋아지면서 위암 사망률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1975년 이후 태어난 여성들의 경우 그 전 세대에 비해 초경연령, 모유수유 기간, 첫 출산 나이 등이 현저하게 달라지면서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70년 동안 암의 양상은 끊임없이 변화했다. 또한 암은 곧 죽음이라는 관념이 깨지고, 평균수명이 81.9세인 지금 암은 노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질병 중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암이 변화하듯 치료법 또한 진화발전하고 있다. 2편에서는 암의 양상 변화뿐만 아니라 진단에서 치료까지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지 심층적으로 들여다본다.


▲제3편 전염병
대한민국은 해방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잿더미의 땅에서 피어오르는 온갖 전염병, 바이러스에 취약했다. 1960년에는 인구 10만 명당 143.4명이 각종 전염병에 걸렸다. 그러나 1970년대 중반 생활환경이 변화하며 극적인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다.
 
지금 젊은 세대는 두창(천연두)을 역사책에서 볼 수 있고, 각종 예방접종을 통해 홍역, 일본뇌염 등 백신이 있는 전염병의 발병도 피할 수 있다. 풍토병으로 여겨지던 기생충은 채변봉투로 기억되는 기생충 퇴치 사업과 상하수도 분리, 분뇨 사용 감소위생 등 보건환경의 극적인 변화를 거치며 이제는 박물관의 표본실에서나 겨우 볼 수 있을 정도로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의 30%는 여전히 결핵 보균자이며, OECD 가입국 중 결핵 발병률과 사망률이 가장 높은 국가다. 그리고 세계화가 진전되면서 전염병의 양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최근 온 국민을 공포에 휩싸이게 했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이 새로운 바이러스에 도전받게 된 것이다. 제 3편에서는 끝나지 않은 전쟁 전염병의 70년사를 짚어 본다.


▲제4편 정신건강
해방 후 갑작스레 찾아온 전쟁과 절대빈곤은 한국인에게 생존에 대한 불안을 심어줬다. 이후 급격한 도시화가 이루어지면서 생계유지를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노이로제라는 말이 생겨났다.
 
그러나 한국인은 경제성장을 위해 쉼 없이 달렸고, 이후 풍요를 경험했지만, IMF와 각종 재해에 시달렸다. 생계유지와, 안전에 대한 불안, 한국인에게 다시 찾아왔을까? 현재 한국인의 마음은 어떤 상태일까?
 
KBS와 고려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팀은 성인남녀 2,1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각각 스트레스, 우울증, 울분 세 개 항목으로 나눠 이루어졌다. 조사 결과 10명 중 6명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응답자의 44.6%는 심한 우울증상을 겪는다고 답했다.
 
특히 우울증상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울분증상 또한 많이 느꼈다. 이런 스트레스, 우울, 울분은 자살과 많은 관련이 있다. 실제로 한국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10년째 갖고 있다. 이런 자살률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자살자 유가족을 통해 고인의 당시 심리를 알아보는 심리부검과 정신건강증진사업 같은 노력을 통해 알아보려 한다.


KBS에서는 이 네 편의 방송을 통해 70년간 일어난 한국인의 내적·외적 변화를 들여다봤다. 이를 통해 우리가 진정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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