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스페셜
“당신도 모르는 화학물질이 몸에 쌓인다”
인간이 만든 위대한 속임수, 식품첨가물에 관한 불편한 진실
김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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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5/17 [17:18]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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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가습기 살균제’ 파문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인체 유해성분이 포함됐다는 의혹은 식품첨가물도 예외일 수 없을 것이다. 최근 한 조사에서 식품에 대해 불안감을 가장 크게 느끼는 요소는 환경호르몬이나 농약이 아닌, 식품첨가물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쓰레기 만두부터 커피믹스 첨가물 논란까지 우리는 매일 먹어야 하는 가공식품 앞에서 불안하다. 잊을 만하면 식품첨가물 사고가 터져 나오고, 소비자들의 불안을 역이용하는 TV광고도 넘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자주 들어 친숙한 첨가물이라고 해 봐야 몇이나 되는지 생각해 보자. 한참 이슈가 되었던 MSG, 카제인나트륨, 무슨무슨 색소 정도가 될 것이다.

 

그런데 왜 대형마트에 진열된 상품들의 뒷면에는 깨알같이 작은 글씨로 갖가지 첨가물들이 나열되어 있는 걸까? 왜 하필 전면의 큰 글씨가 아닌 뒷면의 작은 글씨로, 그것도 읽어도 뭐가 뭔지 알기 어려운 말들로 적혀 있는 걸까? 지금 우리는 공부를 해서라도 제대로 알고 먹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식품첨가물이 우리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자.

 

 

▲ 가까운 음식점이나 슈퍼마켓 등에서 식품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음식을 찾기 어려울 정도라 첨가물을 전혀 먹지 않고 생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합성첨가물은 몸속의 이물질이 되어 떠돌아다니며 인체에 해 끼쳐

식품첨가물 들어간 음식 매일 섭취하는 소비자의 몸은 점점 병들어

 

음식을 오랜 시간 상하지 않게 하거나, 좀 더 먹음직스럽게 만들려고 하거나, 혹은 칼로리를 줄여 다이어트를 하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만든 음식들 속에는 반드시 들어가는 것이 있다. 바로 식품첨가물이다! 가까운 음식점이나 슈퍼마켓 등에서 식품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음식을 찾기 어려울 정도라 첨가물을 전혀 먹지 않고 생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우리가 이렇듯 알게 모르게 매일 섭취하고 있는 식품첨가물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식품을 가공하는 데는 수많은 종류의 식품첨가물이 사용되고 있으며, 어른이고 아이고 할 것 없이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을 통해 그것을 사 먹는다. 흔히 예상할 수 있는 과자류나 가공 햄 등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일례로 건강을 생각하고 구매하는 포장 채소 역시 판매 전 살균제로 몇 번씩이나 소독한다.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음식물 중에 식품첨가물이 제로인 것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의 몸은 무엇으로 만들어질까? 바로 우리가 지금 먹는 음식으로 만들어진다. 그 음식은 바로 우리가 스스로 선택한 것이고 내 선택이 내 몸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첨가물의 세계에는 소비자에게 보이지 않는, 그래서 일반 소비자는 쉽게 알 수 없는 그림자가 있다. 어떤 식품에 어떤 첨가물이 어느 정도 사용되는지도 알 수 없다. 그렇다면 모르고 먹는 것보다 제대로 알고 먹는 것이 소비를 위한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나도 모르는 새 화학물질 섭취

“본래 채소 장아찌는 일회용 도시락에 맛을 더하는 빠질 수 없는 재료지만, 요즘에는 식욕을 자극하는 빨간색의 화려한 장아찌가 대세를 이룬다. 빨간색으로 물을 들인 매실 장아찌가 흰쌀밥 위에 올라와 있으면 보기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다른 반찬 없이도 밥을 먹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저렴한 가격과 겉모양이 중요한 것이다.”

 

“반찬에 사용되는 산미료는 산미를 내기 위한 목적보다는 저장기간을 늘리고 뒷맛을 좋게 하기 위해서 사용된다고 볼 수 있다. 가공식품은 다양한 조미료와 엑기스류를 첨가하기 때문에 뒷맛이 나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산미료를 신맛이 나지 않을 정도로 적은 양을 첨가하면 뒷맛이 상큼하다.”

 

그런데 왜 식품첨가물이 위험하다는 걸까? 첨가물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인간이 인공적으로 만들어 낸 화학합성물질은 인간의 몸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소화 또는 분해되지 않는 것들이 많다. 이런 합성첨가물이 장에서 흡수되어 혈관을 타고 들어가 ‘이물질’이 되고 몸속을 떠돌게 되는 것이다.

 

바로 이 이물질이 내 몸 어떤 곳에서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런 식품첨가물이 들어간 음식을 매일 섭취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몸은 점점 병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

 

▲ 첨가물의 세계에는 소비자에게 보이지 않는, 그래서 일반 소비자는 쉽게 알 수 없는 그림자가 있다.   

 

최근에는 가공음식 상품 겉면에 첨가물 정보나 열량 정보를 표시한다. 다만 그 정보가 전적으로 믿을 만한 것은 아니다. 식품첨가물 중에는 표기를 생략할 수 있는 합법적인 방법이 많다. 각각의 식재료에 중복으로 사용된 첨가물을 일괄표시하거나 가공보조제라서 생략하거나 그 효과가 미미해서 표시 생략이 가능한 캐리오버까지. 식품첨가물이 많이 들어갔다면 누구라도 구매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기업의 입장에서는 최대한 식품첨가물을 적게 적는 방법을 찾으려고 머리를 쥐어짠다. 결국, 의도적으로 표시를 생략하는 일이 적지 않다.

 

“첨가물 업체에서 말하는 안전, 또는 정부에서 말하는 안전의 이면에는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료상의 안전성에 대한 ‘과신’과, 판매업자와 첨가물을 사용하는 공장의 ‘맹신’이 있다고 생각한다. 안전하다고 단정 지어버리기 때문에 위험성에 대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이야기가 복잡해지고,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또한, 식품첨가물의 가짓수를 셀 때도 같은 성질의 것을 묶어 ‘OO류’라고 설정한다. 예를 들어 현재 일본에서 쓰이는 착향료의 종류는 18종류지만, 그 안에 실제로 포함되는 향료는 3102가지다. 쉽게 비유해본다면, 디자인과 색상이 다른 스커트 12벌을 하나의 상자에 담아 ‘스커트류’, 마찬가지로 서로 다른 바지 10벌을 상자에 담아 ‘바지류’, 그리고 양복 정장 1벌만을 상자에 담아 ‘양복’이라고 상자에 표기하고, 이들을 모두 모아 ‘3품목’이라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모양이 비슷하고 쓰임새가 같기 때문이다.

 

그러니 겉면의 정보만 믿고 있다가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화학물질을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외압이나 업계의 로비로 특정 식품첨가물의 사용이 인가되기도 하고 갑자기 금지되기도 하며, 잘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부활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이미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인가가 되는 경우도 있다. 식품첨가물은 이러한 애매한 상황에서 우리의 식생활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첨가물 사용의 적나라한 실태다.”

 

식품첨가물 노출에서 당신을 구할 방법

우리가 이용하는 살충제, 방향제, 농약, 화장품 등의 화학물질은 인간 생활을 매우 편리하게 해주지만 건강과 자연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이런 해로운 화학물질 가운데 가장 ‘알기 쉽고 피하기 쉬운’ 것이 바로 식품첨가물이다.

 

우리는 우리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많은 양의 식품첨가물과 다량의 염분과 당분, 지방을 섭취하고 있다. 아무리 상품의 성분표를 보고 고른다고 해도, 그 표시 라벨에는 적혀 있지 않은 첨가물이 사용되는 것이 현실이다.

 

“첨가물을 의약품과 비교해 보았을 때, 의약품의 경우는 약간의 부작용이 있다 해도 병을 치료하는 효과가 크다면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전문지식을 지니고 있는 의사의 관리하에 이루어진다. 즉 의사가 투여하는 양이나 횟수를 정하고,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다. 위험 관리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식품첨가물이나 농약은 누가, 얼마나, 어떻게 섭취해야 하는지 조언해주는 사람이 없다.”

 

일본의 식품첨가물 전도사로 통하던 아베 쓰카사가 양심고백 차원에서 쓴 <인간이 만든 위대한 속임수 식품첨가물>(국일미디어)이란 책은 첨가물이 인체와 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샅샅이 알려 우리에게 충격을 준다. 소비자가 식품첨가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식품첨가물을 줄일 수 있는지 실생활의 예를 들어 제안하는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식품첨가물의 노출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gracelotus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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