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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거대기업의 이기적인 마케팅 산물’
세상을 지배하는 상식 뒤에 숨은 진실
 
김혜연 기자 기사입력  2016/05/17 [17:24] ⓒ 사건의내막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알코올은 당뇨병과 치매에 대항하도록 도와주기도 하며, 술을 마시는 사람이 더 오래 산다는 결론을 이끌어내는 과학자들도 많아졌다.

 

술을 즐기는 사람이 자제하는 사람에 비해 심혈관질환 걸릴 확률 낮아

건강검진은 과잉진단과 불필요한 처방 불러 병원만 배부르게 하는 일

 

“누구나 비만을 걱정하며 고지방식품 대신 저지방식품을 택하지만, 저지방식품에는 과다하게 첨가된 탄수화물 탓에 무작정 먹었다가는 오히려 더 살찔 수가 있다.”

 

“건강을 생각해서 고른 비타민워터나 과일주스는 설탕을 들이부은 맹물일 뿐이다. 음료회사의 얄팍한 상술에 속지 마라.”

 

“영양학적 측면에서 유기농 농산물과 일반 농산물의 차이는 기분적인 만족감 외에는 거의 없다.”

 

이 말들은 멋대로 지어낸 것이 아니라 하버드대학 의학자들을 비롯한 최고 권위 전문가들이 현대과학에 근거해서 우리에게 주는 충고다. 아마존 논픽션 분야 베스트셀러인 <나쁜 것들의 좋은 소식 좋은 것들의 나쁜 소식>(홍익출판사)이란 책은 수많은 논문과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건강상식이 대부분 거대기업의 이기적인 마케팅, 자극적인 언론 보도, 소비자의 맹종이 만들어낸 가짜라는 사실을 밝혀내 주목을 끈다.

 

“연구를 거듭할수록 술을 마시는 사람은 술을 자제하는 사람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확률이 20~50퍼센트 낮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알코올은 당뇨병과 치매에 대항하도록 도와주기도 하며, 술을 마시는 사람이 더 오래 산다는 결론을 이끌어내는 과학자들도 많아졌다.”

 

“‘여러 연구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현재 흡연자들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파킨슨병에 걸릴 확률이 60퍼센트 낮다고 추정된다.’ 이 결과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이끈다. ‘이 돌돌 말린 종이 안에 든 니코틴과 타르 성분 속에 파킨슨병을 치료할 수 있는 비밀이 숨어 있지 않을까?’”

 

미국의 프리랜서 작가 제프 윌서(Jeff Wilser)의 말이다. 그는 우리 몸에 나쁘다고 알려진 것들이 사실은 건강에 무해하며, 우리 몸에 좋다고 알려진 것들 중에 실제로는 상당히 나쁜 것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어떻게 잘못된 정보가 일반상식으로 탈바꿈되어 우리 의식에 뿌리 깊게 자리 잡게 되었는지 보여주면서, 가짜 상식을 무한 신뢰하는 우리 자신을 꼬집고 현명한 판단을 하도록 돕는다.

 

“우리는 심장 건강에 좋고 지방이 적은 과자를 먹고 있으니 체중이 감소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지방 대신 첨가된 탄수화물과 과당 때문에 더 살이 찌고 있다.”

 

“나의 체지방 분해 속도가 평소보다 3배나 지체되었던 이유는 아몬드 때문이었다. 아몬드는 한 줌 집어 먹기도 쉽고 영양이 풍부하다는 생각 때문에 별 생각 없이 많이 먹게 된다. 하지만 불행히도 아몬드 1컵은 824칼로리로, 678칼로리인 버거킹의 와퍼 햄버거보다 146칼로리나 열량이 높다. 5~10개 정도 조금 집어 먹는 것은 괜찮지만 한번 손에 집히면 끝도 없이 들어가는 게 아몬드다.”

 

△나쁜 것들의 좋은 소식

제프 윌서는 잘못 알려진 건강상식의 진짜 모습을 파헤치기 위해 세상 사람들이 불량식품으로 굳게 믿고 있는 인스턴트식품, 과자, 초코바, 사탕 같은 것들만 먹으며 한 달을 버티는 생체실험에 도전한다. 그 결과, 그의 몸에는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체중이 5킬로그램이나 빠지는 쾌거를 이뤄낼 수 있었다.

 

△좋은 것들의 나쁜 소식

덴마크 과학자들은 18만5000명에 달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더 나은 건강과 복지, 그리고 장수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는지 알아봤지만 그런 증거는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 매년 하는 건강검진은 돈과 시간의 낭비일 뿐만 아니라 과잉진단과 불필요한 처방으로 이어져 병원만 배부르게 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2014년에 영국 글래스고대학교 연구팀은 과일주스가 주는 건강상의 효능, 또는 그에 따른 부족한 점에 대해 연구했는데 그 결과 과일주스가 탄산음료만큼이나 정크푸드(junk food)에 가깝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정크푸드는 열량은 높지만 영양가는 낮은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식품을 가리킨다. 연구팀은 이렇게 주의를 환기시켰다. ‘최근에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과일주스를 많이 섭취하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해박한 지식과 재기발랄한 문체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제프 윌서는 이렇듯 최신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술, 유기농식품, 초콜릿, 커피, 견과류, 비타민워터, 우유, 면봉, 양치질, 요가, 달리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종횡무진 누비며 무엇이 진짜 좋고 나쁜 건강상식인지 알려준다. 과학적이고 유용한 그의 조언들은 분명 당신을 더 즐겁고 더 건강한 삶으로 이끌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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