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치킨 프랜차이즈 ② - 굽네치킨

“속은 바삭, 안은 촉촉” 동상 투혼으로 얻은 차별화된 조리법

성혜미 기자 | 기사입력 2016/06/20 [10:50]

[특집] 치킨 프랜차이즈 ② - 굽네치킨

“속은 바삭, 안은 촉촉” 동상 투혼으로 얻은 차별화된 조리법

성혜미 기자 | 입력 : 2016/06/20 [10:50]

‘치느님(치킨+하느님)’이라는 신조어가 있을 만큼 대한민국에서 치킨의 위상은 가히 정상급이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대박을 꿈꾸는 수많은 자영업자들은 치킨전문점 창업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그러나 “내가 생각한건 남들이 이미 생각한 것”이라고 했었던가. 이미 치킨전문점은 뛰어들 사람은 모두 뛰어든 포화상태, ‘레드오션’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초 오븐구이 치킨을 도입한 굽네치킨의 대표는 “경쟁력만 가지고 있다면 포화상태에서도 매년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가 말하는 창업 성공의 황금 열쇠는 무엇일까. <편집자주>


 

 

▲ 홍경호 굽네치킨 대표는‘건강함’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조리 방식을 위해 거듭된 연구와 시행착오를 반복한 끝에 튀기는 방식 대신 오븐으로 굽는 방식을 탄생시켰다.    ©굽네치킨

‘굽네 1호점’ 2005년 설립, 업종 이미 포화상태

‘레드오션’ 페리카나, 처갓집 등 전통강호 빽빽

‘차별’위해 개발 시작 해외 진출위해 외국어 공부 틈틈이

4無정책 가맹점주 ‘웃음’…지속적인 관리 등으로 만족감↑

 

베이비붐 세대들의 은퇴, 고용난 등으로 고용이 아닌 창업에 눈을 돌리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멋모르고 막무가내로 뛰어들었다간 낭패 보기 십상인 상황에서 초보 자영업자들은 난감하기만 하다. 이런 사람들에게 국내 최초 오븐구이 치킨을 도입한 굽네치킨의 홍경호 대표는 “트렌드(trend)를 캐치(catch)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소비라는 것은 트렌드가 있고 그것을 파악해 체계적이고 경쟁력있는 창업전략을 세우라는 말이다.

 

레드오션을 뚫다

굽네치킨이 처음 시장에 등장한 것은 2005년이다. 사실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은 훨씬 전부터 대표적인 레드오션(시장 포화 상태인 업종)으로 꼽혔다. 그런데도 홍 대표가 치킨프랜차이즈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찍부터 경영을 꿈꿨어요. 그래서 대학에 다닐 때 다양한 경험을 하며 리더십을 키웠고, 졸업 후 세무사 사무소에 들어가 1년 동안 회계를 배우기도 했어요. 그리고 들어간 게 외국계 치킨체인점이었습니다. 매장 업무부터 시작해 점포개발팀, 신규사업팀 등에서 10년 동안 일하면서 사업 노하우를 익혔죠”라고 말한 바 있다.

 

처음부터 경영을 하고 싶었고, 기회를 잡기 위해 시간을 투자했던 것이다.  그는 처음 치킨 프랜차이즈라는 것을 보고 “아, 이거다”라고 느꼈다고 한다. 홍 대표는 그때부터 차별화를 위해 메뉴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튀기거나 베이컨에 굽는 방식이 아니라 오븐에 구우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현재도 그렇지만 굽네치킨이 등장하기 직전인 2005년에도 치킨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BBQ가 바삭한 후라이드 치킨을, 교촌치킨이 간장양념에 버무린 치킨을 내세워 시장을 휩쓸고 있었다. 전통의 강호로 군림하던 페리카나와 멕시카나의 입지 역시 굳건했다.

  

이는 기존의 숯불구이 치킨과도 다르다. 숯불구이 치킨이 직화방식으로 불에 직접 닭고기를 굽는다면 굽네치킨의 경우 오븐에 구워 그릴 밖으로 기름기를 빼는 방식이다. 그 결과 겉은 바삭하고 속살에는 육즙이 고여 촉촉해진 치킨을 만들 수 있었다.

 

기존 치킨과 확연히 구분되는 조리방식, 비주얼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기 충분했다. 그는 “오븐에 구우니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이걸 극복하려고 무수히 많은 시험을 했어요. 손에 동상이 걸릴 정도였습니다”라며 자신의 경험을 담담히 털어놓았다.

 

그리고 2005년 3월 치킨집을 운영하던 친구를 설득한 뒤 자신의 퇴직금 1900만 원을 털어 가게 간판을 바꾸고 오븐을 들여놓으며 굽네치킨 1호점을 탄생시켰다. 물론 처음에는 돈이 없어 가맹점 모집 광고도 낼 수 없었다. 프랜차이즈이지만 프랜차이즈가 모순적인 상황인 셈이다.

 

하지만 될 사람은 된다는 말이 사실인지 단지 입소문만으로 가맹점을 내겠다는 사람이 늘어났고, 실제로 1년 만에 100호점까지 들어섰다. 이후 해마다 가맹점이 평균 200개씩 늘어났다. 매출도 2007년 134억 원에서 2008년 360억 원, 2009년 680억 원, 2010년 840억 원으로 급증했다.

 

‘굽네치킨의 빠른 성공에는 오븐구이 치킨을 적극적으로 알린 ‘스타마케팅’도 빼놓을 수 없다. 굽네치킨은 2008년부터 당시 대세 아이돌로 떠오른 소녀시대를 홍보 모델로 제작한 공중파 TV 광고를 적극적으로 내보내기 시작했다.

 

굽네치킨 광고는 ‘치킨의 요리시대’라는 슬로건을 띄우며 소녀시대의 발랄하고 신선한 이미지, 날씬한 몸매를 건강하고 담백한 치킨 요리와 연결시켰다. 이후 굽네치킨은 일명 ‘소녀시대 치킨’으로 2030 소비자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게 됐다.

 

안정 궤도에 오른 뒤로는 션&정혜영 부부가 소녀시대의 뒤를 이어 홍보 모델로 나섰고, 최근 신제품인 허니커리치킨을 내세우면서는 배우 강소라와 서강준을 새로운 얼굴로 선발했다.

 

굽네치킨은 2010년을 전후하며 스타마케팅의 폭을 넓히고 있다. 각종 대형 축제는 물론 연극, 뮤지컬 후원과 티켓 이벤트 등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로드FC의 메인스폰서로 나서며 로드FC 스타들을 키우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지역사회 복지증진 및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정책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굽네치킨 시식 차를 이끌고 지역 복지관, 학교 등을 순회하며 이웃에게 치킨을 전달해 온정을 나누거나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지역 아동센터에 방문해 굽네 딥치즈를 전달하기도 했다.

 

기업이 오래 지속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이윤추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까지 다 해야한다는 것을 홍 대표는 진즉에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굽네치킨 홍경호 대표는 “굽네치킨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 지역사회에 관심을 가지며 다양한 방면으로 후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소외된 이웃들을 도우며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2012년부터는 닭가슴살 전문 온라인 쇼핑몰인 ‘굽네몰’을 열고 성황리에 운영하고 있다.

 

지치지 않는 개발의지

최근 굽네치킨은 타 치킨 프랜차이즈와 차별화를 둔 신메뉴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오븐구이 치킨만이 구현할 수 있는 ‘굽네 볼케이노’ 히트 상품을 통해 매출 안정화를 꾀하고 있는 것.

 

히트 메뉴로 육성한 ‘굽네 볼케이노’ 판매로 굽네치킨은 가맹점당 평균 매출이 전년대비 약 60% 이상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야말로 제2의 전성기를 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굽네치킨은 소비자들의 니즈(need)를 충족시키며 트렌드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앞장서고 있다. 트렌드를 캐치하고 앞서 나가 최근 신제품 ‘굽네 볼케이노’ 외에도 ‘굽네 후르츄 소이갈릭’, ‘굽네 딥치즈’를 선보였으며 앞으로도 오븐구이 특성을 살린 차별화 마케팅을 통해 상품개발 및 마케팅을 집중 강화할 계획이다.

 

굽네치킨은 ‘치밥 문화’도 선도하고 있다. 치밥은 ‘굽네 볼케이노’소스에 밥을 비벼먹는 것으로, 소비자의 경험이 온라인상에 알려지면서 차츰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해외진출도 노려

굽네치킨은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 때문에 대표는 업무로 바쁜 와중에도 중간중간 외국어를 배우고 있다. 

 

실제로 굽네치킨은 지난해 8월 본격적으로 중국에 진출해 1호점인 판위 완다쇼핑몰점과 2호점인 심천매림점을 연이어 오픈했다. 3호점인 주해화파점 오픈으로 광동성 주요 도시에 매장을 세운 굽네치킨은 이를 기점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장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의 일환인 것일까 최근 홍경호 대표는 외국어를 열공 중이다. 그가 공부 삼매경에 빠진 외국어는 중국어다. 바쁜 시간을 쪼개 퇴근 후 사설 중국어 학원을 꾸준히 다닐 정도로 열심이라고 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홍경호 대표는 지난 2013년부터 꾸준히 중국어 공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에도 중국과 중국어에 관심이 많았던 홍 대표는 3년 이상 공부에 정진했고, 현재는 비즈니스 회화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

 

홍 대표가 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내서 직접 학원까지 찾는 이유는 굽네치킨의 중국 사업 진출 때 본인이 직접 나서 원활한 사업 교류 등을 진행을 하기 위해서다. 홍콩에서도 인기가 좋다. 사천 치킨과 블랙페퍼 치킨 등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신메뉴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홍콩에 빠르게 안착한 침사추이점은 항상 20팀 정도가 매장 앞에 대기할 정도로 최근까지 북적인다. 

 

홍경호 대표는 지난해 열린 굽네치킨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제2의 도약을 위해 국내 사업의 내실화와 해외 사업의 기반을 다지는 원년의 해”라며 시장 개척의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홍 대표는 2020년까지 세계 10개국에 진출해 1000개 매장을 오픈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가맹점 긍정적 평가

굽네치킨(대표 홍경호)은 지난 2005년 ‘오븐구이 치킨’을 선도적으로 선보이며 2006년에 100호점 오픈, 2011년엔 850호점을 돌파해 현재 890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지속성장하며 발전하는 진정한 프랜차이즈로 사훈인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가맹점과 상생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굽네치킨은 혁신적인 가맹점 운영을 위해 4無(무)정책을 실시한다. 4무 정책이란 교육비, 가맹비, 로열티, 보증금을 받지 않는 것으로, 이는 가맹점 사장에게 오픈 초기 비용을 줄여주어 최대한 빨리 정상적인 운영에 적응할 수 있게 배려하는 굽네치킨만의 철칙이다.

 

교육비, 가맹비, 로열티, 보증금을 받는 월평균 매출 2000만원인 타사 치킨 브랜드를 2년 운영한다고 가정할 때 3560만원의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되지만, 굽네치킨은 전혀 받지 않기 때문에 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가맹점 오픈 시 합리적인 비용으로 인테리어를 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굽네치킨 가맹점 인테리어 시공의 경우 본사는 도면 제작과 감리만을 지원한다. 따라서 가맹점 사장은 원하는 인테리어 업자를 통해 시공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비를 줄일 수 있다.

 

굽네치킨은 100% 국내산 냉장육만으로 자체 수급하고 있어 치킨 공급이 안정적인 점, 전국 물류망을 구축해 주5일 배송으로 365일 신선한 원료육을 공급하는 점 등이 최대 강점이다.

 

굽네치킨 홍경호 대표는 “창업을 처음 시작하는 예비창업자들은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브랜드를 선택해야 할 것”라며 “굽네치킨은 가맹점과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브랜드로서 초기 창업비용을 절감시켜주고 가맹점 집중 관리 등 다양한 정책을 펼쳐 가맹점 사장들의 만족을 이끌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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